[지금 세계는] ‘흡연 천국’ 중국 베이징 ‘금연과의 전쟁’

입력 2015.06.01 (21:39) 수정 2015.06.0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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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은 흡연천국으로까지 불리며 흡연자들에게 관대한 나라였는데요, 이젠 옛말이 될 것 같습니다.

베이징 시가 오늘 실내외를 막론하고, 지붕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위반시 많은 벌금을 내는 내용의 조례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병원에 금연 단속반이 배치됐습니다.

금연 표지는 잘 부착돼 있는 지, 흡연자는 없는 지 꼼꼼히 살핍니다.

<녹취> 까오쉬둥(베이징 시 위생감독소 감독과장) : "흡연 구역과 사람이 오가는 통로는 어떻게 구분할 지 세부적인 검토를 거쳐 시민들에게 안내를 할 예정입니다."

사무실과 식당 등 베이징의 실내 공공장소 전역이 오늘부터 금연 장소로 지정됐습니다.

공항 내부 흡연실도 모두 폐쇄됐습니다.

버스정류장 등 다수가 줄을 서 있는 곳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됐습니다.

위반하면, 개인은 우리 돈으로 최고 3만 5천 원, 법인은 175만 원 가량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역대 가장 엄격한 수준이라는 금연 조례 시행,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녹취> 베이징 시민(비흡연자) : "금연 정책이 시행돼서 간접 흡연으로 병에 걸리는 사람도 줄어들 겁니다. 베이징 시민(흡연자) <녹취> 너무 불편하네요. 담배 피우려면 자리를 찾거나 집으로 갈 수밖에 없네요."

'흡연천국'으로 불려온 중국의 흡연 인구는 3억 여명.

매일 3천 명 가량이 담배 때문에 숨진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담뱃값도 이미 오른데다 금연 정책까지 시행되면서 베이징의 흡연자들도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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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흡연 천국’ 중국 베이징 ‘금연과의 전쟁’
    • 입력 2015-06-01 21:40:31
    • 수정2015-06-01 21: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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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은 흡연천국으로까지 불리며 흡연자들에게 관대한 나라였는데요, 이젠 옛말이 될 것 같습니다.

베이징 시가 오늘 실내외를 막론하고, 지붕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위반시 많은 벌금을 내는 내용의 조례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병원에 금연 단속반이 배치됐습니다.

금연 표지는 잘 부착돼 있는 지, 흡연자는 없는 지 꼼꼼히 살핍니다.

<녹취> 까오쉬둥(베이징 시 위생감독소 감독과장) : "흡연 구역과 사람이 오가는 통로는 어떻게 구분할 지 세부적인 검토를 거쳐 시민들에게 안내를 할 예정입니다."

사무실과 식당 등 베이징의 실내 공공장소 전역이 오늘부터 금연 장소로 지정됐습니다.

공항 내부 흡연실도 모두 폐쇄됐습니다.

버스정류장 등 다수가 줄을 서 있는 곳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됐습니다.

위반하면, 개인은 우리 돈으로 최고 3만 5천 원, 법인은 175만 원 가량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역대 가장 엄격한 수준이라는 금연 조례 시행,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녹취> 베이징 시민(비흡연자) : "금연 정책이 시행돼서 간접 흡연으로 병에 걸리는 사람도 줄어들 겁니다. 베이징 시민(흡연자) <녹취> 너무 불편하네요. 담배 피우려면 자리를 찾거나 집으로 갈 수밖에 없네요."

'흡연천국'으로 불려온 중국의 흡연 인구는 3억 여명.

매일 3천 명 가량이 담배 때문에 숨진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담뱃값도 이미 오른데다 금연 정책까지 시행되면서 베이징의 흡연자들도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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