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사망자, 농촌이 도시보다 10배 높아”

입력 2015.06.02 (21:38) 수정 2015.06.0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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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벌써부터 폭염이 비상인데요.

과거 폭염 피해의 통계를 봤더니 농촌에서 폭염으로 숨진 사람의 비율이 도시에 비해 열 배나 높았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서 119차량에 이달 들어 폭염 구급 장비가 추가로 지급됐습니다.

언제든지 폭염 환자를 구할 수 있는 얼음 조끼와 생리 식염수 등입니다.

<인터뷰>이숙진(소방장/경기도 김포소방서) : "(얼음 조끼는) 열 손상 환자가 입으면 몸을 시원하게 해서 열을 내릴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농촌의 비닐하우스가 집중 관찰 대상입니다.

과거 폭염 사망자의 절반 정도가 농촌에 사는 노인들이었습니다.

폭염이 한창인 오후 서너 시쯤에는 비닐하우스 안의 기온이 40도를 웃돌기 때문에 폭염 피해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기온이 30도일 때 도시와 농촌의 사망자는 큰 차이가 없지만, 36도까지 오르면 농촌은 십만 명당 4.8명, 도시는 0.4명으로 농촌이 도시보다 10배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도우(박사/국립재난안전연구원 안전연구실) : "농촌에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요. 여름 동안 야외에서 농사일을 해야 되는 그런 특성 때문에 …"

폭염 피해의 기준 온도는 도시가 29도, 농촌은 31도지만, 33도가 넘으면 지역에 관계없이 사망자가 급증합니다.

농촌에서는 평소 건강한 노인들이 폭염 속에 무리하게 농사일을 하다가 쓰러지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반면, 도시에서는 홀로 사는 노인들에 피해가 큰 만큼 지역별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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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사망자, 농촌이 도시보다 10배 높아”
    • 입력 2015-06-02 21:39:17
    • 수정2015-06-02 21: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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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벌써부터 폭염이 비상인데요.

과거 폭염 피해의 통계를 봤더니 농촌에서 폭염으로 숨진 사람의 비율이 도시에 비해 열 배나 높았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서 119차량에 이달 들어 폭염 구급 장비가 추가로 지급됐습니다.

언제든지 폭염 환자를 구할 수 있는 얼음 조끼와 생리 식염수 등입니다.

<인터뷰>이숙진(소방장/경기도 김포소방서) : "(얼음 조끼는) 열 손상 환자가 입으면 몸을 시원하게 해서 열을 내릴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농촌의 비닐하우스가 집중 관찰 대상입니다.

과거 폭염 사망자의 절반 정도가 농촌에 사는 노인들이었습니다.

폭염이 한창인 오후 서너 시쯤에는 비닐하우스 안의 기온이 40도를 웃돌기 때문에 폭염 피해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기온이 30도일 때 도시와 농촌의 사망자는 큰 차이가 없지만, 36도까지 오르면 농촌은 십만 명당 4.8명, 도시는 0.4명으로 농촌이 도시보다 10배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도우(박사/국립재난안전연구원 안전연구실) : "농촌에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요. 여름 동안 야외에서 농사일을 해야 되는 그런 특성 때문에 …"

폭염 피해의 기준 온도는 도시가 29도, 농촌은 31도지만, 33도가 넘으면 지역에 관계없이 사망자가 급증합니다.

농촌에서는 평소 건강한 노인들이 폭염 속에 무리하게 농사일을 하다가 쓰러지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반면, 도시에서는 홀로 사는 노인들에 피해가 큰 만큼 지역별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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