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남겨둔 보험금 6천억, 보험사가 찾아준다

입력 2015.06.04 (06:41) 수정 2015.06.0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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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받을 수 있는데 몰라서 못 받은 보험금이 6천억 원을 넘는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모든 보험금을 보험사가 한번에 챙겨주게 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자동차 사고를 당한 이 남성은 받을 보험금이 더 있었다는 사실을 몇 달 전에야 알게 됐습니다.

운전자보험에 가입했던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박OO(보험 가입자) : "위로금이라는 거 자체가 있는지를 몰랐던 거고, 가해자 보험으로 모든 게 다 치료도 되고 다 되니까, 내 것을 들춰봐야 겠다는 생각은 굳이 안 했던 거죠."

이렇게 몰라서 못 받아간 보험금이 6천억 원을 넘어서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가 보험금을 찾아서 챙겨주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가입자가 보험금을 한 건만 청구해도 심사 담당자가 자기 회사는 물론 다른 보험사에서 받을 보험금까지 모두 파악해서 알려주는 겁니다.

<인터뷰> 권순찬(부원장보) : "타 회사의 경우에는 과거에는...사실상 (체크)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이번에는 보험개발원 자료를 통해서 전부 할 수 있도록..."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안 주려고 꼼수를 부리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화됐습니다.

보험사가 보험금을 깎을 목적으로 부당한 소송을 제기하면 과징금을 물게 되고, 보험금을 늦게 지급하면 가산이자를 현재의 두배 수준인 연 15% 안팎으로 더해줘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깎아서 지급하는 직원에게 성과급을 주는 보험사들의 불합리한 관행도 바로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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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라서 남겨둔 보험금 6천억, 보험사가 찾아준다
    • 입력 2015-06-04 06:42:03
    • 수정2015-06-04 07:27: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받을 수 있는데 몰라서 못 받은 보험금이 6천억 원을 넘는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모든 보험금을 보험사가 한번에 챙겨주게 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자동차 사고를 당한 이 남성은 받을 보험금이 더 있었다는 사실을 몇 달 전에야 알게 됐습니다.

운전자보험에 가입했던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박OO(보험 가입자) : "위로금이라는 거 자체가 있는지를 몰랐던 거고, 가해자 보험으로 모든 게 다 치료도 되고 다 되니까, 내 것을 들춰봐야 겠다는 생각은 굳이 안 했던 거죠."

이렇게 몰라서 못 받아간 보험금이 6천억 원을 넘어서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가 보험금을 찾아서 챙겨주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가입자가 보험금을 한 건만 청구해도 심사 담당자가 자기 회사는 물론 다른 보험사에서 받을 보험금까지 모두 파악해서 알려주는 겁니다.

<인터뷰> 권순찬(부원장보) : "타 회사의 경우에는 과거에는...사실상 (체크)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이번에는 보험개발원 자료를 통해서 전부 할 수 있도록..."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안 주려고 꼼수를 부리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화됐습니다.

보험사가 보험금을 깎을 목적으로 부당한 소송을 제기하면 과징금을 물게 되고, 보험금을 늦게 지급하면 가산이자를 현재의 두배 수준인 연 15% 안팎으로 더해줘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깎아서 지급하는 직원에게 성과급을 주는 보험사들의 불합리한 관행도 바로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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