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가 달라졌어요”…영화 속 스파이 변천사

입력 2015.06.04 (07:22) 수정 2015.06.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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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는 세태에 특히 민감한 대중 매체이자 예술 장르죠.

그래서 영화 속 주인공은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스파이 영화에서도 시대마다 스파이들은 각기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영화 속 스파이 변천사.

박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냉전 시대 스파이는 미소 경쟁의 첨병입니다.

<녹취> "(누구세요?) 제임스 본드, 제 이름은 제임스 본드입니다."

첨단 무기로 무장한 제임스 본드는 자유의 수호자로 서방의 우월함을 상징합니다.

냉전이 끝나 싸워야 할 적이 모호해지면서 정보와 기술 보호에 나선 스파이.

911 이후 임무가 테러와의 전쟁으로 바뀌고, 부패한 정보 조직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인물로 비칩니다.

<녹취> "머리도 좋고 초등학교 때는 성적도 좋았는데 왜 이렇게 됐니? (요즘 취직이 쉬운지 아세요?)"

최근의 스파이는 더이상 비밀스러운 존재가 아닙니다.

청년 실업 시대.

도전해보고 싶은 폼 나는 직업으로 친숙하게 그려집니다.

<인터뷰> 오동진(영화 평론가) : "이제 첩보원들이 자신과 밀착된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와서 민생을 해결하는 그런 사람들이 된 겁니다."

남녀의 역할도 뒤바뀌어 남성 스파이는 무능한 허풍쟁이로 전락하고, 보조 역할이던 여성 스파이가 맹활약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재원(관객) : "여주인공이 못할 것 같았는데 오히려 해내는 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 속 스파이들, 시대상을 읽는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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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가 달라졌어요”…영화 속 스파이 변천사
    • 입력 2015-06-04 07:24:50
    • 수정2015-06-04 08: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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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세태에 특히 민감한 대중 매체이자 예술 장르죠.

그래서 영화 속 주인공은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스파이 영화에서도 시대마다 스파이들은 각기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영화 속 스파이 변천사.

박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냉전 시대 스파이는 미소 경쟁의 첨병입니다.

<녹취> "(누구세요?) 제임스 본드, 제 이름은 제임스 본드입니다."

첨단 무기로 무장한 제임스 본드는 자유의 수호자로 서방의 우월함을 상징합니다.

냉전이 끝나 싸워야 할 적이 모호해지면서 정보와 기술 보호에 나선 스파이.

911 이후 임무가 테러와의 전쟁으로 바뀌고, 부패한 정보 조직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인물로 비칩니다.

<녹취> "머리도 좋고 초등학교 때는 성적도 좋았는데 왜 이렇게 됐니? (요즘 취직이 쉬운지 아세요?)"

최근의 스파이는 더이상 비밀스러운 존재가 아닙니다.

청년 실업 시대.

도전해보고 싶은 폼 나는 직업으로 친숙하게 그려집니다.

<인터뷰> 오동진(영화 평론가) : "이제 첩보원들이 자신과 밀착된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와서 민생을 해결하는 그런 사람들이 된 겁니다."

남녀의 역할도 뒤바뀌어 남성 스파이는 무능한 허풍쟁이로 전락하고, 보조 역할이던 여성 스파이가 맹활약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재원(관객) : "여주인공이 못할 것 같았는데 오히려 해내는 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 속 스파이들, 시대상을 읽는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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