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의사 1,500명 접촉”…“증상 나타나기 전”

<앵커 멘트>

메르스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서울 시내를 활보한 것으로 확인돼 병원 밖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당 의사는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어제 메르스 확진자가 초기 증상이 나타난 당시 천 오백여 명이 넘는 시민들과 직, 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확진자는 14번째 환자가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들렀던 한 종합병원의 의삽니다.

해당 의사는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인 지난달 30일 가족과 외식을 하고 조합 집회에 참석하는 등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는 이 확진자는 지난 달 29일부터 가벼운 증상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사의 가족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달 31일 오후인데다 확진 판정 역시 지난 2일 알게 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메르스 감염 환자가 증상이 일부 나타났을 때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에 일정 시간 머문 것이 사실이라면 병원 밖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메르스 환자가 참석한 재건축 조합 행사 참가자 천 오백여 명에게 연락을 마쳤고 대부분 자가 격리에 대해 협조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에는 전염되지 않는다며 이 환자와 한 공간에 있었다 하더라도 가까이 접촉하지 않았다면, 전염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집 안에 머물면서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고 37.5도 이상 열이 나거나 기침이 있다면 메르스 긴급전화를 통해 연락해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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