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벌써 41명…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성공?

입력 2015.06.05 (12:09) 수정 2015.06.05 (13: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메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예상을 뛰어넘는 무서운 전파력입니다.

2주 동안 벌써 41명이 감염됐는데 지난달 중동 전체에서 발생한 환자 29명에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속도로 퍼진 셈입니다.

잠시 병문안을 갔던 사람들이 불과 한 시간도 안 돼 메르스에 걸린 사실이 밝혀지는 등 감염력도 이례적인 수준입니다.

때문에 혹시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한 쪽으로 '변이'를 일으킨 것이 아닌지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흔히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를 '변신의 귀재'라고 부릅니다.

바이러스라는게 참 똑똑해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변종을 만들어냅니다.

그 결과물들이 신종플루 사스 에볼라 메르스 매년 유행하는 다양한 타입의 독감들이죠.

이런 변신이 가능한 건 단순한 구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는 생존에 필요한 핵산(DNA 또는 RNA)과 그것을 둘러싼 단백질 껍질로 이뤄져 있습니다.

복잡한 구조의 인간과 달리 단순하기에, 그만큼 자신을 쉽게 버릴 수가 있는 겁니다.

특히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은 DNA가 아니라 RNA 인 것이 특징인데요.

RNA 기반의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와 달리 구조가 불안정해 돌연변이가 더 쉽게 만들어집니다.

에이즈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모두 RNA로 이뤄졌습니다.

만약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된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감염 속도도 더 빨라져 잠깐의 접촉만으로도 메르스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현재 사우디산 메르스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변이가 일어났다라더라도 치료 안되는 건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사람 역시 스스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이겨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개인 위생에 주의하고 면역력을 높이면 변종이라고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견햅니다.

[연관기사]

☞ [인터랙티브 뉴스] 추적! ‘메르스’ 이렇게 퍼졌다!

☞ [인포그래픽] 메르스 발생 및 감염 경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주 동안 벌써 41명…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성공?
    • 입력 2015-06-05 12:10:34
    • 수정2015-06-05 13:18:39
    뉴스 12
이번 메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예상을 뛰어넘는 무서운 전파력입니다.

2주 동안 벌써 41명이 감염됐는데 지난달 중동 전체에서 발생한 환자 29명에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속도로 퍼진 셈입니다.

잠시 병문안을 갔던 사람들이 불과 한 시간도 안 돼 메르스에 걸린 사실이 밝혀지는 등 감염력도 이례적인 수준입니다.

때문에 혹시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한 쪽으로 '변이'를 일으킨 것이 아닌지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흔히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를 '변신의 귀재'라고 부릅니다.

바이러스라는게 참 똑똑해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변종을 만들어냅니다.

그 결과물들이 신종플루 사스 에볼라 메르스 매년 유행하는 다양한 타입의 독감들이죠.

이런 변신이 가능한 건 단순한 구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는 생존에 필요한 핵산(DNA 또는 RNA)과 그것을 둘러싼 단백질 껍질로 이뤄져 있습니다.

복잡한 구조의 인간과 달리 단순하기에, 그만큼 자신을 쉽게 버릴 수가 있는 겁니다.

특히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은 DNA가 아니라 RNA 인 것이 특징인데요.

RNA 기반의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와 달리 구조가 불안정해 돌연변이가 더 쉽게 만들어집니다.

에이즈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모두 RNA로 이뤄졌습니다.

만약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된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감염 속도도 더 빨라져 잠깐의 접촉만으로도 메르스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현재 사우디산 메르스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변이가 일어났다라더라도 치료 안되는 건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사람 역시 스스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이겨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개인 위생에 주의하고 면역력을 높이면 변종이라고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견햅니다.

[연관기사]

☞ [인터랙티브 뉴스] 추적! ‘메르스’ 이렇게 퍼졌다!

☞ [인포그래픽] 메르스 발생 및 감염 경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