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록영화서 ‘현영철 삭제’…흔적 지우기?

입력 2015.06.05 (21:36) 수정 2015.06.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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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은의 최근 동정을 담은 새 기록영화를 공개했는데, 현영철이 참석했던 행사는 통 편집돼 삭제됐습니다.

현영철 후임자로 보이는 인물도 등장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4월과 5월, 지난 두달 간 김정은의 동정을 모아 만든 북한의 새 기록영화입니다.

4월 4일 해군부대 시찰 이후, 영상은 4월 30일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당연히 기념 촬영에 앞서 있어야할 본행사 장면이 없는 겁니다.

<녹취> 조선중앙 TV(4월 25일) : "몸소 대회에 참석하시어 역사적인 연설을 하시었으며 오늘(4월30일)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시는..."

김정은이 직접 참석한 행사에서 현영철이 조는 모습이 포착됐던, 국정원이 숙청의 한 원인으로 지목했던 이른바 불경 장면이 담긴 바로 그 영상입니다.

때문에 한동안 현영철의 과거 모습을 계속 내보냈던 북한이 이번 영상 통편집을 통해 이른바 숙청자의 흔적지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북한학과 교수) : "숙청 후 한달이 지나면서 현영철을 공식매체에서 삭제함으로써 현영철 지우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기록영화에서는 또 인민무력부가 운영하는 종합양묘장의 현지지도를 총정치국 출신인 박영식이 영접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지난달 대장으로 승진한 사실까지 확인돼 현영철 후임의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됐다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이런 가운데 현영철의 최측근이던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 50일 넘게 북한 매체에서 사라져 좌천되거나 숙청됐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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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기록영화서 ‘현영철 삭제’…흔적 지우기?
    • 입력 2015-06-05 21:37:30
    • 수정2015-06-05 21: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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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은의 최근 동정을 담은 새 기록영화를 공개했는데, 현영철이 참석했던 행사는 통 편집돼 삭제됐습니다.

현영철 후임자로 보이는 인물도 등장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4월과 5월, 지난 두달 간 김정은의 동정을 모아 만든 북한의 새 기록영화입니다.

4월 4일 해군부대 시찰 이후, 영상은 4월 30일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당연히 기념 촬영에 앞서 있어야할 본행사 장면이 없는 겁니다.

<녹취> 조선중앙 TV(4월 25일) : "몸소 대회에 참석하시어 역사적인 연설을 하시었으며 오늘(4월30일)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시는..."

김정은이 직접 참석한 행사에서 현영철이 조는 모습이 포착됐던, 국정원이 숙청의 한 원인으로 지목했던 이른바 불경 장면이 담긴 바로 그 영상입니다.

때문에 한동안 현영철의 과거 모습을 계속 내보냈던 북한이 이번 영상 통편집을 통해 이른바 숙청자의 흔적지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북한학과 교수) : "숙청 후 한달이 지나면서 현영철을 공식매체에서 삭제함으로써 현영철 지우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기록영화에서는 또 인민무력부가 운영하는 종합양묘장의 현지지도를 총정치국 출신인 박영식이 영접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지난달 대장으로 승진한 사실까지 확인돼 현영철 후임의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됐다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이런 가운데 현영철의 최측근이던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 50일 넘게 북한 매체에서 사라져 좌천되거나 숙청됐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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