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망자 3명은 ‘뒷북’ 확인…꿈뜬 확진 판정

입력 2015.06.07 (21:21) 수정 2015.06.07 (23: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금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5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이 가운데 3명은 숨진 뒤에야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르스 첫 사망자는 최초 환자와 평택성모병원에 함께 입원했던 50대 여성입니다.

지난달 15일부터 사흘동안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감염 검사는 사망 전날인 지난달 31일에서야 이뤄졌습니다.

초기 격리·관찰 대상에서 빠져있다 뒤늦게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82살 남성과 75살 남성 사망자 역시 숨지기 전까지 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권준욱 : "본격적인 제로베이스 조사가 29일부터 들어가게 되니까 그 과정에서 좀 중증이면서 사망자 이런 사례에 있어서는 조금 늦게 파악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정부가 격리.관찰 대상 선별에 혼선을 빚는 사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던 중증 환자들의 상태가 나빠지면서 확진을 받기도 전에 숨진 겁니다.

확진 판정 검사에 시간이 걸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감염 검사 한번에 최대 8시간이 걸리는데다 검사 때마다 양성 여부가 달라져 재검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종 확진도 국립보건연구원에서만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바이러스과장) : “(4859)검사 대상물이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앞에 전처리 과정이 많아지면서 시간이 좀 더 지연되고 있고,”

문제점을 깨달은 정부는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최종 확진 판정 절차를 각 지자체 보건사회연구원에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연관기사]

☞ [인터랙티브 뉴스] 추적! ‘메르스’ 이렇게 퍼졌다!

☞ [인포그래픽] 메르스 발생 및 감염 경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메르스 사망자 3명은 ‘뒷북’ 확인…꿈뜬 확진 판정
    • 입력 2015-06-07 20:58:57
    • 수정2015-06-07 23:05:10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5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이 가운데 3명은 숨진 뒤에야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르스 첫 사망자는 최초 환자와 평택성모병원에 함께 입원했던 50대 여성입니다.

지난달 15일부터 사흘동안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감염 검사는 사망 전날인 지난달 31일에서야 이뤄졌습니다.

초기 격리·관찰 대상에서 빠져있다 뒤늦게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82살 남성과 75살 남성 사망자 역시 숨지기 전까지 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권준욱 : "본격적인 제로베이스 조사가 29일부터 들어가게 되니까 그 과정에서 좀 중증이면서 사망자 이런 사례에 있어서는 조금 늦게 파악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정부가 격리.관찰 대상 선별에 혼선을 빚는 사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던 중증 환자들의 상태가 나빠지면서 확진을 받기도 전에 숨진 겁니다.

확진 판정 검사에 시간이 걸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감염 검사 한번에 최대 8시간이 걸리는데다 검사 때마다 양성 여부가 달라져 재검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종 확진도 국립보건연구원에서만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바이러스과장) : “(4859)검사 대상물이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앞에 전처리 과정이 많아지면서 시간이 좀 더 지연되고 있고,”

문제점을 깨달은 정부는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최종 확진 판정 절차를 각 지자체 보건사회연구원에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연관기사]

☞ [인터랙티브 뉴스] 추적! ‘메르스’ 이렇게 퍼졌다!

☞ [인포그래픽] 메르스 발생 및 감염 경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