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첫 확진 환자 발생…늑장 통보에 검사 거부까지

입력 2015.06.09 (21:08) 수정 2015.06.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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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환자에 대한 보건 당국의 부실한 관리,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요.

자가격리 대상자를 엿새나 지나서 통보하고, 의심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를 되돌려 보내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첫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던 의원의 문이 잠겨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최종적으로 이 곳을 찾은 것은 지난 3일.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이 의심돼 이미 이틀 전에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됐지만 충청북도에는 엿새나 지나 통보됐습니다.

<녹취> 환자 부인(음성변조) : "메르스 관련해서는 어제 처음 가서 알았어요. (여러) 병원에 가도 그렇게 말을 안하고, 그냥 미열이 있었어요. 계속."

당국의 관리에서 벗어난 사이 이 남성은 대전 한 대학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옥천의 3군데 병원에서 수차례나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환자측의 잘못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저희 전화에 응답하지 않아서, 관리대상이었지만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서 관리가 되지 않았던 면은 있습니다."

전북의 50대 남성은 보건소를 찾아 고열 증상이 있고, 서울삼성병원 방문 사실까지 알렸지만 아무런 조처를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3개 병원을 돌며 3백 명이 넘는 사람들과 접촉한 나흘 뒤에야 병원에 격리됐습니다.

<인터뷰> 박철웅(전라북도 메르스 방역대책상황실장) : "(어제) "복지부에서 자료를 준 적도 없고, 환자 발생 현황까지 노출된 것은 어제(7일) 상황입니다."

예방에서 환자 치료까지 메르스에 대한 기본 대응 자세부터 다시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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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첫 확진 환자 발생…늑장 통보에 검사 거부까지
    • 입력 2015-06-09 21:09:15
    • 수정2015-06-09 2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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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환자에 대한 보건 당국의 부실한 관리,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요.

자가격리 대상자를 엿새나 지나서 통보하고, 의심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를 되돌려 보내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첫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던 의원의 문이 잠겨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최종적으로 이 곳을 찾은 것은 지난 3일.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이 의심돼 이미 이틀 전에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됐지만 충청북도에는 엿새나 지나 통보됐습니다.

<녹취> 환자 부인(음성변조) : "메르스 관련해서는 어제 처음 가서 알았어요. (여러) 병원에 가도 그렇게 말을 안하고, 그냥 미열이 있었어요. 계속."

당국의 관리에서 벗어난 사이 이 남성은 대전 한 대학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옥천의 3군데 병원에서 수차례나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환자측의 잘못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저희 전화에 응답하지 않아서, 관리대상이었지만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서 관리가 되지 않았던 면은 있습니다."

전북의 50대 남성은 보건소를 찾아 고열 증상이 있고, 서울삼성병원 방문 사실까지 알렸지만 아무런 조처를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3개 병원을 돌며 3백 명이 넘는 사람들과 접촉한 나흘 뒤에야 병원에 격리됐습니다.

<인터뷰> 박철웅(전라북도 메르스 방역대책상황실장) : "(어제) "복지부에서 자료를 준 적도 없고, 환자 발생 현황까지 노출된 것은 어제(7일) 상황입니다."

예방에서 환자 치료까지 메르스에 대한 기본 대응 자세부터 다시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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