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지원…‘자가 격리자’ 어떻게 생활하나?

입력 2015.06.09 (21:19) 수정 2015.06.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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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집에 격리된 사람들은 고통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최소 2주동안은 쓰레기를 치울 수 없고 생필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가 격리자들이 지켜야 할 수칙입니다.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지내고, 가족과는 2미터 이상 떨어져야 합니다.

화장실은 물론 식기나 물건도 따로 쓰고, 사용 뒤에는 소독하며 생활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녹취> 자가 격리자(음성변조) : "밥은 따로 먹고 하는데, 화장실은 하나라 따로 쓰기도 어렵고. 아무래도 분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혼자 생활하는 격리자는 생필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행정기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녹취> 자가 격리자 B(음성변조) : "(쓰레기를) 버리지를 못 하니까 쌓이기는 하는데요, 일단 격리가 해제될 때 까지 여기 가지고 있어야죠. 식사량도 좀 많이 줄어들고...그냥 무인도 같아요. 이 자체가."

일터에도 못 나가는데, 동네에 소문이라도 날까 두렵습니다.

<녹취> 자가 격리자 A(음성변조) : "우리 아들도 초등학교가 휴업중이라 집에 하루 종일 있어요. 같이 생활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저도 그랬죠. "나가서 아빠 집에 있다는 얘기 하지 마라." 혹시나..."

하지만 격리 지침을 무시한 채 바깥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자가 격리자(지난 금요일) : "나도 집에 있다가 "아, 괜찮은가보다" 하고 나오는 거지. 내가 이상이 없으니까, 산에 가는 거지."

잠복기인 최소 2주 동안은 바깥으로 한 발짝도 나갈수 없습니다.

이런 자가 격리자는 전국에 2천 7백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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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뿐인 지원…‘자가 격리자’ 어떻게 생활하나?
    • 입력 2015-06-09 21:20:40
    • 수정2015-06-09 22:06:59
    뉴스 9
<앵커 멘트>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집에 격리된 사람들은 고통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최소 2주동안은 쓰레기를 치울 수 없고 생필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가 격리자들이 지켜야 할 수칙입니다.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지내고, 가족과는 2미터 이상 떨어져야 합니다.

화장실은 물론 식기나 물건도 따로 쓰고, 사용 뒤에는 소독하며 생활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녹취> 자가 격리자(음성변조) : "밥은 따로 먹고 하는데, 화장실은 하나라 따로 쓰기도 어렵고. 아무래도 분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혼자 생활하는 격리자는 생필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행정기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녹취> 자가 격리자 B(음성변조) : "(쓰레기를) 버리지를 못 하니까 쌓이기는 하는데요, 일단 격리가 해제될 때 까지 여기 가지고 있어야죠. 식사량도 좀 많이 줄어들고...그냥 무인도 같아요. 이 자체가."

일터에도 못 나가는데, 동네에 소문이라도 날까 두렵습니다.

<녹취> 자가 격리자 A(음성변조) : "우리 아들도 초등학교가 휴업중이라 집에 하루 종일 있어요. 같이 생활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저도 그랬죠. "나가서 아빠 집에 있다는 얘기 하지 마라." 혹시나..."

하지만 격리 지침을 무시한 채 바깥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자가 격리자(지난 금요일) : "나도 집에 있다가 "아, 괜찮은가보다" 하고 나오는 거지. 내가 이상이 없으니까, 산에 가는 거지."

잠복기인 최소 2주 동안은 바깥으로 한 발짝도 나갈수 없습니다.

이런 자가 격리자는 전국에 2천 7백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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