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조회 시스템도 ‘엉터리’…서로 ‘네 탓’

입력 2015.06.10 (21:23) 수정 2015.06.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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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환자에 대한 병원 간의 정보 공유가 안돼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가 뒤늦게 시스템을 가동했죠.

의료 기관이 환자 정보를 조회하도록 한 건데, KBS 취재 결과 이마저도 오류투성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르스 대상자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의료 기관이 환자 이름을 검색하면, 격리 유형, 노출된 의료기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메르스 환자가 병원을 옮겨다니며 피해가 커진 만큼, 지난 6일 시스템을 처음 제공하면서 꼭 활용하라고 권장했습니다.

<녹취> 권덕철(대책본부 총괄반장/8일) : "의료기관에서는 반드시 이 조회시스템을 확인하시고 공지된 의료기관에 대한 방문사실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료진이 검색해봤습니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엉뚱하게도 '능동 감시자'로 분류됐습니다.

현재 병원에 격리돼있는데 격리가 해제됐다고 나옵니다.

또 다른 확진 환자도 '자택 격리자', 격리 해제로 검색됩니다.

심지어 집단 감염을 일으킨 14번 환자도 '능동 감시'로 돼 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병원도 속 터질 겁니다 지금 데이터 때문에. 이거 말도 안되죠."

병원의 항의에 담당 기관은 서로 책임을 떠넘깁니다.

<녹취>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음성변조) : "대책본부의 자료를 받아서 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모릅니다. 저희는 업로드만 하거든요."

<녹취> 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확진자 통보에 맞춰서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것 같아요."

정부가 뒤늦게 만든 시스템마저 오류가 드러나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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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환자 조회 시스템도 ‘엉터리’…서로 ‘네 탓’
    • 입력 2015-06-10 21:24:40
    • 수정2015-06-10 22: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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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환자에 대한 병원 간의 정보 공유가 안돼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가 뒤늦게 시스템을 가동했죠.

의료 기관이 환자 정보를 조회하도록 한 건데, KBS 취재 결과 이마저도 오류투성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르스 대상자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의료 기관이 환자 이름을 검색하면, 격리 유형, 노출된 의료기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메르스 환자가 병원을 옮겨다니며 피해가 커진 만큼, 지난 6일 시스템을 처음 제공하면서 꼭 활용하라고 권장했습니다.

<녹취> 권덕철(대책본부 총괄반장/8일) : "의료기관에서는 반드시 이 조회시스템을 확인하시고 공지된 의료기관에 대한 방문사실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료진이 검색해봤습니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엉뚱하게도 '능동 감시자'로 분류됐습니다.

현재 병원에 격리돼있는데 격리가 해제됐다고 나옵니다.

또 다른 확진 환자도 '자택 격리자', 격리 해제로 검색됩니다.

심지어 집단 감염을 일으킨 14번 환자도 '능동 감시'로 돼 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병원도 속 터질 겁니다 지금 데이터 때문에. 이거 말도 안되죠."

병원의 항의에 담당 기관은 서로 책임을 떠넘깁니다.

<녹취>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음성변조) : "대책본부의 자료를 받아서 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모릅니다. 저희는 업로드만 하거든요."

<녹취> 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확진자 통보에 맞춰서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것 같아요."

정부가 뒤늦게 만든 시스템마저 오류가 드러나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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