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단체 여행 취소…서울행 비행기 ‘텅텅’

<앵커 멘트>

홍콩에 이어 타이완도 한국여행 경보를 확대하면서 중화권을 중심으로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현지 공항에서 격리검사를 받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에서 출발해 서울로 가는 여객기 내부입니다.

좌석이 텅텅 비었습니다.

<녹취> 탑승 승객 : "사람이 거의 없지. 한 4분의 1도 안되는 거 같은데... (평소) 꽉 차다가 1~2주 사이에 이렇게 된 거라고.."

한국여행 홍색 경보가 발령된 홍콩은 더욱 심각합니다.

홍콩 여행업계는 아예 한국 단체관광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조셉 텅(홍콩여행업협회 대표) : "대략 600 ~ 700개 단체여행을 취소해야 합니다. 여행객은 만2천여 명 정도 됩니다."

타이완도 수도권으로 국한됐던 여행 경보를 한국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타이완 항공사들은 한국행 노선을 대폭 감축했습니다.

중국 쿤밍에선 한국인들이 탑승한 여객기안에 중무장한 방역대원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메르스에 대한 국경 방역을 강화해 엄격한 입국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16명, 타이완에서도 한 명이 한국을 다녀왔다 격리검사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 음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으로 들어가는 여행객은 급감하고, 나오는 한국인은 격리되기 일쑵니다.

현지 여행업체들은 일단 열이 나면 중화권 입국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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