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가뭄 극복 총력 대응해야”

입력 2015.06.15 (07:35) 수정 2015.06.15 (08: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혜승 해설위원]

전국 곳곳의 논과 밭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강줄기는 바닥을 드러내고 저수지는 마치 거북 등처럼 갈라졌습니다. 산불이 나도 불을 끌 물이 부족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하늘만 쳐다보는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갑니다.

올해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특히 강원과 충북, 경기 지역은 식수 공급마저 어려울 지경입니다. 가뭄을 이기지 못해 한 해 쌀농사를 망친 농가가 한 두 집이 아닙니다. 발전용 댐을 방류하고 지자체와 군부대까지 나서 논밭에 물을 대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은 생활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배추와 무, 감자 값이 폭등세를 보여 주부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뭄이 길어져 물줄기가 더 마른다면 여름철 전력 생산도 장담하기 어려워질 테고 또다시 공공요금이 들썩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각 가정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176리터로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욕실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체 사용량의 4분의 일 인 44리터 가량이 놀랍게도 양변기에 쓰인다고 합니다. 무심코 물을 흘려버리지는 않는지 가정에서부터 작은 노력과 실천이 모아져야 합니다. 군에서도 물주머니나 물병을 양변기와 저수탱크에 넣거나 물을 받아 식기를 닦도록 절수 운동에 나섰다고 합니다.

중앙정부도 가뭄지역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메르스가 유행하는 요즘 개인위생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한 급수를 당연한 일로 인식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반복되는 가뭄에 대비한 중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릴 때 그저 흘려보낼게 아니라 물을 저장해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역별 특성에 맞게 갖추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을 이겨내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땝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가뭄 극복 총력 대응해야”
    • 입력 2015-06-15 07:37:08
    • 수정2015-06-15 08:20:09
    뉴스광장
[정혜승 해설위원]

전국 곳곳의 논과 밭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강줄기는 바닥을 드러내고 저수지는 마치 거북 등처럼 갈라졌습니다. 산불이 나도 불을 끌 물이 부족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하늘만 쳐다보는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갑니다.

올해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특히 강원과 충북, 경기 지역은 식수 공급마저 어려울 지경입니다. 가뭄을 이기지 못해 한 해 쌀농사를 망친 농가가 한 두 집이 아닙니다. 발전용 댐을 방류하고 지자체와 군부대까지 나서 논밭에 물을 대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은 생활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배추와 무, 감자 값이 폭등세를 보여 주부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뭄이 길어져 물줄기가 더 마른다면 여름철 전력 생산도 장담하기 어려워질 테고 또다시 공공요금이 들썩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각 가정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176리터로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욕실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체 사용량의 4분의 일 인 44리터 가량이 놀랍게도 양변기에 쓰인다고 합니다. 무심코 물을 흘려버리지는 않는지 가정에서부터 작은 노력과 실천이 모아져야 합니다. 군에서도 물주머니나 물병을 양변기와 저수탱크에 넣거나 물을 받아 식기를 닦도록 절수 운동에 나섰다고 합니다.

중앙정부도 가뭄지역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메르스가 유행하는 요즘 개인위생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한 급수를 당연한 일로 인식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반복되는 가뭄에 대비한 중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릴 때 그저 흘려보낼게 아니라 물을 저장해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역별 특성에 맞게 갖추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을 이겨내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땝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