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 2인자 박영식 임명…조건부 대화 용의

입력 2015.06.15 (21:25) 수정 2015.06.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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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숙청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후임에 박영식 대장을 임명했음을 사실상 공식 확인했습니다.

어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오늘은 6.15선언 15주년을 맞아, 대화 용의를 밝히고 나섰지만 전제조건이 여럿 달렸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함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가상의 적 함선은 불길에 휩싸입니다.

미사일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한 김정은은 박수를 치며 기뻐합니다.

김정은은 또 군 예술선전대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특히 수행 간부들을 소개하면서, 김정은 바로 옆의 박영식을 군 서열 2위로 호명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황병서 동지, 박영식 동지, 리영길 동지, 인민군 장병들이 공연을 함께 보았습니다."

북한군의 서열 2위는 숙청된 현영철이 맡았던 인민무력부장 자리로, 북한 매체가 사실상 현영철의 후임자를 공식 확인한 겁니다.

<인터뷰>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총정치국 출신인) 박영식을 인민무력부장에 임명한 것은 군에 대한 통제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의도를 반영한 것이고.."

북한은 이와 별개로 6.15선언 15주년을 맞아 조건부 대화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 : "북남 사이에 신뢰하고 화해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당국간 대화와 협상을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른바 '공화국 정부 성명'은 북한의 공식 발표 중 가장 수위가 높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5.24 조치 철폐 등 요구 사항이 달려있어 대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정부 역시, 북한은 부당한 전제 조건 없이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며,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부터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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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군 2인자 박영식 임명…조건부 대화 용의
    • 입력 2015-06-15 21:25:49
    • 수정2015-06-15 2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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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숙청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후임에 박영식 대장을 임명했음을 사실상 공식 확인했습니다.

어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오늘은 6.15선언 15주년을 맞아, 대화 용의를 밝히고 나섰지만 전제조건이 여럿 달렸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함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가상의 적 함선은 불길에 휩싸입니다.

미사일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한 김정은은 박수를 치며 기뻐합니다.

김정은은 또 군 예술선전대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특히 수행 간부들을 소개하면서, 김정은 바로 옆의 박영식을 군 서열 2위로 호명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황병서 동지, 박영식 동지, 리영길 동지, 인민군 장병들이 공연을 함께 보았습니다."

북한군의 서열 2위는 숙청된 현영철이 맡았던 인민무력부장 자리로, 북한 매체가 사실상 현영철의 후임자를 공식 확인한 겁니다.

<인터뷰>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총정치국 출신인) 박영식을 인민무력부장에 임명한 것은 군에 대한 통제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의도를 반영한 것이고.."

북한은 이와 별개로 6.15선언 15주년을 맞아 조건부 대화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 : "북남 사이에 신뢰하고 화해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당국간 대화와 협상을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른바 '공화국 정부 성명'은 북한의 공식 발표 중 가장 수위가 높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5.24 조치 철폐 등 요구 사항이 달려있어 대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정부 역시, 북한은 부당한 전제 조건 없이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며,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부터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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