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출구조사 도용’ 의혹 손석희 경찰 출석

입력 2015.06.16 (23:23) 수정 2015.06.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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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JTBC가 K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썼다는 고발과 관련해 오늘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건팀 최준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 기자, 오늘 손석희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죠?

<리포트>

네, JTBC 손석희 사장은 경찰의 출석 요구를 세 차례 거부했었는데, 오늘 오전에 예고 없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지 1년 만입니다.

먼저, 조사를 마치고 나온 손석희 사장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손석희(JTBC 보도담당 사장) :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인정하지 않습니다. (입수했는데 제작한 게 문제였다는 건지...) 그 내용은 제가 안에서 다 얘기한 거고요. 다른 질문을 해주시죠."

손석희 사장이 이렇게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된 이유는 지난 6.4 지방선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개표 방송을 보면 MBC가 서울시장 1, 2위 후보자의 예상득표율을 방송하고 몇 초 뒤에 JTBC도 지상파 3사의 공동 조사결과를 똑같이 전합니다.

KBS와 SBS는 아직 방송도 하지 않은 구체적인 수치였는데요.

지상파 방송 3사는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JTBC가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JTBC를 검찰에 형사고소했고, 현재 민사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질문>
이와 관련한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경찰은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JTBC가 사전에 입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방송을 외부 기관에 의뢰해 얻은 결론인데요.

다른 지상파 방송 내용만 참고해선 단 몇 초 차이로 같은 내용을 방송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의혹이 제기된 당시부터 출구조사 결과를 사전에 입수한 건 맞지만 불법은 아니었고, MBC의 출구조사 보도를 확인해 인용 보도를 한 것이라며 출처까지 명확히 표기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JTBC가 사전에 몰래 입수해 방송한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 과정에 손석희 사장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에 따라 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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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출구조사 도용’ 의혹 손석희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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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6-17 07: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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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방선거에서 JTBC가 K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썼다는 고발과 관련해 오늘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건팀 최준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 기자, 오늘 손석희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죠?

<리포트>

네, JTBC 손석희 사장은 경찰의 출석 요구를 세 차례 거부했었는데, 오늘 오전에 예고 없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지 1년 만입니다.

먼저, 조사를 마치고 나온 손석희 사장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손석희(JTBC 보도담당 사장) :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인정하지 않습니다. (입수했는데 제작한 게 문제였다는 건지...) 그 내용은 제가 안에서 다 얘기한 거고요. 다른 질문을 해주시죠."

손석희 사장이 이렇게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된 이유는 지난 6.4 지방선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개표 방송을 보면 MBC가 서울시장 1, 2위 후보자의 예상득표율을 방송하고 몇 초 뒤에 JTBC도 지상파 3사의 공동 조사결과를 똑같이 전합니다.

KBS와 SBS는 아직 방송도 하지 않은 구체적인 수치였는데요.

지상파 방송 3사는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JTBC가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JTBC를 검찰에 형사고소했고, 현재 민사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질문>
이와 관련한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경찰은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JTBC가 사전에 입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방송을 외부 기관에 의뢰해 얻은 결론인데요.

다른 지상파 방송 내용만 참고해선 단 몇 초 차이로 같은 내용을 방송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의혹이 제기된 당시부터 출구조사 결과를 사전에 입수한 건 맞지만 불법은 아니었고, MBC의 출구조사 보도를 확인해 인용 보도를 한 것이라며 출처까지 명확히 표기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JTBC가 사전에 몰래 입수해 방송한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 과정에 손석희 사장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에 따라 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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