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충격 흡수 못하는 ‘차량 충격흡수기’…왜?
입력 2015.06.17 (21:37)
수정 2015.06.1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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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로 중앙 분리대나 지하차도 입구 같은 데 보면 이런 자동차 '충격 흡수기'가 설치돼있죠.
내부에 폐타이어나 충격 흡수봉 등이 들어있어서, 차량이 부딪힐 때 충격을 흡수해 인명과 구조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건데요, 전국 곳곳에 제 기능을 못하는 충격 흡수기가 상당수 깔려있다고 합니다.
무엇 때문인지, 공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휴게소에 들어가려다 옆차선에서 달리던 차량과 부딪히더니 충격 흡수기를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이 차량은 충격 흡수기가 없었다면 중앙선을 넘어 대형 사고를 낼 뻔 했습니다
이렇게 파손된 충격 흡수기는 사고 차량의 보험사가 '대물 보험금'을 이용해 원상복구하도록 돼있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최근 5년간 파손된 충격 흡수기가 제대로 고쳐졌는지 조사했더니, 60여 개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리업체들이 사고로 파손된 충격 흡수기의 부품을 재사용해 수리를 하고 보험금을 받아간 겁니다.
<인터뷰> 김동하(금융감독원 팀장) : "(이미)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충격 흡수기능이 거의 상실됐다고 볼수밖에 없고요. 안전을 위해서 설치한 건데 사실 그 의미가 없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부품 제조업체의 직인을 복사해 새 부품을 사들인 것처럼 견적서를 위조했지만, 보험사들이 전혀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보험사들은 이런 충격 흡수기가 주로 도로 중앙에 설치돼 있어서 현장조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업체들이 제출한 서류만 보고 보험금을 지급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금 지급심사를 강화하도록 하고, 충격 흡수기 수리업체 23곳을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도로 중앙 분리대나 지하차도 입구 같은 데 보면 이런 자동차 '충격 흡수기'가 설치돼있죠.
내부에 폐타이어나 충격 흡수봉 등이 들어있어서, 차량이 부딪힐 때 충격을 흡수해 인명과 구조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건데요, 전국 곳곳에 제 기능을 못하는 충격 흡수기가 상당수 깔려있다고 합니다.
무엇 때문인지, 공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휴게소에 들어가려다 옆차선에서 달리던 차량과 부딪히더니 충격 흡수기를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이 차량은 충격 흡수기가 없었다면 중앙선을 넘어 대형 사고를 낼 뻔 했습니다
이렇게 파손된 충격 흡수기는 사고 차량의 보험사가 '대물 보험금'을 이용해 원상복구하도록 돼있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최근 5년간 파손된 충격 흡수기가 제대로 고쳐졌는지 조사했더니, 60여 개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리업체들이 사고로 파손된 충격 흡수기의 부품을 재사용해 수리를 하고 보험금을 받아간 겁니다.
<인터뷰> 김동하(금융감독원 팀장) : "(이미)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충격 흡수기능이 거의 상실됐다고 볼수밖에 없고요. 안전을 위해서 설치한 건데 사실 그 의미가 없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부품 제조업체의 직인을 복사해 새 부품을 사들인 것처럼 견적서를 위조했지만, 보험사들이 전혀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보험사들은 이런 충격 흡수기가 주로 도로 중앙에 설치돼 있어서 현장조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업체들이 제출한 서류만 보고 보험금을 지급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금 지급심사를 강화하도록 하고, 충격 흡수기 수리업체 23곳을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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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06-18 0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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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중앙 분리대나 지하차도 입구 같은 데 보면 이런 자동차 '충격 흡수기'가 설치돼있죠.
내부에 폐타이어나 충격 흡수봉 등이 들어있어서, 차량이 부딪힐 때 충격을 흡수해 인명과 구조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건데요, 전국 곳곳에 제 기능을 못하는 충격 흡수기가 상당수 깔려있다고 합니다.
무엇 때문인지, 공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휴게소에 들어가려다 옆차선에서 달리던 차량과 부딪히더니 충격 흡수기를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이 차량은 충격 흡수기가 없었다면 중앙선을 넘어 대형 사고를 낼 뻔 했습니다
이렇게 파손된 충격 흡수기는 사고 차량의 보험사가 '대물 보험금'을 이용해 원상복구하도록 돼있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최근 5년간 파손된 충격 흡수기가 제대로 고쳐졌는지 조사했더니, 60여 개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리업체들이 사고로 파손된 충격 흡수기의 부품을 재사용해 수리를 하고 보험금을 받아간 겁니다.
<인터뷰> 김동하(금융감독원 팀장) : "(이미)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충격 흡수기능이 거의 상실됐다고 볼수밖에 없고요. 안전을 위해서 설치한 건데 사실 그 의미가 없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부품 제조업체의 직인을 복사해 새 부품을 사들인 것처럼 견적서를 위조했지만, 보험사들이 전혀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보험사들은 이런 충격 흡수기가 주로 도로 중앙에 설치돼 있어서 현장조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업체들이 제출한 서류만 보고 보험금을 지급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금 지급심사를 강화하도록 하고, 충격 흡수기 수리업체 23곳을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도로 중앙 분리대나 지하차도 입구 같은 데 보면 이런 자동차 '충격 흡수기'가 설치돼있죠.
내부에 폐타이어나 충격 흡수봉 등이 들어있어서, 차량이 부딪힐 때 충격을 흡수해 인명과 구조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건데요, 전국 곳곳에 제 기능을 못하는 충격 흡수기가 상당수 깔려있다고 합니다.
무엇 때문인지, 공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휴게소에 들어가려다 옆차선에서 달리던 차량과 부딪히더니 충격 흡수기를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이 차량은 충격 흡수기가 없었다면 중앙선을 넘어 대형 사고를 낼 뻔 했습니다
이렇게 파손된 충격 흡수기는 사고 차량의 보험사가 '대물 보험금'을 이용해 원상복구하도록 돼있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최근 5년간 파손된 충격 흡수기가 제대로 고쳐졌는지 조사했더니, 60여 개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리업체들이 사고로 파손된 충격 흡수기의 부품을 재사용해 수리를 하고 보험금을 받아간 겁니다.
<인터뷰> 김동하(금융감독원 팀장) : "(이미)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충격 흡수기능이 거의 상실됐다고 볼수밖에 없고요. 안전을 위해서 설치한 건데 사실 그 의미가 없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부품 제조업체의 직인을 복사해 새 부품을 사들인 것처럼 견적서를 위조했지만, 보험사들이 전혀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보험사들은 이런 충격 흡수기가 주로 도로 중앙에 설치돼 있어서 현장조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업체들이 제출한 서류만 보고 보험금을 지급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금 지급심사를 강화하도록 하고, 충격 흡수기 수리업체 23곳을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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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아영 기자 g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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