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가뭄 피해 극복 총력…대책은?

입력 2015.06.18 (17:19) 수정 2015.06.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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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심각합니다.

도시에 사시는 분들이 체감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왜 이렇게 가뭄이 심각한 걸까요.

또 언제쯤이면 이 가뭄에 끝이 보일까요.

전 기상학회장입니다.

변희룡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교수님.

오늘 새벽에 일어나니까 빗소리가 참 반가웠는데 그런 정도, 조금 내리는 비 가지고는 지금 해갈이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는 거죠.

-그렇죠.

그 정도 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어느 정도 심각한 상태입니까?

-현재 특히 38선 인접한 남쪽과 북쪽 사람들은 살아 있는 사람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아주 강한 가뭄이 현재 진행 중에 있고요.

더 큰 문제는 이 가뭄이 언제 끝날지 모를 정도로 지속될 걸로 보는 것, 그런 상황입니다.

▼극심한 가뭄, 비 왜 안 오나? ▼

-지금 말씀이 38선 이북이라는 게 경기도 중북부, 강원도 그다음에 북한지역.

-개성, 장전, 함흥 이렇게.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할 정도라는 말씀이 어떤 의미인가요.

-1901년에 우리나라 아주 전설적으로 심한 가뭄이 있었습니다.

우리 부경대학교에서는 가뭄을 분석하는 첨단시설이 있습니다.

그걸 가지고 매일매일을 계량화 다 해 놨는데 그때 이후 가장 강한 가뭄이 지금.

-올해 강수량이 적다는 의미입니까?

-강수량보다 더 중요한 게 강수량의 시간 분포인데 지금까지는 우리는 강수량만 가지고 따져서 그걸 바꿔서 제가 시간 분포로 따지니까 이렇게 가뭄을 예측할 수도 있게 되고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께서 직접 보시고 있습니다.

-강수량 자체가 1901년에 가장 적은 건 아니지만 그 시간상의 분포 때문에 가뭄이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1901년에 무지무지하게 강수량이 적었는데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1년 강수량이 374mm.

지금 평균 1400mm인데 1년에 374mm밖에 안 나왔으니까 4분의 1밖에 안 왔죠.

그렇게 가장 전설적인 가뭄이 그때 있었고 그 전후로 29년이 가물었는데요.

그 이후에 지수로 쭉 보니까 올해 개성에서 나타났고요.

개성에서 그 이후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심한 가뭄이 제일 심한 데가 개성이고요.

-서울에서 얼마 안 머니까.

-안 멉니다.

서울에서 가깝고요.

그다음에 이제 바로 옆에 있는 강화도 그다음에 춘천, 서울도 아주 가뭄 에디아 속에 들어갑니다.

-아주 극심한 가뭄지역이다.

-며칠 동안 그래도 반가운 비소식이 있는데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말씀이세요.

-지금 상태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얼마나 가물었는지 직접 한번 보시죠.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모내기한 지 한 달 정도 된 논입니다.

바닥이 쩍쩍 갈라지고 뿌리를 내리지 못한 벼는 말라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수마저 끊기고 있습니다.

소방까지 나서 비상급수 지원을 하고 있지만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한 4, 5일째 물이 안 나오고 있어요.

씻지도 못하고 그냥 아주 막막해요.

그냥 아주 밥도 못해 먹고 어떤 때는 그냥 잘 때도 있어요.

-충주댐과 소양강댐 수위는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에 다다르고 있고 조금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분수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레프팅의 명소로 꼽히는 강원도 내림천.

가뭄으로 바짝 말라버린 강.

물에 잠겨버린 바위들은 다 드러나 보트를 띄울 수 없을 정도입니다.

가뭄 때문에 과일과 채소 가격도 올랐습니다.

8kg짜리 수박의 평균 소매가격도 많이 올랐는데요.

이 소매가격이 1만 4500원 정도 됩니다.

1년 전보다 14%나 올랐습니다.

배추 가격도 올랐는데요.

배추 10kg 상품 기준 도매가격이 7440원으로 지난해보다 2.7배 평균보다, 평년보다 2.2배 올랐습니다.

-먼저 가무니까 채소농사 안 된다는 얘기인데, 과일도 그렇고요.

중부지방, 조금 전의 말씀이 38선 이북, 이남이 비가 안 온다는 건데 왜 이렇게 비가 안 옵니까?-비 안 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중부지방만 유독 가뭄이 심한 이유가 있을까요.

-그렇죠, 현재 지금 가뭄의 원인이 어제,오늘 비가 안 와서 그런 것이 아니고 한 2, 3년 됐거든요.

직접적인 원인은 작년 장마철에 비가 적게 와서 그게 누적돼서 지금 안 온 것이고요.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이 계절은 본래 비가 안 오는 계절인데 좀 특이한 말씀을 드리면 지금 우리나라 상공의 공기는 북쪽이 남쪽보다 더 따뜻합니다.

1년 내내 항상 남쪽은 따뜻하고 북쪽이 찬데 지금은 북쪽이 남쪽보다 더 따뜻한 특이한 기온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게 올해 유달리 강해서 이 배치가 깨져야 장마가 시작되는데 이 때문에 비가 오지만 않고 저기압이 들어와도 발달하지 못하고 저기압이 들어와도 비 오려고 해도 조금 오고.

-지금 화면에 보이는 게 중부지방이 붉은색으로 되어 있는데 저기 화면 보이시죠?지금 가뭄이 심각하다는 그런 의미인가 보군요.

-저건 지금 저거보다 1개 앞에 있는 거 있죠.

-하나 다른 거 보여주시죠.

-순서를 바꿔서.

저거 맞습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나라 전역에 물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물이 얼마나.

-그래서 빨간쪽이 물이 적게 남은 쪽입니다.

그래서.

-남해안은 괜찮고 위로 올라올수록 점점 심각해지네요.

-부족한 곳이 굉장히 많은데요.

-빨간 곳이 많죠.

빨간 곳은 다 물이 모자란 곳이고요.

저쪽 춘천쪽이 제일 모자라는데 제일 모자란 데가 조금 보입니다마는 강화도가 아직은 제일 모자란 쪽이고요.

-강화도가 섬지역인데 특히.

-그래서 강화도 주변 파주하고 그 옆에 개성하고 아주 심한 가뭄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면 가뭄이 시작된 건 작년부터 아니면 1, 2년 전부터 봐야 될까요.

▼가뭄, 언제부터 시작됐나? ▼

-그렇죠.

물이 비가 모자란 지역부터 쌓여와서 지금 누적된 값이 아주 많아진 거죠.

그런데 조금 전에 본 그것은 물이 얼마나 있냐고 가뭄은 물 부족하고 구분해야 되는데 이 계절에 항상 물이 부족합니다.

-원래 이 계절에는 비가 안 오죠.

-본래 이 계절이 항상 그런데 물 보족한 정도가 평년보다 얼마나 더 부족하느냐를 보여주는 것이 아까 그거고 조금 비슷합니다마는 분포가 다릅니다.

-평년보다는 많이 부족한 정도.

-많이 부족하죠.

-하여튼 1900년대 초 이후라니까 하여튼 엄청나게 심각한 건데 지금 좀전에 화면 보셨습니다.

논바닥이 갈라진 것.

논바닥이 갈라지면 농부의 마음도 갈라집니다.

저희가 농민 한 분을 지금 전화로 연결을 해서 어떤 정도 상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도 여주의 주경옥 씨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어떤 농사를 주로 지으세요?-저는 쌀농사도 짓고요.

고추농사도 좀 짓고요.

배 과원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주도 가뭄이 아주 심각하죠?어떤 상황인가요.

-여주도 방송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가뭄이 아주 심각한데요.

제가 농사를 지은 지 꽤 오래됐는데 이런 가뭄은 지금 처음인 것 같아요.

-처음 보는 가뭄이다.

비가 안 오면 말이죠.

벼농사도 벼농사지만 고추 말라죽을 테고 그다음에 과일도 지금 작황이 좋지 않을 텐데 어떻습니까, 상황이?

-그래도 뭡니까?얘네들이 비대기에 접어들었는데 수분이 부족하면 생육상태가 아주 안 좋죠.

평년에 비해서 한 반 정도 자랐다고 보시면 맞습니다.

-그럼 물은 어떻게 공급하고 계신가요?

-지하수를 끌어서 쓰기도 하고요.

양수기를 이용해서 과원이나 고추밭에 물을 대주기도 하는데 수원이 말라 있으니까 굉장한 어려움이 있죠.

-양수기를 끌어다 쓸 저수지 물이 마른다 이런 얘기시군요, 지금?

-네.

-그럼 지하수는요?지하수도 잘 안 올라옵니까?

-지하수위도 많이 내려갔죠.

한강사업을 하면서 하상이 낮아지면서 한 2m이상 낮아지면서 지하수위도 그만큼 낮아져서 국민들이 지하수를 퍼서 농작물에 이용하기가 많이 어려움이 있죠.

-하늘에서 내리는 물도 없지만 땅에서 끌어올릴 물도 없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것도 많이 부족합니다.

굉장히 심각한 상태죠.

-양수기를 그럼 사용하실 것 같은데 양수기가 전기세가 많이 나오죠?

-전기세가 나오는데 그거는 정부에서 농업용 전기는 혜택을 줍니다.

-그건 마음 편히 쓰실 상황인가요?그래도 물이 부족하니까 마음 편치는 않으시죠?

-그렇죠.

전기는 쓸 수가 있지만 수온이 없으니까 그게 굉장히 어려움이죠.

-지금 말이죠.

가뭄이 심각하지만 장마철이 곧 오기는 올 텐데 어느 정도나 좀 더 버티실 수 있을 것 같으세요?

-이게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한 일주일 안에, 일주일 열흘 안에 비가 안 오면 농작물 생산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주일 안에 비가 안 오면 아주 힘든 상황이 올 것 같다.

-참 어려운 가운데서 그래도 전화 연결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여주에 사시는 과수원도 하시고 벼농사, 농사도 지으시는 분께서 일주일에서 아마 열흘 정도까지는 버티겠지만 그 이후로도 비가 안 오면 정말 심각하다고 하셨거든요.

어떻습니까?그 안에 비가 좀 올 것 같습니까?

-제가 기상예보자 생활을 오래 했는데요.

일주일 내로 비 없습니다.

없고.

-소나기 소식 정도는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상한 기온배치가 소나기가 와도 조금밖에 안 옵니다.

-중부지방이 선선하고 남부가 더 따뜻해야 하는데 반대의 상황.

-반대의 기온배치로 상승.

그래서 별명이 있습니다.

이 계절에 오는 비는 병아리 오줌이다.

-병아리 오줌만큼 온다는.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비가 병아리 오줌밖에 안 오니까 장마가 올 때까지는 우리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고.

-현상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근본적인 이유를 파고들면 사실 지구온난화 때문에 이런 가뭄 같은 극단적인 기상상황이 나온단 얘기가 있는데 그렇습니까?

-저는 단호하게 지구온난화와 무관하다라고 보거든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면 1901년에 더 심한 가뭄 그게 지구온난화 때문일 수가 없고 124년 주기의 극대 가뭄이 124년 쭉 가서 보면 어디까지 가냐면 고구려, 백제 멸망할 때도 그 주기선에서 멸망하거든요.

그때 무슨 지구온난화가 있었어요.

가뭄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준 게 가뭄인데.

-지금 말씀하신 가뭄주기설이죠.

-가뭄주기설이란 건데.

-저걸 보고 말씀을 드릴까요.

차례대로 말씀을 드릴게요.

우리나라 가뭄이 6년마다 한 번씩 생기는데 제가 검토한 이후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습니다.

단지 어느 계절에 어디서 생기느냐가 지금 몰라서.

-중바지방이든 남부지방이든 6년에 한 번은 가뭄이 나온다.

봄에 가뭄이 오든 여름에 가뭄이 오든.

-124년 주기의 시작점이라고.

-6년 그렇고요.

12년 있고 38년이 있는데 올해 38년 딱 해당이 되는데 저기 화면 보십시오.

1901년, 39년, 77년, 2015년 엄청나게 가물었거든요.

-올해가 시작점이네요.

-저것이 가운데 점입니다.

-가장 극심한 때.

-아니요.

앞뒤로 1년 더 있습니다.

-앞뒤로 1년이 더 있다.

-전부 다 1년 뒤에 끝났습니다.

저 케이스가.

-지금 38년 대가뭄설을 당국에서는 모른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1, 2년 전부터 비가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특히 지난 겨울에 눈이 별로 안 내렸어요.

그러면 봄가뭄까지 우리가 예상을 해 볼 수도 있었는데 미리 좀 대비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대비할 방법이 없었습니까?

▼ 가뭄 예측·대비,불가능했나? ▼

-우리 대학에서 보유한 시스템 가지고는 작년 9월에 이미 올해 가뭄이 온다는 건 정확하게 알거든요.

그건 예측이 아니고 미리 계산이 되어 있는데 아직 우리 대학만 그 기술을 가지고 있고 외국에도 없다 보니까 혼자 아무리 강조하고 권고를 해도 국가에서 완전히 믿어주지를 않은 거죠.

-그러면 저 물을 말이죠.

만약에 가뭄이 예상되면 봄부터 물을 내려보내지 않고 계속 가둬뒀어야 했던 건가요.

-지난 9월부터는 시작을 했어야죠.

-물을 모아뒀어야 했다.

-그럼요.

지난 9월 그때부터 딱 했으면 지금까지 아낄 수가 있는데 올해 우리나라 같은 경우 보면 작년 11월 와서 인제군에서 빙어축제를 비가 안 와 물이 없어 못하겠다 하니까 가문 모양이다 생각하고 또 그냥 갔습니다.

지금 와서야 이제야 가물구나 하고 방송을.

-지금이라도 발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발빠르게 하면 되겠는데.

-지금 무슨 대처를 할 수 있을까요.

▼ 가뭄피해, 대책은? ▼

-항상 하는, 현재로서는 항상 하는 대처.

양수기 보내고 급수차 보내고 생수 보내고 군대도 보내고 항상 하는 방법이었었고요.

또 이것 지나고 나면 분통 터질 일 생깁니다.

지자체간에 서로 우리가 피해를 더 많이 봤다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양수기 달라, 지역 돈 더 달라 이런 얘기.

-그거 아니고 우리 지역이 더 가뭄이 심했으니까 보상금 더 많이 달라.

지자체장은 국가 예산 무조건 많이 따와가지고 가야 하니까 아주 치사한 싸움이 벌어지는데.

-아무래도 하실 말씀이 정말 많으신 것 같아요.

저희도 사실 여쭙고 싶은 말이 많은데 시간관계상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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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이 가뭄 피해 극복 총력…대책은?
    • 입력 2015-06-18 17:45:24
    • 수정2015-06-18 20: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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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심각합니다.

도시에 사시는 분들이 체감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왜 이렇게 가뭄이 심각한 걸까요.

또 언제쯤이면 이 가뭄에 끝이 보일까요.

전 기상학회장입니다.

변희룡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교수님.

오늘 새벽에 일어나니까 빗소리가 참 반가웠는데 그런 정도, 조금 내리는 비 가지고는 지금 해갈이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는 거죠.

-그렇죠.

그 정도 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어느 정도 심각한 상태입니까?

-현재 특히 38선 인접한 남쪽과 북쪽 사람들은 살아 있는 사람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아주 강한 가뭄이 현재 진행 중에 있고요.

더 큰 문제는 이 가뭄이 언제 끝날지 모를 정도로 지속될 걸로 보는 것, 그런 상황입니다.

▼극심한 가뭄, 비 왜 안 오나? ▼

-지금 말씀이 38선 이북이라는 게 경기도 중북부, 강원도 그다음에 북한지역.

-개성, 장전, 함흥 이렇게.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할 정도라는 말씀이 어떤 의미인가요.

-1901년에 우리나라 아주 전설적으로 심한 가뭄이 있었습니다.

우리 부경대학교에서는 가뭄을 분석하는 첨단시설이 있습니다.

그걸 가지고 매일매일을 계량화 다 해 놨는데 그때 이후 가장 강한 가뭄이 지금.

-올해 강수량이 적다는 의미입니까?

-강수량보다 더 중요한 게 강수량의 시간 분포인데 지금까지는 우리는 강수량만 가지고 따져서 그걸 바꿔서 제가 시간 분포로 따지니까 이렇게 가뭄을 예측할 수도 있게 되고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께서 직접 보시고 있습니다.

-강수량 자체가 1901년에 가장 적은 건 아니지만 그 시간상의 분포 때문에 가뭄이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1901년에 무지무지하게 강수량이 적었는데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1년 강수량이 374mm.

지금 평균 1400mm인데 1년에 374mm밖에 안 나왔으니까 4분의 1밖에 안 왔죠.

그렇게 가장 전설적인 가뭄이 그때 있었고 그 전후로 29년이 가물었는데요.

그 이후에 지수로 쭉 보니까 올해 개성에서 나타났고요.

개성에서 그 이후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심한 가뭄이 제일 심한 데가 개성이고요.

-서울에서 얼마 안 머니까.

-안 멉니다.

서울에서 가깝고요.

그다음에 이제 바로 옆에 있는 강화도 그다음에 춘천, 서울도 아주 가뭄 에디아 속에 들어갑니다.

-아주 극심한 가뭄지역이다.

-며칠 동안 그래도 반가운 비소식이 있는데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말씀이세요.

-지금 상태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얼마나 가물었는지 직접 한번 보시죠.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모내기한 지 한 달 정도 된 논입니다.

바닥이 쩍쩍 갈라지고 뿌리를 내리지 못한 벼는 말라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수마저 끊기고 있습니다.

소방까지 나서 비상급수 지원을 하고 있지만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한 4, 5일째 물이 안 나오고 있어요.

씻지도 못하고 그냥 아주 막막해요.

그냥 아주 밥도 못해 먹고 어떤 때는 그냥 잘 때도 있어요.

-충주댐과 소양강댐 수위는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에 다다르고 있고 조금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분수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레프팅의 명소로 꼽히는 강원도 내림천.

가뭄으로 바짝 말라버린 강.

물에 잠겨버린 바위들은 다 드러나 보트를 띄울 수 없을 정도입니다.

가뭄 때문에 과일과 채소 가격도 올랐습니다.

8kg짜리 수박의 평균 소매가격도 많이 올랐는데요.

이 소매가격이 1만 4500원 정도 됩니다.

1년 전보다 14%나 올랐습니다.

배추 가격도 올랐는데요.

배추 10kg 상품 기준 도매가격이 7440원으로 지난해보다 2.7배 평균보다, 평년보다 2.2배 올랐습니다.

-먼저 가무니까 채소농사 안 된다는 얘기인데, 과일도 그렇고요.

중부지방, 조금 전의 말씀이 38선 이북, 이남이 비가 안 온다는 건데 왜 이렇게 비가 안 옵니까?-비 안 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중부지방만 유독 가뭄이 심한 이유가 있을까요.

-그렇죠, 현재 지금 가뭄의 원인이 어제,오늘 비가 안 와서 그런 것이 아니고 한 2, 3년 됐거든요.

직접적인 원인은 작년 장마철에 비가 적게 와서 그게 누적돼서 지금 안 온 것이고요.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이 계절은 본래 비가 안 오는 계절인데 좀 특이한 말씀을 드리면 지금 우리나라 상공의 공기는 북쪽이 남쪽보다 더 따뜻합니다.

1년 내내 항상 남쪽은 따뜻하고 북쪽이 찬데 지금은 북쪽이 남쪽보다 더 따뜻한 특이한 기온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게 올해 유달리 강해서 이 배치가 깨져야 장마가 시작되는데 이 때문에 비가 오지만 않고 저기압이 들어와도 발달하지 못하고 저기압이 들어와도 비 오려고 해도 조금 오고.

-지금 화면에 보이는 게 중부지방이 붉은색으로 되어 있는데 저기 화면 보이시죠?지금 가뭄이 심각하다는 그런 의미인가 보군요.

-저건 지금 저거보다 1개 앞에 있는 거 있죠.

-하나 다른 거 보여주시죠.

-순서를 바꿔서.

저거 맞습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나라 전역에 물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물이 얼마나.

-그래서 빨간쪽이 물이 적게 남은 쪽입니다.

그래서.

-남해안은 괜찮고 위로 올라올수록 점점 심각해지네요.

-부족한 곳이 굉장히 많은데요.

-빨간 곳이 많죠.

빨간 곳은 다 물이 모자란 곳이고요.

저쪽 춘천쪽이 제일 모자라는데 제일 모자란 데가 조금 보입니다마는 강화도가 아직은 제일 모자란 쪽이고요.

-강화도가 섬지역인데 특히.

-그래서 강화도 주변 파주하고 그 옆에 개성하고 아주 심한 가뭄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면 가뭄이 시작된 건 작년부터 아니면 1, 2년 전부터 봐야 될까요.

▼가뭄, 언제부터 시작됐나? ▼

-그렇죠.

물이 비가 모자란 지역부터 쌓여와서 지금 누적된 값이 아주 많아진 거죠.

그런데 조금 전에 본 그것은 물이 얼마나 있냐고 가뭄은 물 부족하고 구분해야 되는데 이 계절에 항상 물이 부족합니다.

-원래 이 계절에는 비가 안 오죠.

-본래 이 계절이 항상 그런데 물 보족한 정도가 평년보다 얼마나 더 부족하느냐를 보여주는 것이 아까 그거고 조금 비슷합니다마는 분포가 다릅니다.

-평년보다는 많이 부족한 정도.

-많이 부족하죠.

-하여튼 1900년대 초 이후라니까 하여튼 엄청나게 심각한 건데 지금 좀전에 화면 보셨습니다.

논바닥이 갈라진 것.

논바닥이 갈라지면 농부의 마음도 갈라집니다.

저희가 농민 한 분을 지금 전화로 연결을 해서 어떤 정도 상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도 여주의 주경옥 씨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어떤 농사를 주로 지으세요?-저는 쌀농사도 짓고요.

고추농사도 좀 짓고요.

배 과원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주도 가뭄이 아주 심각하죠?어떤 상황인가요.

-여주도 방송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가뭄이 아주 심각한데요.

제가 농사를 지은 지 꽤 오래됐는데 이런 가뭄은 지금 처음인 것 같아요.

-처음 보는 가뭄이다.

비가 안 오면 말이죠.

벼농사도 벼농사지만 고추 말라죽을 테고 그다음에 과일도 지금 작황이 좋지 않을 텐데 어떻습니까, 상황이?

-그래도 뭡니까?얘네들이 비대기에 접어들었는데 수분이 부족하면 생육상태가 아주 안 좋죠.

평년에 비해서 한 반 정도 자랐다고 보시면 맞습니다.

-그럼 물은 어떻게 공급하고 계신가요?

-지하수를 끌어서 쓰기도 하고요.

양수기를 이용해서 과원이나 고추밭에 물을 대주기도 하는데 수원이 말라 있으니까 굉장한 어려움이 있죠.

-양수기를 끌어다 쓸 저수지 물이 마른다 이런 얘기시군요, 지금?

-네.

-그럼 지하수는요?지하수도 잘 안 올라옵니까?

-지하수위도 많이 내려갔죠.

한강사업을 하면서 하상이 낮아지면서 한 2m이상 낮아지면서 지하수위도 그만큼 낮아져서 국민들이 지하수를 퍼서 농작물에 이용하기가 많이 어려움이 있죠.

-하늘에서 내리는 물도 없지만 땅에서 끌어올릴 물도 없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것도 많이 부족합니다.

굉장히 심각한 상태죠.

-양수기를 그럼 사용하실 것 같은데 양수기가 전기세가 많이 나오죠?

-전기세가 나오는데 그거는 정부에서 농업용 전기는 혜택을 줍니다.

-그건 마음 편히 쓰실 상황인가요?그래도 물이 부족하니까 마음 편치는 않으시죠?

-그렇죠.

전기는 쓸 수가 있지만 수온이 없으니까 그게 굉장히 어려움이죠.

-지금 말이죠.

가뭄이 심각하지만 장마철이 곧 오기는 올 텐데 어느 정도나 좀 더 버티실 수 있을 것 같으세요?

-이게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한 일주일 안에, 일주일 열흘 안에 비가 안 오면 농작물 생산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주일 안에 비가 안 오면 아주 힘든 상황이 올 것 같다.

-참 어려운 가운데서 그래도 전화 연결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여주에 사시는 과수원도 하시고 벼농사, 농사도 지으시는 분께서 일주일에서 아마 열흘 정도까지는 버티겠지만 그 이후로도 비가 안 오면 정말 심각하다고 하셨거든요.

어떻습니까?그 안에 비가 좀 올 것 같습니까?

-제가 기상예보자 생활을 오래 했는데요.

일주일 내로 비 없습니다.

없고.

-소나기 소식 정도는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상한 기온배치가 소나기가 와도 조금밖에 안 옵니다.

-중부지방이 선선하고 남부가 더 따뜻해야 하는데 반대의 상황.

-반대의 기온배치로 상승.

그래서 별명이 있습니다.

이 계절에 오는 비는 병아리 오줌이다.

-병아리 오줌만큼 온다는.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비가 병아리 오줌밖에 안 오니까 장마가 올 때까지는 우리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고.

-현상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근본적인 이유를 파고들면 사실 지구온난화 때문에 이런 가뭄 같은 극단적인 기상상황이 나온단 얘기가 있는데 그렇습니까?

-저는 단호하게 지구온난화와 무관하다라고 보거든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면 1901년에 더 심한 가뭄 그게 지구온난화 때문일 수가 없고 124년 주기의 극대 가뭄이 124년 쭉 가서 보면 어디까지 가냐면 고구려, 백제 멸망할 때도 그 주기선에서 멸망하거든요.

그때 무슨 지구온난화가 있었어요.

가뭄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준 게 가뭄인데.

-지금 말씀하신 가뭄주기설이죠.

-가뭄주기설이란 건데.

-저걸 보고 말씀을 드릴까요.

차례대로 말씀을 드릴게요.

우리나라 가뭄이 6년마다 한 번씩 생기는데 제가 검토한 이후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습니다.

단지 어느 계절에 어디서 생기느냐가 지금 몰라서.

-중바지방이든 남부지방이든 6년에 한 번은 가뭄이 나온다.

봄에 가뭄이 오든 여름에 가뭄이 오든.

-124년 주기의 시작점이라고.

-6년 그렇고요.

12년 있고 38년이 있는데 올해 38년 딱 해당이 되는데 저기 화면 보십시오.

1901년, 39년, 77년, 2015년 엄청나게 가물었거든요.

-올해가 시작점이네요.

-저것이 가운데 점입니다.

-가장 극심한 때.

-아니요.

앞뒤로 1년 더 있습니다.

-앞뒤로 1년이 더 있다.

-전부 다 1년 뒤에 끝났습니다.

저 케이스가.

-지금 38년 대가뭄설을 당국에서는 모른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1, 2년 전부터 비가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특히 지난 겨울에 눈이 별로 안 내렸어요.

그러면 봄가뭄까지 우리가 예상을 해 볼 수도 있었는데 미리 좀 대비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대비할 방법이 없었습니까?

▼ 가뭄 예측·대비,불가능했나? ▼

-우리 대학에서 보유한 시스템 가지고는 작년 9월에 이미 올해 가뭄이 온다는 건 정확하게 알거든요.

그건 예측이 아니고 미리 계산이 되어 있는데 아직 우리 대학만 그 기술을 가지고 있고 외국에도 없다 보니까 혼자 아무리 강조하고 권고를 해도 국가에서 완전히 믿어주지를 않은 거죠.

-그러면 저 물을 말이죠.

만약에 가뭄이 예상되면 봄부터 물을 내려보내지 않고 계속 가둬뒀어야 했던 건가요.

-지난 9월부터는 시작을 했어야죠.

-물을 모아뒀어야 했다.

-그럼요.

지난 9월 그때부터 딱 했으면 지금까지 아낄 수가 있는데 올해 우리나라 같은 경우 보면 작년 11월 와서 인제군에서 빙어축제를 비가 안 와 물이 없어 못하겠다 하니까 가문 모양이다 생각하고 또 그냥 갔습니다.

지금 와서야 이제야 가물구나 하고 방송을.

-지금이라도 발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발빠르게 하면 되겠는데.

-지금 무슨 대처를 할 수 있을까요.

▼ 가뭄피해, 대책은? ▼

-항상 하는, 현재로서는 항상 하는 대처.

양수기 보내고 급수차 보내고 생수 보내고 군대도 보내고 항상 하는 방법이었었고요.

또 이것 지나고 나면 분통 터질 일 생깁니다.

지자체간에 서로 우리가 피해를 더 많이 봤다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양수기 달라, 지역 돈 더 달라 이런 얘기.

-그거 아니고 우리 지역이 더 가뭄이 심했으니까 보상금 더 많이 달라.

지자체장은 국가 예산 무조건 많이 따와가지고 가야 하니까 아주 치사한 싸움이 벌어지는데.

-아무래도 하실 말씀이 정말 많으신 것 같아요.

저희도 사실 여쭙고 싶은 말이 많은데 시간관계상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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