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팝콘·긴 광고”…대형 영화관 3곳 불공정 조사

입력 2015.06.18 (21:29) 수정 2015.06.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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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관에서 파는 팝콘이 비싸다거나 상영 전 광고가 너무 많다는 생각들 하셨을텐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영화관 업체 3곳을 상대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 거래를 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관 매점은 팝콘과 음료를 사려는 관객들로 붐빕니다.

하지만 가격은 불만입니다.

<인터뷰> 이가은(서울시 서초구) : "(큰 사이즈) 팝콘이 5천 원인데다 음료가 2천 5백 원이라 둘을 합치면 7천 5백 원이니까 밥 값이랑 똑같아서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소비자단체 조사결과 팝콘의 원재료 가격은 6백원 정도, 팝콘 값을 8배 이상 비싸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리를 취한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공정위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빅3' 영화관 업체들이 대상입니다.

예정된 영화 상영시간이 지났는데도 광고를 10분 넘게 보여주는 행태도 조사대상입니다.

관련 규제가 없다보니 한 영화관에선 18분이 지날때까지 광고를 상영하기도 합니다.

이때문에 관객들은 원하지 않아도 무려 34편의 광고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공정위는 또 일반 영화보다 최대 5천원 더 비싼 3D 영화 값이 적정한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팝콘 구매는 소비자의 선택이고, 10분 정도 영화가 늦게 시작한다고 영화표에 적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영화관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영화사업을 하려면 영화도 하고 그러면서 (시설) 유지도 하고 월급도 줘야 하고 그래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영화 값이 너무 싸요."

이들 세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90%, 국내 영화관은 최근 4년사이 관객과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연관기사]

☞ 영화관 ‘3D 안경’ 끼워팔기일까? 서비스일까?…공정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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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팝콘·긴 광고”…대형 영화관 3곳 불공정 조사
    • 입력 2015-06-18 21:30:08
    • 수정2015-06-18 22: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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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관에서 파는 팝콘이 비싸다거나 상영 전 광고가 너무 많다는 생각들 하셨을텐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영화관 업체 3곳을 상대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 거래를 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관 매점은 팝콘과 음료를 사려는 관객들로 붐빕니다.

하지만 가격은 불만입니다.

<인터뷰> 이가은(서울시 서초구) : "(큰 사이즈) 팝콘이 5천 원인데다 음료가 2천 5백 원이라 둘을 합치면 7천 5백 원이니까 밥 값이랑 똑같아서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소비자단체 조사결과 팝콘의 원재료 가격은 6백원 정도, 팝콘 값을 8배 이상 비싸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리를 취한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공정위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빅3' 영화관 업체들이 대상입니다.

예정된 영화 상영시간이 지났는데도 광고를 10분 넘게 보여주는 행태도 조사대상입니다.

관련 규제가 없다보니 한 영화관에선 18분이 지날때까지 광고를 상영하기도 합니다.

이때문에 관객들은 원하지 않아도 무려 34편의 광고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공정위는 또 일반 영화보다 최대 5천원 더 비싼 3D 영화 값이 적정한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팝콘 구매는 소비자의 선택이고, 10분 정도 영화가 늦게 시작한다고 영화표에 적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영화관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영화사업을 하려면 영화도 하고 그러면서 (시설) 유지도 하고 월급도 줘야 하고 그래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영화 값이 너무 싸요."

이들 세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90%, 국내 영화관은 최근 4년사이 관객과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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