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밭작물 말라 죽어…‘대체 파종’도 막막

입력 2015.06.19 (21:32) 수정 2015.06.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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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부지방의 유례없는 가뭄으로 밭작물 피해도 심각합니다.

농민들은 애써 심어놓은 작물이 말라 죽자 다른 작물을 다시 심고 있는데요.

이마저도 비가 오지 않아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만여 ㎡ 밭의 고랭지 배추가 모조리 뽑혀 있습니다.

한 달여 전 심었지만, 가뭄으로 말라죽었습니다.

40년간 농사를 지어온 농부는 올해 배추농사를 포기하고 브로콜리를 다시 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최낙주(농민) : "가물어서 뿌리 활착이 안 되니까. 이게 병이 든 거야. 그래서 이렇게 할 바에는 영농비가 더 들어갈 필요 없이 차라리 이렇게 엎어놓고 다음 작물을 심는 게 더 낫다.."

흙먼지만 날리는 밭에서 농민이 뭔가를 심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심은 콩에서 싹이 나지 않자 밭을 갈아엎고 대체 파종, 즉 '대파'작물로 팥을 심는 겁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작물의 생육 상황이 나빠지자, 농민들은 비용 부담을 무릅쓰고 대파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배추밭 역시 모종 구입비 등 앞으로 1억여 원이 더 쓰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단비가 내리지 않으면 이마저도 헛수고에 그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수(양구군청 농업지원과) : "대파 자체도 이번 주 중에 마무리돼야 올 영농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더 중요한 것은 하반기 일기가 좋아져야 합니다."

최악의 가뭄으로 올 한해 농사를 망치지나 않을까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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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에 밭작물 말라 죽어…‘대체 파종’도 막막
    • 입력 2015-06-19 21:33:05
    • 수정2015-06-19 23: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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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부지방의 유례없는 가뭄으로 밭작물 피해도 심각합니다.

농민들은 애써 심어놓은 작물이 말라 죽자 다른 작물을 다시 심고 있는데요.

이마저도 비가 오지 않아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만여 ㎡ 밭의 고랭지 배추가 모조리 뽑혀 있습니다.

한 달여 전 심었지만, 가뭄으로 말라죽었습니다.

40년간 농사를 지어온 농부는 올해 배추농사를 포기하고 브로콜리를 다시 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최낙주(농민) : "가물어서 뿌리 활착이 안 되니까. 이게 병이 든 거야. 그래서 이렇게 할 바에는 영농비가 더 들어갈 필요 없이 차라리 이렇게 엎어놓고 다음 작물을 심는 게 더 낫다.."

흙먼지만 날리는 밭에서 농민이 뭔가를 심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심은 콩에서 싹이 나지 않자 밭을 갈아엎고 대체 파종, 즉 '대파'작물로 팥을 심는 겁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작물의 생육 상황이 나빠지자, 농민들은 비용 부담을 무릅쓰고 대파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배추밭 역시 모종 구입비 등 앞으로 1억여 원이 더 쓰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단비가 내리지 않으면 이마저도 헛수고에 그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수(양구군청 농업지원과) : "대파 자체도 이번 주 중에 마무리돼야 올 영농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더 중요한 것은 하반기 일기가 좋아져야 합니다."

최악의 가뭄으로 올 한해 농사를 망치지나 않을까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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