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계 경찰관, 거짓 신고에 출동했다 총격 사망

입력 2015.06.22 (19:18) 수정 2015.06.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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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한국계 경찰관이 911 거짓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20여 차례나 모범 경찰관상을 받은 세 아이의 아버지였습니다.

범인은 범행을 미리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911로 걸려온 다급한 전화.

<녹취> "어떤 사람이 총을 들고 아주 공격적으로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는 총을 든 사람의 위치와 인상착의까지 설명하고, 잠시 뒤 경찰이 오는 거냐고 확인 전화까지 했습니다.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48살의 한국계 소니 킴, 하지만 그가 도착하자, 범인은 기다렸다는 듯 총격을 가했습니다.

소니 킴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여러 발의 총격에 쓰러졌습니다.

범인은 피를 흘리는 킴씨의 총을 빼앗아, 뒤따라온 다른 경찰관에게도 총을 쐈습니다.

킴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인터뷰> 신시내티 경찰서장 : "우리의 가장 훌륭한 경찰관을 잃었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늘 일을 하러왔던 그가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27년간 신시내티 경찰로 일한 킴씨는, 세 아들과 부인을 남겨뒀습니다.

22차례나 모범경찰관상을 받는 등 지역 사회에서도 큰 존경을 받아 온라인에서는 그의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가라테 제자 : "자신의 일을 그렇게 잘했던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겁니다."

범인 21살의 흑인 허몬스는 출동한 경찰의 총에 숨졌습니다.

절도, 강도, 불법 무기 소지 등의 전과가 있는 허몬스는, 범행 전 여러 지인들에게 "경찰에 의해 자살할 것"이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이를 경찰에 알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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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한국계 경찰관, 거짓 신고에 출동했다 총격 사망
    • 입력 2015-06-22 19:20:18
    • 수정2015-06-22 21: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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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한국계 경찰관이 911 거짓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20여 차례나 모범 경찰관상을 받은 세 아이의 아버지였습니다.

범인은 범행을 미리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911로 걸려온 다급한 전화.

<녹취> "어떤 사람이 총을 들고 아주 공격적으로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는 총을 든 사람의 위치와 인상착의까지 설명하고, 잠시 뒤 경찰이 오는 거냐고 확인 전화까지 했습니다.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48살의 한국계 소니 킴, 하지만 그가 도착하자, 범인은 기다렸다는 듯 총격을 가했습니다.

소니 킴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여러 발의 총격에 쓰러졌습니다.

범인은 피를 흘리는 킴씨의 총을 빼앗아, 뒤따라온 다른 경찰관에게도 총을 쐈습니다.

킴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인터뷰> 신시내티 경찰서장 : "우리의 가장 훌륭한 경찰관을 잃었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늘 일을 하러왔던 그가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27년간 신시내티 경찰로 일한 킴씨는, 세 아들과 부인을 남겨뒀습니다.

22차례나 모범경찰관상을 받는 등 지역 사회에서도 큰 존경을 받아 온라인에서는 그의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가라테 제자 : "자신의 일을 그렇게 잘했던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겁니다."

범인 21살의 흑인 허몬스는 출동한 경찰의 총에 숨졌습니다.

절도, 강도, 불법 무기 소지 등의 전과가 있는 허몬스는, 범행 전 여러 지인들에게 "경찰에 의해 자살할 것"이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이를 경찰에 알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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