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에 소양강 ‘바닥’…모습 드러낸 수몰지

입력 2015.06.23 (07:23) 수정 2015.06.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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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례없는 가뭄으로 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43년 전 물에 잠겼던 집터와 돌담, 나무 등 수몰지의 옛마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수위가 떨어졌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물에 잠겨있던 소양강댐 상류가 맨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물기조차 바싹 마른 진흙뻘 바닥은 쩍쩍 갈라졌습니다.

43년 전 댐 건설로 수몰됐던 옛 마을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집 돌담은 길게 이어져 있고, 네모 반듯한 건물 터도 보입니다.

마을을 감싸고 있던 대추나무도 그 위치 그대롭니다.

제 등 뒤로 아직 물이 조금 남아 있는 곳이 40여 년 전 논으로 쓰이던 곳입니다.

그리고 물이 완전히 빠진 이 곳이 콩을 키우던 밭이었습니다.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던 공동 우물도 보이고...

40년이 지났지만,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을 모습에 수몰민은 옛 기억이 새롭습니다.

<인터뷰> 최동혁(소양강댐 수몰민) : "집터 한번 보려 왔더니 우리 아버지가 50년 전에 심어놓은 대추나무도 그래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감개무량하더라구요."

고기잡이 그물을 쳤던 소양강 상류는 거대한 육지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이강배(소양강 어민) : "비가 안와서 물이 빠져본 적도 없고, 언제 비가 올지 모르니까 어부들 생계도 그렇고 막막합니다."

소양강댐의 수위는 발전 중단 높이인 150미터에 불과 2미터 남겨두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기우제까지 올리고 있지만 기다리는 단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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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가뭄에 소양강 ‘바닥’…모습 드러낸 수몰지
    • 입력 2015-06-23 07:25:02
    • 수정2015-06-23 08: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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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가뭄으로 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43년 전 물에 잠겼던 집터와 돌담, 나무 등 수몰지의 옛마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수위가 떨어졌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물에 잠겨있던 소양강댐 상류가 맨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물기조차 바싹 마른 진흙뻘 바닥은 쩍쩍 갈라졌습니다.

43년 전 댐 건설로 수몰됐던 옛 마을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집 돌담은 길게 이어져 있고, 네모 반듯한 건물 터도 보입니다.

마을을 감싸고 있던 대추나무도 그 위치 그대롭니다.

제 등 뒤로 아직 물이 조금 남아 있는 곳이 40여 년 전 논으로 쓰이던 곳입니다.

그리고 물이 완전히 빠진 이 곳이 콩을 키우던 밭이었습니다.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던 공동 우물도 보이고...

40년이 지났지만,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을 모습에 수몰민은 옛 기억이 새롭습니다.

<인터뷰> 최동혁(소양강댐 수몰민) : "집터 한번 보려 왔더니 우리 아버지가 50년 전에 심어놓은 대추나무도 그래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감개무량하더라구요."

고기잡이 그물을 쳤던 소양강 상류는 거대한 육지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이강배(소양강 어민) : "비가 안와서 물이 빠져본 적도 없고, 언제 비가 올지 모르니까 어부들 생계도 그렇고 막막합니다."

소양강댐의 수위는 발전 중단 높이인 150미터에 불과 2미터 남겨두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기우제까지 올리고 있지만 기다리는 단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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