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메르스 ‘가족간 감염’ 추정 첫 환자 발생

<앵커 멘트>

메르스 확진자 중에는 메르스에 걸린 부인과 함께 집에서 머물다가 감염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보건 당국이 가족간 감염으로 추정한 첫 환자입니다.

보도에 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부터 7일간 평택굿모닝병원에 폐렴으로 입원했던 70대 남성.

당시 이 남성을 간병하던 60대 아내는 이 병원에 입원중이던 14번 환자와 접촉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집에서 지난 9일 발열 증세가 나타났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이어 남편인 이 남성도 지난 21일 열이 났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메르스에 감염된 아내와 집에서 함께 생활했으며, 14번 환자에 의한 잠복기 14일을 한참 넘기고 나서 발열이 시작된 점을 근거로 가족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가족간 감염으로 추정한 첫 사례입니다.

<녹취> 정은경(중앙메르스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 : "메르스로 환자로 확진된 175번 환자가 집에서 아내와 함게 지내다가 가족 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말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171번 환자도 메르스에 걸린 아들, 남편과 함께 열흘 넘게 같은 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들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당국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전체 감염자의 4% 가량이 가족간 감염으로 나타난 만큼 메르스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자가 격리 중 가족 간 감염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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