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전략대화 ‘남중국해·해킹’ 논의…초반 신경전 팽팽

입력 2015.06.24 (06:18) 수정 2015.06.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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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 중국이 두 나라 안보와 경제분야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전략 경제대화를 개최했습니다.

남중국해 분쟁과 사이버 안보 문제를 놓고 초반부터 미묘한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열린 미중 전략 경제대화 개막식은 예상대로 두 나라간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현안을 둘러싼 신경전이 연출됐습니다.

개막 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미중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은 세계 경제 발전과 안정으로 이어진다고 솔직한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두 나라 사이의 갈등 요소 가운데 하나인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조 바이든(부통령) : "외교를 버리고 협박과 위협으로 분쟁을 해결하려는 국가나 다른 나라의 침략에 눈을 돌리는 국가들은 불안만 초래할 뿐입니다."

사이버 안보문제에 있어서도 은연중에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4월 발생한 연방 공무원 신상정보 유출 사건 배후에 중국 해커가 있다고 지목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두 나라 사이의 대화가 오해를 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공세를 피해 갔습니다.

<인터뷰> 왕양(국무원 부총리) : "대화를 통해 양측이 항상 이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충돌은 피할 수 있습니다."

초반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은 지난 한해 5천 9백 억 달러의 교역량을 기록할 정도로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이어지는 대화는 오는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전 의제 점검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나라 사이에 얼굴을 붉힐 정면 충돌은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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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전략대화 ‘남중국해·해킹’ 논의…초반 신경전 팽팽
    • 입력 2015-06-24 06:19:49
    • 수정2015-06-24 07: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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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 중국이 두 나라 안보와 경제분야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전략 경제대화를 개최했습니다.

남중국해 분쟁과 사이버 안보 문제를 놓고 초반부터 미묘한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열린 미중 전략 경제대화 개막식은 예상대로 두 나라간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현안을 둘러싼 신경전이 연출됐습니다.

개막 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미중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은 세계 경제 발전과 안정으로 이어진다고 솔직한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두 나라 사이의 갈등 요소 가운데 하나인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조 바이든(부통령) : "외교를 버리고 협박과 위협으로 분쟁을 해결하려는 국가나 다른 나라의 침략에 눈을 돌리는 국가들은 불안만 초래할 뿐입니다."

사이버 안보문제에 있어서도 은연중에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4월 발생한 연방 공무원 신상정보 유출 사건 배후에 중국 해커가 있다고 지목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두 나라 사이의 대화가 오해를 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공세를 피해 갔습니다.

<인터뷰> 왕양(국무원 부총리) : "대화를 통해 양측이 항상 이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충돌은 피할 수 있습니다."

초반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은 지난 한해 5천 9백 억 달러의 교역량을 기록할 정도로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이어지는 대화는 오는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전 의제 점검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나라 사이에 얼굴을 붉힐 정면 충돌은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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