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순직 경찰 만여 명…기록 첫 공개

입력 2015.06.25 (21:27) 수정 2015.06.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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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전쟁에는 군인뿐만 아니라 경찰관들도 대거 참전했는데요.

전쟁 기간 만 명이 넘는 경찰관이 전사했습니다.

이들의 상세한 참전 기록이 담긴 1950년대 치안국 문서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전쟁 발발 직후 빠른 속도로 진격하던 북한군 7사단은 지금의 소양강댐 부근에서 춘천경찰서 내평지서 소속 경찰관 12명, 그리고 대한청년단 단원 3명과 1시간 동안 격렬한 전투를 벌입니다.

당시 전투 상황이 담긴 1950년대 치안국 내부 문서가 경찰대학 도서관에 보관돼 있습니다.

전국 경찰서에서 올라온 다른 전투 보고서들도 망라돼 있습니다.

내평 전투에서는 내평지서장 외 8명이 전사했다는 내용, 충남 청양 전투에서는 적과의 전투 끝에 200만 원과 백미 3가마, 쌍안경 등을 노획했다는 내용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인터뷰> 서용근(경찰대학 도서관 사서) : "그때 당시 처음 씌어진 전쟁, 전투 기록이기 때문에, 사실은 초고입니다. 1차 사료이고"

전쟁 초기 북한군의 파죽지세에 맞서 군인뿐만 아니라 경찰관들도 전투에 적극 참여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사룝니다.

당시 순경으로 참전했던 20대 청년은 치열한 전투에서 살아남아 아흔 살을 바라보는 노인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을로(6·25전쟁 참전 경찰/88살) : "경찰국장이 (살아남은) 우리를 안고 울었어요. 우리는 참 그 사람들(전사자) 못다한 수명을 받아서 지금 살고 있다. 참 안됐다. 그 친구들 다 술도 잘 먹고…."

6·25 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싸우다 순직한 경찰관은 만535명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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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전쟁 순직 경찰 만여 명…기록 첫 공개
    • 입력 2015-06-25 21:28:10
    • 수정2015-06-25 22: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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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전쟁에는 군인뿐만 아니라 경찰관들도 대거 참전했는데요.

전쟁 기간 만 명이 넘는 경찰관이 전사했습니다.

이들의 상세한 참전 기록이 담긴 1950년대 치안국 문서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전쟁 발발 직후 빠른 속도로 진격하던 북한군 7사단은 지금의 소양강댐 부근에서 춘천경찰서 내평지서 소속 경찰관 12명, 그리고 대한청년단 단원 3명과 1시간 동안 격렬한 전투를 벌입니다.

당시 전투 상황이 담긴 1950년대 치안국 내부 문서가 경찰대학 도서관에 보관돼 있습니다.

전국 경찰서에서 올라온 다른 전투 보고서들도 망라돼 있습니다.

내평 전투에서는 내평지서장 외 8명이 전사했다는 내용, 충남 청양 전투에서는 적과의 전투 끝에 200만 원과 백미 3가마, 쌍안경 등을 노획했다는 내용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인터뷰> 서용근(경찰대학 도서관 사서) : "그때 당시 처음 씌어진 전쟁, 전투 기록이기 때문에, 사실은 초고입니다. 1차 사료이고"

전쟁 초기 북한군의 파죽지세에 맞서 군인뿐만 아니라 경찰관들도 전투에 적극 참여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사룝니다.

당시 순경으로 참전했던 20대 청년은 치열한 전투에서 살아남아 아흔 살을 바라보는 노인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을로(6·25전쟁 참전 경찰/88살) : "경찰국장이 (살아남은) 우리를 안고 울었어요. 우리는 참 그 사람들(전사자) 못다한 수명을 받아서 지금 살고 있다. 참 안됐다. 그 친구들 다 술도 잘 먹고…."

6·25 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싸우다 순직한 경찰관은 만535명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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