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갈 역부족…경찰 살수차·공사장 레미콘 ‘총출동’

입력 2015.06.25 (21:32) 수정 2015.06.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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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논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소방차는 물론 경찰의 시위진압용 살수차, 심지어 공사장의 레미콘 차량까지 총동원됐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타들어 가는 논바닥에 생명수가 쏟아집니다.

공사장 레미콘 차량까지 긴급 용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물 한 방울이라도 새는 것을 막고자 땅바닥에 비닐을 깝니다.

<인터뷰> 이옥녀(강원도 양구군) : "날이 하도 가무니까 다 타 죽어. 곡식도, 고추도 타 죽고... 레미콘 차가 (물을) 퍼다 줘서 진짜 (고맙지)"

화재 현장에서 불을 꺼야 할 소방차도, 시위 진압용 경찰 살수차도 지금은 들녘을 지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군 작전용 화생방 제독 차량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이영석(중령/12사단 군수참모) : "현재 약 하루 1일 60톤 가량의 물을 지원함으로써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유례없는 가뭄에 소양감댐은 발전 중단까지 우려되고 속초시는 제한급수에 들어가는 등 강원도에서만 3만 7천여 세대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환(강원도 춘천시) : "샤워 꼭지도 (물이) 하나도 안 나와 욕실에. 오죽하면 내가 화장실 빗물 받아가지고 쓰고 있어."

기우제까지 올리며 기다리던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됐지만 강원 영서 지역의 예상 강우량은 최대 30mm에 불과해 해갈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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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갈 역부족…경찰 살수차·공사장 레미콘 ‘총출동’
    • 입력 2015-06-25 21:33:15
    • 수정2015-06-25 22: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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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논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소방차는 물론 경찰의 시위진압용 살수차, 심지어 공사장의 레미콘 차량까지 총동원됐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타들어 가는 논바닥에 생명수가 쏟아집니다.

공사장 레미콘 차량까지 긴급 용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물 한 방울이라도 새는 것을 막고자 땅바닥에 비닐을 깝니다.

<인터뷰> 이옥녀(강원도 양구군) : "날이 하도 가무니까 다 타 죽어. 곡식도, 고추도 타 죽고... 레미콘 차가 (물을) 퍼다 줘서 진짜 (고맙지)"

화재 현장에서 불을 꺼야 할 소방차도, 시위 진압용 경찰 살수차도 지금은 들녘을 지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군 작전용 화생방 제독 차량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이영석(중령/12사단 군수참모) : "현재 약 하루 1일 60톤 가량의 물을 지원함으로써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유례없는 가뭄에 소양감댐은 발전 중단까지 우려되고 속초시는 제한급수에 들어가는 등 강원도에서만 3만 7천여 세대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환(강원도 춘천시) : "샤워 꼭지도 (물이) 하나도 안 나와 욕실에. 오죽하면 내가 화장실 빗물 받아가지고 쓰고 있어."

기우제까지 올리며 기다리던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됐지만 강원 영서 지역의 예상 강우량은 최대 30mm에 불과해 해갈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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