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그날의 감동을 되살린다

입력 2015.06.25 (21:44) 수정 2015.06.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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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전국을 눈물 바다로 만든 방송이 있었습니다.

바로, 6.25 전쟁으로 헤어진 가족들의 만남을 주선했던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인데요.

KBS가 그 때의 감동을 재조명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3년 뜨거웠던 여름, 서울 여의도는 이산가족들의 눈물로 가득 찼습니다.

참혹한 전쟁 속에 뿔뿔이 흩어져야 했던 사람들.

백발의 어머니는 죽은 줄 알았던 딸을 확인하려 텔레비전 모니터를 쓰다듬고,

<녹취> "안순아? (엄마 안죽었네? 그래도? 엄마 안죽었는데 왜 이렇게 안와?) 나 엄마 죽은 줄 알았다."

잊고 지냈던 혈육의 정에 대한 그리움은 만남의 순간 더욱 사무치게 다가옵니다.

<녹취> "엄마 돌아가셨어? 그럼 오빠는 어딨니?"

138일간 계속됐던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출연 신청자만 10만여 명에 실제 출연자는 5만 3천여명, 그리고 무려 만여 명이 혈육을 찾은 기쁨을 누렸습니다.

KBS가 6.25 전쟁 65주년을 맞아 그날의 감동을 되살렸습니다.

전쟁의 비극을 되새김은 물론 세월의 흐름 속에 세상을 떠나는 이산 가족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설운도 : "물론 통일을 향해 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직 분단돼 있고 많은 이산가족 여러분들이 가족을 못찾고 또 그리워하고 있고.."

KBS의 '이산가족 찾기' 관련 자료는 세계 방송 사상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해 놓은 상탭니다.

전쟁의 상처를 치료하고 가족애의 회복을 보여준 역사적 장면이자 평화의 메시지로 평가 받고 있어 오는 10월, 등재가 유력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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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그날의 감동을 되살린다
    • 입력 2015-06-25 21:46:19
    • 수정2015-06-25 22:18:40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전국을 눈물 바다로 만든 방송이 있었습니다.

바로, 6.25 전쟁으로 헤어진 가족들의 만남을 주선했던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인데요.

KBS가 그 때의 감동을 재조명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3년 뜨거웠던 여름, 서울 여의도는 이산가족들의 눈물로 가득 찼습니다.

참혹한 전쟁 속에 뿔뿔이 흩어져야 했던 사람들.

백발의 어머니는 죽은 줄 알았던 딸을 확인하려 텔레비전 모니터를 쓰다듬고,

<녹취> "안순아? (엄마 안죽었네? 그래도? 엄마 안죽었는데 왜 이렇게 안와?) 나 엄마 죽은 줄 알았다."

잊고 지냈던 혈육의 정에 대한 그리움은 만남의 순간 더욱 사무치게 다가옵니다.

<녹취> "엄마 돌아가셨어? 그럼 오빠는 어딨니?"

138일간 계속됐던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출연 신청자만 10만여 명에 실제 출연자는 5만 3천여명, 그리고 무려 만여 명이 혈육을 찾은 기쁨을 누렸습니다.

KBS가 6.25 전쟁 65주년을 맞아 그날의 감동을 되살렸습니다.

전쟁의 비극을 되새김은 물론 세월의 흐름 속에 세상을 떠나는 이산 가족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설운도 : "물론 통일을 향해 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직 분단돼 있고 많은 이산가족 여러분들이 가족을 못찾고 또 그리워하고 있고.."

KBS의 '이산가족 찾기' 관련 자료는 세계 방송 사상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해 놓은 상탭니다.

전쟁의 상처를 치료하고 가족애의 회복을 보여준 역사적 장면이자 평화의 메시지로 평가 받고 있어 오는 10월, 등재가 유력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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