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젊은 여성이 표적…왜?

입력 2015.06.26 (21:30) 수정 2015.06.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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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 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의 피해자들이 주로 노년층이란 건 이제 옛말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인터넷뱅킹과 온라인 쇼핑 등에 익숙한 20대 여성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우 이해인 씨는 지난 3월 금융감독원 직원이라는 전화에 속아 5천만 원을 사기 당했습니다.

<녹취> 이해인(배우) : "보이스피싱이나 파밍, 사람들이 왜 당하지? 하고 생각했는데요, 막상 제가 당하고 나서 보니까."

주로 노년층을 노렸던 보이스피싱 조직이 이 씨처럼 젊은 층을 새로운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통계를 보면,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의 비율이 높았고, 성별로는 여성 피해자가 68.8퍼센트를 차지해, 남성보다 많았습니다."

<녹취> 전화금융사기 피해 여성(24살/700만 원 피해) : "말도 잘하고 법에 대한 그런 것도 너무 유창하게 잘 말해서 저는 정말 경찰인 줄 알았고.,.제가 당할 줄은 몰랐어요."

신용카드와 인터넷 뱅킹, 온라인 쇼핑 등에 익숙해 돈을 쉽게 송금 받을 수 있는 젊은층, 특히 상대방의 말을 가급적 들어주려는 경향이 강한 젊은 여성들이 보이스피싱조직의 주 범행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찬우(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계장) : "금융기관에서는 절대 특정사이트로 유인을 해서 보안카드 번호나 OTP 카드 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549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나 급증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신고보상금 한도를 최고 1억 원으로 올리고, 단순히 인출을 도운 사람도 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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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젊은 여성이 표적…왜?
    • 입력 2015-06-26 21:31:02
    • 수정2015-06-26 21: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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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 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의 피해자들이 주로 노년층이란 건 이제 옛말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인터넷뱅킹과 온라인 쇼핑 등에 익숙한 20대 여성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우 이해인 씨는 지난 3월 금융감독원 직원이라는 전화에 속아 5천만 원을 사기 당했습니다.

<녹취> 이해인(배우) : "보이스피싱이나 파밍, 사람들이 왜 당하지? 하고 생각했는데요, 막상 제가 당하고 나서 보니까."

주로 노년층을 노렸던 보이스피싱 조직이 이 씨처럼 젊은 층을 새로운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통계를 보면,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의 비율이 높았고, 성별로는 여성 피해자가 68.8퍼센트를 차지해, 남성보다 많았습니다."

<녹취> 전화금융사기 피해 여성(24살/700만 원 피해) : "말도 잘하고 법에 대한 그런 것도 너무 유창하게 잘 말해서 저는 정말 경찰인 줄 알았고.,.제가 당할 줄은 몰랐어요."

신용카드와 인터넷 뱅킹, 온라인 쇼핑 등에 익숙해 돈을 쉽게 송금 받을 수 있는 젊은층, 특히 상대방의 말을 가급적 들어주려는 경향이 강한 젊은 여성들이 보이스피싱조직의 주 범행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찬우(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계장) : "금융기관에서는 절대 특정사이트로 유인을 해서 보안카드 번호나 OTP 카드 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549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나 급증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신고보상금 한도를 최고 1억 원으로 올리고, 단순히 인출을 도운 사람도 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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