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엘리엇에 가처분 승소…합병 17일 ‘표 대결’

입력 2015.07.01 (21:06) 수정 2015.07.0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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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싼 법정 다툼에서 삼성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승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주주총회는 예정대로 열리게 됐는데요.

두 회사 합병 성사 여부는 이제 표 대결로 가려지게 됐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원은 주주총회를 막아달라는 엘리엇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은 관련 법령에 따라 산정됐고 불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삼성그룹 총수 일가와 대주주 이익만을 위하여 합병을 추진한다고 볼 만한 자료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물산 측은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습니다.

<인터뷰> 김신(삼성물산 사장) : "엘리엇 같은 데가 공격하니까 안타깝죠. 성장을 어떻게 하면 시키겠느냐. 그게 숙제입니다. 그래서 합병이 꼭 돼야 하겠다."

엘리엇 측은 법원 결정에 실망했지만, 합병 성사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삼성으로선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우선 KCC로 넘어간 삼성물산 자사주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에 대해서는 법원이 결정을 미뤘기 때문입니다.

현재 삼성측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14% 정도.

합병을 성사시키려면 40% 이상을 확보해야하는데, KCC 의결권은 물론이고 국민연금과 다른 주주들도 설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모레로 예정된 국제 의결권 자문회사, ISS의 합병에 대한 견해도 외국인 주주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중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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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엘리엇에 가처분 승소…합병 17일 ‘표 대결’
    • 입력 2015-07-01 21:07:12
    • 수정2015-07-01 21: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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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싼 법정 다툼에서 삼성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승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주주총회는 예정대로 열리게 됐는데요.

두 회사 합병 성사 여부는 이제 표 대결로 가려지게 됐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원은 주주총회를 막아달라는 엘리엇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은 관련 법령에 따라 산정됐고 불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삼성그룹 총수 일가와 대주주 이익만을 위하여 합병을 추진한다고 볼 만한 자료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물산 측은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습니다.

<인터뷰> 김신(삼성물산 사장) : "엘리엇 같은 데가 공격하니까 안타깝죠. 성장을 어떻게 하면 시키겠느냐. 그게 숙제입니다. 그래서 합병이 꼭 돼야 하겠다."

엘리엇 측은 법원 결정에 실망했지만, 합병 성사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삼성으로선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우선 KCC로 넘어간 삼성물산 자사주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에 대해서는 법원이 결정을 미뤘기 때문입니다.

현재 삼성측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14% 정도.

합병을 성사시키려면 40% 이상을 확보해야하는데, KCC 의결권은 물론이고 국민연금과 다른 주주들도 설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모레로 예정된 국제 의결권 자문회사, ISS의 합병에 대한 견해도 외국인 주주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중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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