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폐쇄 강동성심, 격리 직원 ‘애틋한 격려’

입력 2015.07.01 (21:14) 수정 2015.07.0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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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사태의 마지막 고비로 지목 받는 곳은 메르스 환자가 거쳐갔던 서울 강동성심병원인데요.

이 환자를 치료하다 격리된 의료진 등 110여 명은 불안과 외로움 속에서도 동료들의 격려와 지원에 힘입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동성심병원 치위생사 김 씨는 오늘도 집 문 밖에서 격리 대상자인 남편의 안부를 확인합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삼겹살만 놓고 발길을 돌립니다.

<녹취> "병원 선물하고 삽겹살 조금 가져왔거든."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남편은 입원 상담을 하던 중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습니다.

김 씨는 어린 아들·딸과 함께 열흘 째 친정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메르스도, 격리도, 아직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그저 아빠가 보고 싶습니다.

하루 한두번 아빠와 전화 통화 할 때가 가장 신납니다.

<녹취> "아빠~보고 싶어."

<녹취> 강동성심병원 직원 : "아빠 없을 때 엄마하고 할머니 말씀 잘 듣고...(아내에게) 병원 가서도 마스크 잘 쓰고..."

점심시간, 내과 의사들이 음식을 바삐 챙깁니다.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환자를 진료하다 격리된 의사를 위해 준비한 겁니다.

혼자 사는 이 동료를 위해 사흘에 한 번 씩은 집 앞에 음식을 두고 떠납니다.

<녹취> "내려가서 전화할게."

<녹취> 강동성심병원 의사 : "(메르스) 증상은 다행히 없습니다. 병원은 괜찮죠?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보건당국의 최대 관심사인 강동성심병원의 격리 해제 시점은 오는 6일입니다.

만일 앞으로도 추가 환자가 안 나온다면 이르면 이달 안에 메르스가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어떤 기준으로 종식 시점을 잡을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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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폐쇄 강동성심, 격리 직원 ‘애틋한 격려’
    • 입력 2015-07-01 21:15:33
    • 수정2015-07-01 22: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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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사태의 마지막 고비로 지목 받는 곳은 메르스 환자가 거쳐갔던 서울 강동성심병원인데요.

이 환자를 치료하다 격리된 의료진 등 110여 명은 불안과 외로움 속에서도 동료들의 격려와 지원에 힘입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동성심병원 치위생사 김 씨는 오늘도 집 문 밖에서 격리 대상자인 남편의 안부를 확인합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삼겹살만 놓고 발길을 돌립니다.

<녹취> "병원 선물하고 삽겹살 조금 가져왔거든."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남편은 입원 상담을 하던 중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습니다.

김 씨는 어린 아들·딸과 함께 열흘 째 친정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메르스도, 격리도, 아직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그저 아빠가 보고 싶습니다.

하루 한두번 아빠와 전화 통화 할 때가 가장 신납니다.

<녹취> "아빠~보고 싶어."

<녹취> 강동성심병원 직원 : "아빠 없을 때 엄마하고 할머니 말씀 잘 듣고...(아내에게) 병원 가서도 마스크 잘 쓰고..."

점심시간, 내과 의사들이 음식을 바삐 챙깁니다.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환자를 진료하다 격리된 의사를 위해 준비한 겁니다.

혼자 사는 이 동료를 위해 사흘에 한 번 씩은 집 앞에 음식을 두고 떠납니다.

<녹취> "내려가서 전화할게."

<녹취> 강동성심병원 의사 : "(메르스) 증상은 다행히 없습니다. 병원은 괜찮죠?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보건당국의 최대 관심사인 강동성심병원의 격리 해제 시점은 오는 6일입니다.

만일 앞으로도 추가 환자가 안 나온다면 이르면 이달 안에 메르스가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어떤 기준으로 종식 시점을 잡을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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