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제2의 그리스’ 국가들도 우려…디폴트 도미노?

<앵커 멘트>

문제는 그리스뿐만이 아닙니다.

경제 위기로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제2 그리스' 국가들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리브 해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계속된 경제 위기에 부채가 720억 달러, 우리 돈 80조 원까지 불었습니다.

오늘까지 6억 달러를 못 갚으면 당장 디폴트 위기인데, 주 지사는 빚 갚을 능력이 안 된다며 두 손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알레한드로 가르시아(주지사)

우크라이나는 그리스 못지 않게 위험한 채무국으로 꼽힙니다.

원금은커녕, 이달 말까지 갚아야 할 채무 이자 1억 2천만 달러도 지불하지 못해 조만간 디폴트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여기에 남미의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금을 팔아 겨우 빚을 갚아나가고 있고,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채무를 상환하라는 미국 법원 판결에 불복하면서 사실상 디폴트에 들어섰습니다.

유럽에선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두 나라의 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의 130% 수준입니다.

빚을 갚는 건 물론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더구나, 이탈리아는 그리스 채권까지 많이 보유하고 있어 그리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