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공무원들이 만든 ‘부실 체육센터’

입력 2015.07.01 (21:36) 수정 2015.07.0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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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들이 이용하는 체육센터를 지으면서 무면허 건설업자가 공사를 맡도록 압력을 행사한 시청 공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불법 하도급 비리로 얼룩진 체육센터는 곳곳에서 부실 공사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양주에 있는 체육센터입니다.

개관한 지 2년도 안 된 건물 곳곳에서 물이 새고, 지반도 내려앉았습니다.

부실 의혹이 일고 있는 이 체육센터 공사 과정에는 공무원 비리가 숨어있었습니다.

경찰은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양주시 공무원 송 모 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전현직 공무원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공무원들은 2011년, 체육센터 신축 공사를 맡은 건설사에 압력을 넣어, 특정 건설업자에게 하도급 공사를 몰아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면허도 없는 업자였습니다.

공무원들은 또 준공 검사서를 허위로 작성해 승인을 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공사 하청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 진행 중에 어떻게 준공 승인을 할 수가 있느냐, 공무원들이 건설회사와 짜고 공사 진행 중에 준공해준 것은 대단히 잘못됐고..."

무면허 건설업자 조모 씨는 불법 하도급 받은 공사 일부를 다른 업체에 하청을 주고 대가로 돈을 받는 등 1억4천여 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덕길(경기청 지능범죄수사대 1팀장) : "고질적인 건설 하도급 비리를 끈질긴 수사로 밝혀낸 사건입니다. 계속적인 금품 관계나 이런 것에 대해 더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공사 과정에서 비리가 드러난 체육센터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것을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재작년 개관한 이 체육센터는 하루 평균 8백 명 넘는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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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 공무원들이 만든 ‘부실 체육센터’
    • 입력 2015-07-01 21:50:23
    • 수정2015-07-01 21:57:0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시민들이 이용하는 체육센터를 지으면서 무면허 건설업자가 공사를 맡도록 압력을 행사한 시청 공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불법 하도급 비리로 얼룩진 체육센터는 곳곳에서 부실 공사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양주에 있는 체육센터입니다.

개관한 지 2년도 안 된 건물 곳곳에서 물이 새고, 지반도 내려앉았습니다.

부실 의혹이 일고 있는 이 체육센터 공사 과정에는 공무원 비리가 숨어있었습니다.

경찰은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양주시 공무원 송 모 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전현직 공무원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공무원들은 2011년, 체육센터 신축 공사를 맡은 건설사에 압력을 넣어, 특정 건설업자에게 하도급 공사를 몰아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면허도 없는 업자였습니다.

공무원들은 또 준공 검사서를 허위로 작성해 승인을 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공사 하청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 진행 중에 어떻게 준공 승인을 할 수가 있느냐, 공무원들이 건설회사와 짜고 공사 진행 중에 준공해준 것은 대단히 잘못됐고..."

무면허 건설업자 조모 씨는 불법 하도급 받은 공사 일부를 다른 업체에 하청을 주고 대가로 돈을 받는 등 1억4천여 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덕길(경기청 지능범죄수사대 1팀장) : "고질적인 건설 하도급 비리를 끈질긴 수사로 밝혀낸 사건입니다. 계속적인 금품 관계나 이런 것에 대해 더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공사 과정에서 비리가 드러난 체육센터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것을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재작년 개관한 이 체육센터는 하루 평균 8백 명 넘는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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