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채권단 제안 수용”…그리스 사태 새 국면

입력 2015.07.01 (23:30) 수정 2015.07.0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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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리스가 오늘 서방 선진국들 중에선 처음으로 사실상의 디폴트에 들어간 가운데,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금까지 강경하게 반대해왔던 국제 채권단안을 대부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그리스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오늘 디폴트 첫날인데요. 그리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그리스 경제 위기는 사실상 오늘 내일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따라서 특별한 다른 모습보다는 디폴트의 무게감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의 아테네 국립은행입니다.

하루에 60유로로 제한된 현금을 찾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어 번호표를 받는 모습입니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겠다'는 한 연금 수령자의 말이 그리스의 현상황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치프라스 총리가 긴급 제안을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반대해왔던 세재 개혁 등에 대한 국제채권단의 요구안을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리스의 도서지역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을 그대로 유지해달라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는 것입니다.

치프라스의 이러한 수정 제안에 대해 유로존 재무 장관들이 한국 시각으로 내일 새벽 모여 수용 여부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독일측이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어서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질문>
문제는 그리스뿐만이 아니죠?

경제 위기로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제2 그리스' 국가들의 디폴트 도미노가 우려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우선 카리브 해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들 수 있습니다.

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였지만 계속된 경제 위기에 부채가 720억 달러, 우리 돈 80조 원까지 불었습니다.

오늘까지 6억 달러를 못 갚으면 당장 디폴트 위기입니다.

우크라이나도 그리스 못지 않게 위험한 채무국으로 꼽힙니다.

원금은 커녕, 이달 말까지 갚아야 할 채무 이자 1억 2천만 달러도 지불하지 못해 조만간 디폴트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여기에, 남미의 산유국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럽에선 부채 비율이 국내총생산의 130% 정도인 이탈리아와 포르투갈가 문젭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그리스 채권까지 많이 보유하고 있어 그리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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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채권단 제안 수용”…그리스 사태 새 국면
    • 입력 2015-07-01 23:31:44
    • 수정2015-07-02 00: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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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리스가 오늘 서방 선진국들 중에선 처음으로 사실상의 디폴트에 들어간 가운데,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금까지 강경하게 반대해왔던 국제 채권단안을 대부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그리스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오늘 디폴트 첫날인데요. 그리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그리스 경제 위기는 사실상 오늘 내일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따라서 특별한 다른 모습보다는 디폴트의 무게감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의 아테네 국립은행입니다.

하루에 60유로로 제한된 현금을 찾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어 번호표를 받는 모습입니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겠다'는 한 연금 수령자의 말이 그리스의 현상황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치프라스 총리가 긴급 제안을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반대해왔던 세재 개혁 등에 대한 국제채권단의 요구안을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리스의 도서지역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을 그대로 유지해달라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는 것입니다.

치프라스의 이러한 수정 제안에 대해 유로존 재무 장관들이 한국 시각으로 내일 새벽 모여 수용 여부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독일측이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어서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질문>
문제는 그리스뿐만이 아니죠?

경제 위기로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제2 그리스' 국가들의 디폴트 도미노가 우려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우선 카리브 해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들 수 있습니다.

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였지만 계속된 경제 위기에 부채가 720억 달러, 우리 돈 80조 원까지 불었습니다.

오늘까지 6억 달러를 못 갚으면 당장 디폴트 위기입니다.

우크라이나도 그리스 못지 않게 위험한 채무국으로 꼽힙니다.

원금은 커녕, 이달 말까지 갚아야 할 채무 이자 1억 2천만 달러도 지불하지 못해 조만간 디폴트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여기에, 남미의 산유국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럽에선 부채 비율이 국내총생산의 130% 정도인 이탈리아와 포르투갈가 문젭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그리스 채권까지 많이 보유하고 있어 그리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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