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다이아보다 빛나는 유리 공예품

입력 2015.07.08 (10:53) 수정 2015.07.08 (11: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깨지기 쉬운 유리를 원하는 형태로 조각하려면 상당히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데요.

미국의 한 예술가는 독특한 유리 공예품을 제작해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이는 유리 조각품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미국 예술가 잭 스톰스의 작품들이 여느 유리 조각품들보다 훨씬 아름다운 건 왜일까요.

보통은 유리가 뜨거울 때 작업을 하지만, 스톰스 씨는 차가운 상태에 있는 유리를 조각하는데요.

작품 하나를 제작하는 기간은 최소 8주에서 최대 6개월 정도.

깨지기 쉬운 유리를 다루기에 상당한 섬세함이 필요하지만, 덕분에 작품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크기나 정교함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한 점에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천6백만 원을 호가하는 작품도 많습니다.

<인터뷰> 일라인 애덤스(캘리포니아 아트클럽 대표) : "이 작품들이 뛰어난 건 유리에 깊이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보게 하는 게 예술가들의 역할이니까요."

지난해에는 은퇴한 뉴욕 양키스 선수 데릭 지터의 3천 번째 안타를 기념하기 위한 유리 야구방망이를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특별한 행사를 위해 유리 조각품을 제작해달라는 주문이 계속 밀려들고 있어 작업량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인도 뭄바이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빅토리아 마차'입니다.

이 마차는 영국이 인도를 식민 지배하던 19세기부터 뭄바이의 명물로 존재해 왔는데요.

부유층을 수송할 때 쓰이다가 최근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1년 후에는 이 빅토리아 마차를 뭄바이 거리에서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인도 뭄바이 고등법원이 인간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말을 활용하는 걸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허가 없이 운영되는 마차들이 많아 말들이 학대당할 우려가 크다는 동물 보호 단체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건데요.

이 외에도 말들이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오랜 기간 마차 운영으로 생계를 유지해온 종사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인터뷰> 이크발 칸(빅토리아 마차 운영자) :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또 어디로 가야 하나요. 이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마차 업주들과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마차 운영 금지 판결을 철회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몸길이가 3m 내외인 희귀 해양 포유류 '듀공'.

몸집은 고래와 유사하지만 얼굴은 소와 흡사하고, 해초만을 먹기 때문에 '바다소'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꼬리지느러미가 있고, 새끼를 안고 젖을 먹이는 모습이 사람을 닮아, 전설 속 인어의 기원이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듀공은 주로 호주와 홍해, 인도양 등에서 서식하고 있는데요.

지난 2008년부터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됐습니다.

해양 오염으로 서식지가 사라지고, 밀렵꾼들의 포획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호주에서는 산학협동으로 듀공을 보호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트레버 롱(호주 씨월드 직원) : "듀공의 신진대사를 정확히 알게 되면 모턴만에 있는 듀공 천여 마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해초를 관리할 수 있을 거예요."

다행히 현재까지 조사를 마친 듀공 20여 마리는 건강 상태가 양호해서 듀공의 앞날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이모저모] 다이아보다 빛나는 유리 공예품
    • 입력 2015-07-08 10:57:26
    • 수정2015-07-08 11:12:12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깨지기 쉬운 유리를 원하는 형태로 조각하려면 상당히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데요.

미국의 한 예술가는 독특한 유리 공예품을 제작해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이는 유리 조각품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미국 예술가 잭 스톰스의 작품들이 여느 유리 조각품들보다 훨씬 아름다운 건 왜일까요.

보통은 유리가 뜨거울 때 작업을 하지만, 스톰스 씨는 차가운 상태에 있는 유리를 조각하는데요.

작품 하나를 제작하는 기간은 최소 8주에서 최대 6개월 정도.

깨지기 쉬운 유리를 다루기에 상당한 섬세함이 필요하지만, 덕분에 작품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크기나 정교함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한 점에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천6백만 원을 호가하는 작품도 많습니다.

<인터뷰> 일라인 애덤스(캘리포니아 아트클럽 대표) : "이 작품들이 뛰어난 건 유리에 깊이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보게 하는 게 예술가들의 역할이니까요."

지난해에는 은퇴한 뉴욕 양키스 선수 데릭 지터의 3천 번째 안타를 기념하기 위한 유리 야구방망이를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특별한 행사를 위해 유리 조각품을 제작해달라는 주문이 계속 밀려들고 있어 작업량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인도 뭄바이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빅토리아 마차'입니다.

이 마차는 영국이 인도를 식민 지배하던 19세기부터 뭄바이의 명물로 존재해 왔는데요.

부유층을 수송할 때 쓰이다가 최근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1년 후에는 이 빅토리아 마차를 뭄바이 거리에서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인도 뭄바이 고등법원이 인간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말을 활용하는 걸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허가 없이 운영되는 마차들이 많아 말들이 학대당할 우려가 크다는 동물 보호 단체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건데요.

이 외에도 말들이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오랜 기간 마차 운영으로 생계를 유지해온 종사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인터뷰> 이크발 칸(빅토리아 마차 운영자) :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또 어디로 가야 하나요. 이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마차 업주들과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마차 운영 금지 판결을 철회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몸길이가 3m 내외인 희귀 해양 포유류 '듀공'.

몸집은 고래와 유사하지만 얼굴은 소와 흡사하고, 해초만을 먹기 때문에 '바다소'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꼬리지느러미가 있고, 새끼를 안고 젖을 먹이는 모습이 사람을 닮아, 전설 속 인어의 기원이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듀공은 주로 호주와 홍해, 인도양 등에서 서식하고 있는데요.

지난 2008년부터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됐습니다.

해양 오염으로 서식지가 사라지고, 밀렵꾼들의 포획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호주에서는 산학협동으로 듀공을 보호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트레버 롱(호주 씨월드 직원) : "듀공의 신진대사를 정확히 알게 되면 모턴만에 있는 듀공 천여 마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해초를 관리할 수 있을 거예요."

다행히 현재까지 조사를 마친 듀공 20여 마리는 건강 상태가 양호해서 듀공의 앞날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