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법·원칙·정의 지키고 싶었다”

입력 2015.07.08 (19:00) 수정 2015.07.0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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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퇴진 권고를 받아들인 결과인데, 이로써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시작된 여권 내 갈등이 두 주 만에 일단 봉합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사퇴 권고를 수용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누구보다 자신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사퇴하지 않은 이유로 법과 원칙, 정의의 가치,그리고 헌법의 가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의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 9시부터 4시간 넘게 의원총회를 열고, 30여 명이 발언에 나서는 치열한 공방 끝에 유 원내대표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의총 직후 유 원내대표의 방을 찾아가 사퇴 권고의 뜻을 전달하자, 유 원내대표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는 여당 의원들의 총의로 결정된 것으로 청와대가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면서도 당청 관계가 앞으로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시작된 여권 내 갈등 양상은 2주 만에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계파 갈등이 재연될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당헌 당규상 원내대표가 궐석이 될 경우 일주일 안에 새 원내대표를 뽑게 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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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법·원칙·정의 지키고 싶었다”
    • 입력 2015-07-08 19:40:16
    • 수정2015-07-08 20: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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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퇴진 권고를 받아들인 결과인데, 이로써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시작된 여권 내 갈등이 두 주 만에 일단 봉합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사퇴 권고를 수용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누구보다 자신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사퇴하지 않은 이유로 법과 원칙, 정의의 가치,그리고 헌법의 가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의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 9시부터 4시간 넘게 의원총회를 열고, 30여 명이 발언에 나서는 치열한 공방 끝에 유 원내대표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의총 직후 유 원내대표의 방을 찾아가 사퇴 권고의 뜻을 전달하자, 유 원내대표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는 여당 의원들의 총의로 결정된 것으로 청와대가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면서도 당청 관계가 앞으로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시작된 여권 내 갈등 양상은 2주 만에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계파 갈등이 재연될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당헌 당규상 원내대표가 궐석이 될 경우 일주일 안에 새 원내대표를 뽑게 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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