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강훈’ 손연재 “실시점수 높이는데 중점”

입력 2015.07.09 (16:30) 수정 2015.07.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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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의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첫 공식 훈련은 예상보다 강도가 셌다.

9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손연재는 전날 러시아에서 입국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잠시도 쉬지 않고 수구를 던지고 몸을 구르고 점프하며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연기 도중 실수하거나 미흡한 부분이 나오면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의 조언 속에 그 부분을 거듭해서 훈련했다. 전날 함께 입국한 러시아 선수들이 배정된 훈련 시간의 대부분을 몸에 푸는데 할애한 것과는 달랐다.

훈련을 마치고 만난 손연재는 첫날치고는 강도가 높았던 것에 대해 "훈련량을 늘리는 것이 컨디션 회복에는 차라리 낫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함께 온 선수들도 대부분 잠을 못 잤다고 하더라. 다들 힘든 조건이다.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며 "오늘 광주에서 첫 훈련을 했는데 내일까지 컨디션을 계속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코치님도 제가 처지는 모습을 보이니까 빨리빨리 하라고, 빨리 움직이라고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손연재는 11일 열리는 개인종합 예선에서 후프와 볼 종목 순서로 연기한다. 손연재는 가장 자신 있어하는 종목인 후프로 대회 일정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는 "후프 종목이 가장 자신 있지만 동시에 가장 위험한 종목"이라며 "자신 있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미끄러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며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2년 전 카잔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메달(볼 종목 은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이번엔 색깔을 바꿔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사실은 모든 경기가 너무나 중요하고 큰 기대를 받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지만 이러한 긴장감이 연기를 잘하게끔 만드는 요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전날 입국 인터뷰에서 "올 시즌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선수들을 이긴 적이 없다"며 "나는 18점대 초반대 점수를 받았는데 그 선수들은 18.5점대를 받았다. 18.5점대로 점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손연재는 이와 관련해 "실수 없이 연기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난도 부분에서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실시점수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부분들을 훈련하는데 중점을 많이 뒀다"고 소개했다.

그는 "결국 내가 내 연기를 잘하는 것 말고는 다른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완벽하게 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다 보면 그들과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들 오늘은 적응하는 분위기지만 내일 포디엄에서 훈련을 하면 대회에 출전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며 "개인적으로 마지막 유니버시아드가 될 것 같은데 결과에 대한 욕심보다는 제가 준비한 것을 보여줄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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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날 강훈’ 손연재 “실시점수 높이는데 중점”
    • 입력 2015-07-09 16:30:39
    • 수정2015-07-09 16:35:56
    연합뉴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의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첫 공식 훈련은 예상보다 강도가 셌다.

9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손연재는 전날 러시아에서 입국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잠시도 쉬지 않고 수구를 던지고 몸을 구르고 점프하며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연기 도중 실수하거나 미흡한 부분이 나오면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의 조언 속에 그 부분을 거듭해서 훈련했다. 전날 함께 입국한 러시아 선수들이 배정된 훈련 시간의 대부분을 몸에 푸는데 할애한 것과는 달랐다.

훈련을 마치고 만난 손연재는 첫날치고는 강도가 높았던 것에 대해 "훈련량을 늘리는 것이 컨디션 회복에는 차라리 낫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함께 온 선수들도 대부분 잠을 못 잤다고 하더라. 다들 힘든 조건이다.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며 "오늘 광주에서 첫 훈련을 했는데 내일까지 컨디션을 계속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코치님도 제가 처지는 모습을 보이니까 빨리빨리 하라고, 빨리 움직이라고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손연재는 11일 열리는 개인종합 예선에서 후프와 볼 종목 순서로 연기한다. 손연재는 가장 자신 있어하는 종목인 후프로 대회 일정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는 "후프 종목이 가장 자신 있지만 동시에 가장 위험한 종목"이라며 "자신 있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미끄러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며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2년 전 카잔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메달(볼 종목 은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이번엔 색깔을 바꿔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사실은 모든 경기가 너무나 중요하고 큰 기대를 받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지만 이러한 긴장감이 연기를 잘하게끔 만드는 요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전날 입국 인터뷰에서 "올 시즌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선수들을 이긴 적이 없다"며 "나는 18점대 초반대 점수를 받았는데 그 선수들은 18.5점대를 받았다. 18.5점대로 점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손연재는 이와 관련해 "실수 없이 연기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난도 부분에서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실시점수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부분들을 훈련하는데 중점을 많이 뒀다"고 소개했다.

그는 "결국 내가 내 연기를 잘하는 것 말고는 다른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완벽하게 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다 보면 그들과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들 오늘은 적응하는 분위기지만 내일 포디엄에서 훈련을 하면 대회에 출전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며 "개인적으로 마지막 유니버시아드가 될 것 같은데 결과에 대한 욕심보다는 제가 준비한 것을 보여줄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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