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100m 10초23 달리고 ‘5년만 새역사’

입력 2015.07.09 (19:43) 수정 2015.07.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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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한국 남자 단거리 역사를 새로 썼다.

김국영의 발걸음은 그대로 한국 남자 육상의 역사가 된다.

김국영은 9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0초16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0년 10월 7일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자신이 기록한 10초23을 5년 만에 0.07초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자신을 향한 뜨거운 시선에 큰 부담을 느꼈던 김국영은 광주에서 새 역사를 쓰며 한국신기록과 함께 부담감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김국영은 19살 때부터 육상 단거리 불모지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로 살아왔다.

그는 "솔직히 그래서 더 힘들 때가 많았다. 내 기록이 좋지 않으면 '한국 단거리가 뭐 그렇지'라는 말이 들려왔으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국영은 2010년 10월 7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로 서말구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 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바꿔놨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10초23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새로운 한국기록이었다.

김국영의 등장으로 한국 육상 단거리는 '르네상스'를 기대했다.

김국영은 꾸준히 10초3대의 기록을 내며 한국 남자 100m 1인자의 자리를 지켰다.

훈련 때는 10초1대의 기록을 내기도 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감도 컸다.

한국 육상은 지난해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김국영에게 '남자 100m 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김국영은 준결승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0초35를 기록,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김국영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김국영은 탈수 증상에 시달릴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 결과, 그토록 바라던 10초1대의 기록으로 광주 유니버시아드 무대를 누볐다.

"새해를 맞을 때마다 '올해부터 전성기가 시작한다'고 다짐한다"는 김국영은 2015년은 잊지 못할 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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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국영, 100m 10초23 달리고 ‘5년만 새역사’
    • 입력 2015-07-09 19:43:18
    • 수정2015-07-09 19:45:06
    연합뉴스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한국 남자 단거리 역사를 새로 썼다.

김국영의 발걸음은 그대로 한국 남자 육상의 역사가 된다.

김국영은 9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0초16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0년 10월 7일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자신이 기록한 10초23을 5년 만에 0.07초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자신을 향한 뜨거운 시선에 큰 부담을 느꼈던 김국영은 광주에서 새 역사를 쓰며 한국신기록과 함께 부담감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김국영은 19살 때부터 육상 단거리 불모지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로 살아왔다.

그는 "솔직히 그래서 더 힘들 때가 많았다. 내 기록이 좋지 않으면 '한국 단거리가 뭐 그렇지'라는 말이 들려왔으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국영은 2010년 10월 7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로 서말구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 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바꿔놨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10초23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새로운 한국기록이었다.

김국영의 등장으로 한국 육상 단거리는 '르네상스'를 기대했다.

김국영은 꾸준히 10초3대의 기록을 내며 한국 남자 100m 1인자의 자리를 지켰다.

훈련 때는 10초1대의 기록을 내기도 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감도 컸다.

한국 육상은 지난해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김국영에게 '남자 100m 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김국영은 준결승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0초35를 기록,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김국영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김국영은 탈수 증상에 시달릴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 결과, 그토록 바라던 10초1대의 기록으로 광주 유니버시아드 무대를 누볐다.

"새해를 맞을 때마다 '올해부터 전성기가 시작한다'고 다짐한다"는 김국영은 2015년은 잊지 못할 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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