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섬’ 형도를 아시나요?

입력 2015.07.10 (12:32) 수정 2015.07.10 (13: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시화호 때문에 '반쪽'이 된 형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이 섬에서 인간의 삶과 자연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국제환경미술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산 허리가 움푹 잘려나간 돌산, 형도입니다.

섬 꼭대기 빈 교회 안, 만선의 추억이 깃든 낡은 고깃배는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그 좋았던 시절은 시화호가 만들어지면서 마치 화석처럼 굳어버렸습니다.

<인터뷰> 박영춘(형도 독지3리 이장) : "옛날에는 참 살기 좋은 곳이었죠. 자연 그대로, 바다에 나가면 조개도 잡고 고기도 잡고..."

시화호 제방을 쌓느라 돌을 파낸 자리.

거친 바람이 맴도는 이곳에 작가들은 지문을 남기듯 돌에 문양을 새겼습니다.

바닷길이 막힌 뒤 갯벌이 굳어 육지가 된 곳.

놀라운 자연의 회복력은 새 생명을 키우고, 작가는 그곳에서 자연의 소리를 듣습니다.

<인터뷰> 이영길(작가) : "버려진 풍금이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소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자연에서 나는 소리가 풍금을 통해서 우리가 연상을 한다는거죠."

시화호 때문에 운명이 바뀐 섬 그 사연 많은 형도에 국내외 작가 3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인간의 삶과 자연을 주제로 한 독특한 설치 작품들은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입니다.

곧 신도시가 들어서면 마을마저 없어질 처지에 놓인 형도, 작가들은 그 변화를 매년 작품으로 기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반쪽섬’ 형도를 아시나요?
    • 입력 2015-07-10 12:37:52
    • 수정2015-07-10 13:06:38
    뉴스 12
<앵커 멘트>

시화호 때문에 '반쪽'이 된 형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이 섬에서 인간의 삶과 자연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국제환경미술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산 허리가 움푹 잘려나간 돌산, 형도입니다.

섬 꼭대기 빈 교회 안, 만선의 추억이 깃든 낡은 고깃배는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그 좋았던 시절은 시화호가 만들어지면서 마치 화석처럼 굳어버렸습니다.

<인터뷰> 박영춘(형도 독지3리 이장) : "옛날에는 참 살기 좋은 곳이었죠. 자연 그대로, 바다에 나가면 조개도 잡고 고기도 잡고..."

시화호 제방을 쌓느라 돌을 파낸 자리.

거친 바람이 맴도는 이곳에 작가들은 지문을 남기듯 돌에 문양을 새겼습니다.

바닷길이 막힌 뒤 갯벌이 굳어 육지가 된 곳.

놀라운 자연의 회복력은 새 생명을 키우고, 작가는 그곳에서 자연의 소리를 듣습니다.

<인터뷰> 이영길(작가) : "버려진 풍금이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소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자연에서 나는 소리가 풍금을 통해서 우리가 연상을 한다는거죠."

시화호 때문에 운명이 바뀐 섬 그 사연 많은 형도에 국내외 작가 3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인간의 삶과 자연을 주제로 한 독특한 설치 작품들은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입니다.

곧 신도시가 들어서면 마을마저 없어질 처지에 놓인 형도, 작가들은 그 변화를 매년 작품으로 기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