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금 개혁 실패…시카고 ‘파산’ 위기

입력 2015.07.13 (06:18) 수정 2015.07.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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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미 중부 최대 도시 시카고가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에 실패했기 때문인데요.

우리에게도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박태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 내고 덜 받도록'한 시카고의 공무원 연금 개혁안이 무산됐습니다.

'공무원들의 기존 혜택 축소는 위헌'이라는 주 대법원 판결 때문입니다.

직후 시카고 신용 등급은 최하로 추락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라우너(일리노이 주지사) : "시카고는 파산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누적된 적자로 연금 기금은 바닥났고 재정 상태는 엉망입니다."

전체 부채 290억 달러 가운데 공무원연금 적자만 2백억 달러.

연금 재정 개선은 멀고, 공무원 노조의 반발은 드셉니다.

<인터뷰> 딘 안젤로(시카고 경찰노조위원장) : "경찰에게 연금 많이 받는다고 비난하는 사람들, 평생 총들고 방탄조끼입고 근무해보라고 하세요."

세대 간 갈등도 심상치 않습니다.

<녹취> "교사 해고 반대한다!"

퇴직 연금 주느라 교육 예산이 바닥나면서 문 닫는 학교가 늘고 교사들은 무더기로 해고됐습니다.

<인터뷰> 시위 참가 교사 : "교사들이 영문도 모르고 해고당했습니다. 퇴직 교원들 먹여 살리기 위해 학교와 학생들이 더 이상 희생 당할 수 없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는 지금 미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였다가 파산해버린 디트로이트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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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연금 개혁 실패…시카고 ‘파산’ 위기
    • 입력 2015-07-13 06:20:31
    • 수정2015-07-13 07: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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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미 중부 최대 도시 시카고가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에 실패했기 때문인데요.

우리에게도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박태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 내고 덜 받도록'한 시카고의 공무원 연금 개혁안이 무산됐습니다.

'공무원들의 기존 혜택 축소는 위헌'이라는 주 대법원 판결 때문입니다.

직후 시카고 신용 등급은 최하로 추락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라우너(일리노이 주지사) : "시카고는 파산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누적된 적자로 연금 기금은 바닥났고 재정 상태는 엉망입니다."

전체 부채 290억 달러 가운데 공무원연금 적자만 2백억 달러.

연금 재정 개선은 멀고, 공무원 노조의 반발은 드셉니다.

<인터뷰> 딘 안젤로(시카고 경찰노조위원장) : "경찰에게 연금 많이 받는다고 비난하는 사람들, 평생 총들고 방탄조끼입고 근무해보라고 하세요."

세대 간 갈등도 심상치 않습니다.

<녹취> "교사 해고 반대한다!"

퇴직 연금 주느라 교육 예산이 바닥나면서 문 닫는 학교가 늘고 교사들은 무더기로 해고됐습니다.

<인터뷰> 시위 참가 교사 : "교사들이 영문도 모르고 해고당했습니다. 퇴직 교원들 먹여 살리기 위해 학교와 학생들이 더 이상 희생 당할 수 없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는 지금 미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였다가 파산해버린 디트로이트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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