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중국 ‘40년 된 강시 고기’는 허위 보도

입력 2015.07.13 (07:26) 수정 2015.07.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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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중국에서 40년 넘게 지난 냉동고기가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전 사회가 발칵 뒤집혔었는데요.

'강시고기'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이 보도가 사실은 날조된 기사였던 것으로 드러나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상하이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려 4,50년이나 지난 돼기고기와 닭발 등 밀수 냉동육이 세관 단속에서 적발됐다'

중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이른바 '강시 고기' 보도입니다.

신화통신의 첫 보도 이후 CCTV와 인민일보 등 유력 매체들도 일제히 비슷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녹취> 동방위성 보도 : "80년대생 단속직원이 광시성의 한 항구에서 자기보다 더 나이가 많은 70년대 냉동고기를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한 탐사기자의 취재로 어이없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40~50년 된 냉동육, 즉 '강시고기'는 신화통신이 사실을 과장해 꾸며낸 허위 기사라는 겁니다.

세관도, 경찰도 모두 '강시고기'의 존재를 부인했습니다.

<녹취> 중국남방TV 보도 : "최근 이틀동안 대반전이 일어났습니다. 한 매체가 '강시고기'에 대한 보도들이 철저히 허위 기사라는 걸 밝혀냈습니다."

이에 대해 신화통신은 세관 직원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며 취재원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중국 식품당국은 그러나 '압수된 냉동육 가운데 4,5년 기한을 넘긴 고기는 있었다'며 '매체가 진실하고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강시고기' 논란으로 식품안전 뿐아니라 중국 매체들의 언론윤리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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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중국 ‘40년 된 강시 고기’는 허위 보도
    • 입력 2015-07-13 07:32:56
    • 수정2015-07-13 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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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중국에서 40년 넘게 지난 냉동고기가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전 사회가 발칵 뒤집혔었는데요.

'강시고기'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이 보도가 사실은 날조된 기사였던 것으로 드러나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상하이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려 4,50년이나 지난 돼기고기와 닭발 등 밀수 냉동육이 세관 단속에서 적발됐다'

중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이른바 '강시 고기' 보도입니다.

신화통신의 첫 보도 이후 CCTV와 인민일보 등 유력 매체들도 일제히 비슷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녹취> 동방위성 보도 : "80년대생 단속직원이 광시성의 한 항구에서 자기보다 더 나이가 많은 70년대 냉동고기를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한 탐사기자의 취재로 어이없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40~50년 된 냉동육, 즉 '강시고기'는 신화통신이 사실을 과장해 꾸며낸 허위 기사라는 겁니다.

세관도, 경찰도 모두 '강시고기'의 존재를 부인했습니다.

<녹취> 중국남방TV 보도 : "최근 이틀동안 대반전이 일어났습니다. 한 매체가 '강시고기'에 대한 보도들이 철저히 허위 기사라는 걸 밝혀냈습니다."

이에 대해 신화통신은 세관 직원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며 취재원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중국 식품당국은 그러나 '압수된 냉동육 가운데 4,5년 기한을 넘긴 고기는 있었다'며 '매체가 진실하고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강시고기' 논란으로 식품안전 뿐아니라 중국 매체들의 언론윤리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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