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해킹 프로그램 구입…“북 해킹 대비용”

입력 2015.07.14 (23:13) 수정 2015.07.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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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한 부대가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스마트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내용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죠?

이 프로그램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회 정보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부 김기현 기자와 알아봅니다.

국정원이 구매한 해킹 프로그램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거의 모든 정보를 캐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죠?

<리포트>

네, RCS, 즉 원격통제 시스템으로 불리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말씀하신 대로 목표 인물의 피씨나 스마트폰에 몰래 침투해 각종 정보를 모니터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채팅과 키보드 입력 내용, 파일과 사진, 전화 통화, GPS 위치 등을 사용 조직의 서버에 저장해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목표 인물의 스마트폰에 웹주소를 전송해 클릭하면 자동으로 악성프로그램이 설치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이 실패할 경우, 특정 앱을 설치하라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내기도 하는데요.

앱을 실행하는 순간 스마트폰 정보가 공격자와 공유되는 방식입니다.

보안업체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녹취> 권석철(보안업체 대표) : "개인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모든 것들을 다 녹화하듯이 알 수 있는 게 문제입니다. 어떻게 보면 빅 브라더로 볼 수가 있죠."

국정원은 이런 프로그램 외에 전화 통화만으로도 스마트폰 감청이 가능한 '백도어' 프로그램이 있는지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국정원이 그렇다면 해당 프로그램을 어떻게 썼느냐가 관심인데, 일단 연구 목적이라고 밝혔다면서요?

<답변>
네, 국정원은 오늘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지난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해당 업체로부터 모두 20명 분량의 해킹 프로그램 RCS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북한의 해킹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용으로 구입했을뿐 민간인 사찰이나 선거활용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의 얘기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이철우(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국정원장이) 과거와 같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리 하면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고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이 원장은 북한이 최근 우리 국민 휴대전화 2만 5천대를 해킹해 금융정보를 빼간 만큼 사이버 위협에 대비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야는 조만간 프로그램 로그인 기록 등을 확인하는 등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신경민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의 설명입니다.

<녹취> 신경민(국회 정보위 새정치연합 간사) : "3개월 이전 기록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국정원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한편, 취재진은 국정원에 이탈리아 업체를 소개했던 국내 기업 사무실을 찾았지만 문이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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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해킹 프로그램 구입…“북 해킹 대비용”
    • 입력 2015-07-14 23:14:22
    • 수정2015-07-15 0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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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한 부대가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스마트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내용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죠?

이 프로그램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회 정보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부 김기현 기자와 알아봅니다.

국정원이 구매한 해킹 프로그램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거의 모든 정보를 캐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죠?

<리포트>

네, RCS, 즉 원격통제 시스템으로 불리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말씀하신 대로 목표 인물의 피씨나 스마트폰에 몰래 침투해 각종 정보를 모니터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채팅과 키보드 입력 내용, 파일과 사진, 전화 통화, GPS 위치 등을 사용 조직의 서버에 저장해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목표 인물의 스마트폰에 웹주소를 전송해 클릭하면 자동으로 악성프로그램이 설치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이 실패할 경우, 특정 앱을 설치하라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내기도 하는데요.

앱을 실행하는 순간 스마트폰 정보가 공격자와 공유되는 방식입니다.

보안업체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녹취> 권석철(보안업체 대표) : "개인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모든 것들을 다 녹화하듯이 알 수 있는 게 문제입니다. 어떻게 보면 빅 브라더로 볼 수가 있죠."

국정원은 이런 프로그램 외에 전화 통화만으로도 스마트폰 감청이 가능한 '백도어' 프로그램이 있는지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국정원이 그렇다면 해당 프로그램을 어떻게 썼느냐가 관심인데, 일단 연구 목적이라고 밝혔다면서요?

<답변>
네, 국정원은 오늘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지난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해당 업체로부터 모두 20명 분량의 해킹 프로그램 RCS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북한의 해킹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용으로 구입했을뿐 민간인 사찰이나 선거활용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의 얘기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이철우(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국정원장이) 과거와 같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리 하면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고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이 원장은 북한이 최근 우리 국민 휴대전화 2만 5천대를 해킹해 금융정보를 빼간 만큼 사이버 위협에 대비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야는 조만간 프로그램 로그인 기록 등을 확인하는 등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신경민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의 설명입니다.

<녹취> 신경민(국회 정보위 새정치연합 간사) : "3개월 이전 기록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국정원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한편, 취재진은 국정원에 이탈리아 업체를 소개했던 국내 기업 사무실을 찾았지만 문이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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