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아동 범죄 해결사 ‘컴퓨터 몽타주’

<앵커 멘트>

몽타주는 범인 검거에 쓰이는 오래된 수사 기법이죠.

요즘에는 컴퓨터 몽타주 제작 기법이라는 게 나와 있는데, 미국에서 대단히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배은별 캐스터, 몽타주라는 말은 익히 알고 있지만, '컴퓨터 몽타주 제작 기법'은 잘 들어보지 못한 것 같은데 어떤 거죠?

<리포트>

먼저 이 화면부터 보실까요?

이 소녀는 3살이던 1999년 납치됐다가 3년 후 구출된 세라 양입니다.

구출에 결정적 도움을 준 몽타주가 왼쪽에 보이는 사진인데,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이목구비 하나하나가 매우 닯아 있습니다.

수사 당국이 납치될 당시 3살 때 사진을 참고해 3년 후인 6살 모습을 추정해 몽타주를 만든 것인데, 컴퓨터가 용모 변화를 계산하기 때문에 '컴퓨터 몽타주'라고 불리는 겁니다.

6년 전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두가드 유괴 사건.

두가드는 11살 때 유괴돼 18년이 지난 2009년에 구출됐는데, 제일 왼쪽이 유괴 당시 두가드 양이고, 가운데 사진은 컴퓨터 몽타주로 나온 29살 두가드 양입니다.

맨 오른쪽이 구출 당시 29살 두가드 양의 실물 사진입니다.

상당히 비슷해 보이는데요.

컴퓨터 몽타주의 위력은 실제 대단한데요,

미국 과학 수사 당국은 지금까지 6천 명의 실종 또는 피살 아동에 대한 몽타주를 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1,300명을 찾거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이 컴퓨터 몽타주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난달 25일 보스턴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여아 때문입니다.

발견 당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가 심했는데요,

수사 당국은 시신 정보를 기반으로 나이와 생김새, 체중 등을 추정해 이처럼 컴퓨터 몽타주를 만들었는데, 당국은 누군가 반드시 이 사진의 인물을 알아볼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