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의 귀환 ‘범어사 칠성도’

입력 2015.07.15 (07:38) 수정 2015.07.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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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시대 불화인 부산 범어사 칠성도가 약 반세기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전쟁 후 혼란기에 해외로 유출됐는데, 범어사측이 직접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아 가져왔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찰을 가득 메운 신도들 사이로 축하 행렬이 지나갑니다.

한국 전쟁 후 혼란기에, 외국으로 유출됐다 돌아온 '범어사 칠성도' 봉안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범어사 칠성도는 부처님을 북극성과 북두칠성으로 형상화한 조선 후기 불화입니다.

총 11점 중 3점이 돌아왔는데, 그림에 소장처와 조성 경위를 써놓은 화기가 보존돼 있어 가치가 높습니다.

<인터뷰> 문명대(동국대학교 명예교수) : "아주 특이한 구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칠성도의 특징은 다른 데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그림의 소재가 알려진 건 지난 5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유출 문화재를 찾기 위해 해외 경매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였습니다.

재단이 곧바로 원 소장처인 범어사에 이 사실을 알렸고 스님이 직접 스위스를 찾아 경매에 참여한 끝에 낙찰 받았습니다.

해외로 유출됐던 문화재를 경매로 낙찰 받아 원래 자리로 되찾아 온 첫 사례입니다.

<인터뷰> 수불 스님(범어사 주지) : "잃어버린 우리 건데 우리가 찾아야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가격 여하를 떠나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범어사는 칠성도를 부산시지정 문화재로의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칠성각을 세워 그림을 봉안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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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세기 만의 귀환 ‘범어사 칠성도’
    • 입력 2015-07-15 07:44:02
    • 수정2015-07-15 08: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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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불화인 부산 범어사 칠성도가 약 반세기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전쟁 후 혼란기에 해외로 유출됐는데, 범어사측이 직접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아 가져왔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찰을 가득 메운 신도들 사이로 축하 행렬이 지나갑니다.

한국 전쟁 후 혼란기에, 외국으로 유출됐다 돌아온 '범어사 칠성도' 봉안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범어사 칠성도는 부처님을 북극성과 북두칠성으로 형상화한 조선 후기 불화입니다.

총 11점 중 3점이 돌아왔는데, 그림에 소장처와 조성 경위를 써놓은 화기가 보존돼 있어 가치가 높습니다.

<인터뷰> 문명대(동국대학교 명예교수) : "아주 특이한 구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칠성도의 특징은 다른 데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그림의 소재가 알려진 건 지난 5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유출 문화재를 찾기 위해 해외 경매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였습니다.

재단이 곧바로 원 소장처인 범어사에 이 사실을 알렸고 스님이 직접 스위스를 찾아 경매에 참여한 끝에 낙찰 받았습니다.

해외로 유출됐던 문화재를 경매로 낙찰 받아 원래 자리로 되찾아 온 첫 사례입니다.

<인터뷰> 수불 스님(범어사 주지) : "잃어버린 우리 건데 우리가 찾아야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가격 여하를 떠나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범어사는 칠성도를 부산시지정 문화재로의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칠성각을 세워 그림을 봉안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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