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첫 출전 US오픈 역전승…비결은?

입력 2015.07.15 (23:31) 수정 2015.07.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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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앵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 US 여자오픈까지 3개국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한 전인지 선수가 금의환향했습니다.

[여 앵커]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전인지 선수가 US 여자오픈 70년 역사상 첫 출전에서 우승한 역대 4번째 선수이자 US 여자오픈 우승자 가운데 3번째로 나이 어린 챔피언이란 점이죠.

[남 앵커] 전인지 선수, 오늘 백승주 앵커가 직접 만났습니다.

○ 백승주 (앵커) : US여자오픈 첫 출전 해서 감격스러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선수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전인지 선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안녕하세요.

○ 백승주 (앵커) : 반갑습니다. 처음 출전한 미국 메이저 대회였는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셨어요. 실감이 좀 나세요, 이제?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까지는 솔직히 실감이 하나도 안 났는데요. 한국 와서 많은 분이 축하해주시고 하는 거 보면서 많이 실감하고 있어요.

○ 백승주 (앵커) : 짜여진 극본인가요. 아니면 운이 좋았던 건가요? 전략을 세우셨어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전략 같은 건 하나도 없었고요. 막연하게 즐겁게가 아닌 리듬 속에서 흐름을 타면서 즐겁게 플레이해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정말 마지막 홀까지 즐겁게 플레이했거든요.

○ 백승주 (앵커) : 그래서 보는 사람들도 기쁜 마음으로 봤을 텐데, 지금 역전승한 게 처음이 아니에요. 한국여자오픈 때도 역전승으로 우승하셨는데, 위기의 순간마다 떨지 않고 차분하게, 그런 강한 정신력은 어디서 나오는 거예요? 배짱 이런 것들.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저도 조금은 떨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즐거운 생각으로 지금 제 앞에 놓인 샷에만 집중하다 보면 결과는 금방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제가 좀 더 제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 백승주 (앵커) : 아무래도 연습도 많이 하겠죠?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시즌 기간이 아닐 때는 거의 온종일 골프 외에 트레이닝까지 하면서 운동한다고 보시면 돼요.

○ 백승주 (앵커) : 어렸을 때 골프 시작할 때요. “이거밖에 안 되나?” 누구한테 그런 얘길 들었는데 오기가 나서 5시간 내리 연습했다고.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그래서 그 다음 날 손가락을 이렇게 폈어요. 손가락이 안 펴져서. 자고 일어났는데 손이 안 움직이는 거예요.

○ 백승주 (앵커) : 수학영재로도 예전에 불렸다고 하던데 수학 잘하는 것이 골프할 때 도움이 되나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골프하고 수학하고는 전혀 다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발걸음도 안 세고 라인도 안 맞추고 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또 몸이 반응하는 대로 그렇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에요.

○ 백승주 (앵커) : 혹시 연습하다가 나 진짜 골프 못하겠다, 이런 조금 어려운 순간을 맞닥뜨린 적은 없으세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어렸을 때는 재밌게 놀면서 했었는데 힘들었을 때는 아무래도 2013년도에 부상이 있었을 때. 쇄골이 골절돼서.

○ 백승주 (앵커) : 근데 지금은 발목도 부상이라고 들어서 걱정인데.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발목은 대회를 하다가 접질렸거든요. 이쪽을 접질렸는데 계속 무리하니까 이쪽으로만 디디니까 같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 백승주 (앵커) : 혹시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한 여대생이면 좋겠다, 그런 생각 안 해보셨어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가끔 일반 학생으로 그렇게 생활도 해보고 싶다 생각한 적도 있는데, 또 제가 이 나이에 세계 여러 나라도 다니면서 또 제가 좋아하는 골프도 하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자체가 너무 행복한 일인 것 같더라고요.

○ 백승주 (앵커) : 지금 아마 전인지 선수가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힘이 됐던 분들이 가족일 것 같은데요. 오늘 한번 감사인사 한번 드릴까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오글거려서 못하겠어요. 평소에도 그다지 애교부리는 편이 아니라. 아무래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운동하면서 엄마·아빠가 굉장히 뒷바라지해주시느라 많이 고생하셨는데 그 마음 다 아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대회를 한다고 많이 예민해지거나 그러면 짜증도 많이 내고 해서 정말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 감사해요. 사랑해요.” 이런 말을 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엄마, 아빠.

○ 백승주 (앵커) : 한국, 일본, 미국 메이저 3개 대회를 올해 다 휩쓸고 정말 활약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전인지 선수의 꿈, 최종 목표 궁금합니다. 근데 언제나 비밀로 돼 있더라고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네. 제가 세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 한해 한해 성장해나가는 그런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좀 더 즐겁게 투어 생활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팬분들하고 같이 호흡하면서 그렇게 즐겁게 할 수 있게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백승주 (앵커) : 앞으로 더 자주 기쁜 우승 소식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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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15 23:37:47
    • 수정2015-07-16 0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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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앵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 US 여자오픈까지 3개국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한 전인지 선수가 금의환향했습니다.

[여 앵커]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전인지 선수가 US 여자오픈 70년 역사상 첫 출전에서 우승한 역대 4번째 선수이자 US 여자오픈 우승자 가운데 3번째로 나이 어린 챔피언이란 점이죠.

[남 앵커] 전인지 선수, 오늘 백승주 앵커가 직접 만났습니다.

○ 백승주 (앵커) : US여자오픈 첫 출전 해서 감격스러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선수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전인지 선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안녕하세요.

○ 백승주 (앵커) : 반갑습니다. 처음 출전한 미국 메이저 대회였는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셨어요. 실감이 좀 나세요, 이제?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까지는 솔직히 실감이 하나도 안 났는데요. 한국 와서 많은 분이 축하해주시고 하는 거 보면서 많이 실감하고 있어요.

○ 백승주 (앵커) : 짜여진 극본인가요. 아니면 운이 좋았던 건가요? 전략을 세우셨어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전략 같은 건 하나도 없었고요. 막연하게 즐겁게가 아닌 리듬 속에서 흐름을 타면서 즐겁게 플레이해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정말 마지막 홀까지 즐겁게 플레이했거든요.

○ 백승주 (앵커) : 그래서 보는 사람들도 기쁜 마음으로 봤을 텐데, 지금 역전승한 게 처음이 아니에요. 한국여자오픈 때도 역전승으로 우승하셨는데, 위기의 순간마다 떨지 않고 차분하게, 그런 강한 정신력은 어디서 나오는 거예요? 배짱 이런 것들.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저도 조금은 떨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즐거운 생각으로 지금 제 앞에 놓인 샷에만 집중하다 보면 결과는 금방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제가 좀 더 제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 백승주 (앵커) : 아무래도 연습도 많이 하겠죠?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시즌 기간이 아닐 때는 거의 온종일 골프 외에 트레이닝까지 하면서 운동한다고 보시면 돼요.

○ 백승주 (앵커) : 어렸을 때 골프 시작할 때요. “이거밖에 안 되나?” 누구한테 그런 얘길 들었는데 오기가 나서 5시간 내리 연습했다고.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그래서 그 다음 날 손가락을 이렇게 폈어요. 손가락이 안 펴져서. 자고 일어났는데 손이 안 움직이는 거예요.

○ 백승주 (앵커) : 수학영재로도 예전에 불렸다고 하던데 수학 잘하는 것이 골프할 때 도움이 되나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골프하고 수학하고는 전혀 다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발걸음도 안 세고 라인도 안 맞추고 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또 몸이 반응하는 대로 그렇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에요.

○ 백승주 (앵커) : 혹시 연습하다가 나 진짜 골프 못하겠다, 이런 조금 어려운 순간을 맞닥뜨린 적은 없으세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어렸을 때는 재밌게 놀면서 했었는데 힘들었을 때는 아무래도 2013년도에 부상이 있었을 때. 쇄골이 골절돼서.

○ 백승주 (앵커) : 근데 지금은 발목도 부상이라고 들어서 걱정인데.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발목은 대회를 하다가 접질렸거든요. 이쪽을 접질렸는데 계속 무리하니까 이쪽으로만 디디니까 같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 백승주 (앵커) : 혹시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한 여대생이면 좋겠다, 그런 생각 안 해보셨어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가끔 일반 학생으로 그렇게 생활도 해보고 싶다 생각한 적도 있는데, 또 제가 이 나이에 세계 여러 나라도 다니면서 또 제가 좋아하는 골프도 하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자체가 너무 행복한 일인 것 같더라고요.

○ 백승주 (앵커) : 지금 아마 전인지 선수가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힘이 됐던 분들이 가족일 것 같은데요. 오늘 한번 감사인사 한번 드릴까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오글거려서 못하겠어요. 평소에도 그다지 애교부리는 편이 아니라. 아무래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운동하면서 엄마·아빠가 굉장히 뒷바라지해주시느라 많이 고생하셨는데 그 마음 다 아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대회를 한다고 많이 예민해지거나 그러면 짜증도 많이 내고 해서 정말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 감사해요. 사랑해요.” 이런 말을 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엄마, 아빠.

○ 백승주 (앵커) : 한국, 일본, 미국 메이저 3개 대회를 올해 다 휩쓸고 정말 활약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전인지 선수의 꿈, 최종 목표 궁금합니다. 근데 언제나 비밀로 돼 있더라고요?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네. 제가 세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 한해 한해 성장해나가는 그런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좀 더 즐겁게 투어 생활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팬분들하고 같이 호흡하면서 그렇게 즐겁게 할 수 있게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백승주 (앵커) : 앞으로 더 자주 기쁜 우승 소식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전인지 골프 선수 (하이트진로)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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