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옥상 색깔만 바꿔도 에너지 절약 효과

<기자 멘트>

찜통더위가 기승인 요즘 냉방기 틀 때마다 전기요금 폭탄 맞는 것 아닌지 걱정 많이 하시죠?

그런데 옥상의 색깔만 밝은색으로 바꿔줘도 여름을 한결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해마다 심각해지는 도시 열섬현상으로 온종일 냉방 제품을 켜 놓다 보니 에너지 사용량은 계속 늘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에너지 절감 효과와 더불어 옥탑방에 사는 시민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옥상의 열기를 식혀주는 주거 환경 개선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옥상 바닥의 색깔을 하얗게 칠하면 건물 온도가 내려가고 냉방에 쓰이는 에너지가 절약된다는데요.

왜 그런걸까요?

<인터뷰> 조윤석(생활연구소 소장) : “일반적인 옥상은 초록색이죠. 초록색보다 흰색으로 칠하면 평균 25% 정도로 에너지 절감 효과가 확실하게 많이 생깁니다.”

흰색 페인트는 열을 많이 반사하기 때문에 지붕에 열기가 축적되는 것을 줄여줍니다.

이 공법은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작했는데요. 옥탑방에 사는 노인들이 폭염에 사망하자 옥상을 흰색으로 칠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정말 흰색 페인트가 효과가 있는지 녹색과 회색, 흰색 방수페인트 패널을 준비한 뒤 햇볕이 가장 강한 시간에 패널의 표면 온도를 체크해 봤는데요.

각 표면 온도 수치를 확인한 결과, 흰색이 약 36℃로 표면온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그렇다면 실내 온도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흰색 페인트를 칠한 옥상의 실내 온도가 인근 지역의 녹색 옥상보다 10℃ 가량 낮습니다.

또한, 흰색 페인트는 콘크리트뿐만 아니라 어떤 소재의 지붕에도 칠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한데요.

흰색 페인트로 옥상을 칠한 후 실제 느끼는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옥탑방 거주민들도 아주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라지웅(서울시 용산구) “머리가 뜨거울 정도로 천장에서 열기가 많이 느껴졌었는데 (옥상을 하얗게) 칠하고 나서는 그런 것들이 없어졌어요. 굉장히 시원하고 작년에 비해 에어컨을 덜 쓰게 될 것 같아요.“

올여름, 냉방비는 줄이고 시원함은 느끼고 싶다면 옥상 색깔부터 밝게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