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붐비는 고속도로 비상착륙…차량 충돌 없어

<앵커 멘트>

미국에서 비행기가 엔진 고장으로 붐비는 고속도로에 비상착륙했는데요.

기적처럼 어떤 차도 치지 않았습니다.

비상착륙 영상이 경찰 CCTV에 생생하게 잡혔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저지의 해안 쪽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붐비는 차들 사이 빈 공간으로 갑자기 비행기가 내려 앉습니다.

비행기는 차들 옆을 스쳐가듯 가까스로 비껴 중앙분리구역으로 나아가 멈췄습니다.

<녹취> 목격자 : "몇번 덜컹거리더니 중앙구역 잔디로 나갔어요, 앞뒤로도 약간 흔들리면서 1~2미터 밖에 안되는 거리로 차들을 스쳐갔죠."

비행기는 기적처럼 어떤 차도 치지 않았습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1명만 팔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을 뿐입니다.

비행기는 조종사와 5명의 스쿠버다이빙 강사, 학생 등을 태우고, 해안쪽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하늘에서 갑자기 엔진이 꺼져버렸고, 조종사는 낙하산을 타는 대신 고속도로 비상착륙을 택했습니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맸지만, 승객들은 긴장했습니다.

<녹취> 강사 : "고속도로 표지판을 치면서 비행기가 흔들렸는데요, 착륙 자체는 마치 공항에서처럼 안정적이었습니다."

비행기가 하늘에서 갑자기 동력을 잃었을 때 고속도로 비상착륙은 허용됩니다.

하지만 이처럼 어떤 2차 사고도 유발하지 않은 경우는 드물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비행기 결함 여부 등을 조사중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