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안녕! 명왕성’…9년 만의 탐사 성공
입력 2015.07.16 (18:07)
수정 2015.07.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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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인 우주선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의 사진을 촬영해 전송했습니다.
지난 1930년 처음 발견한 뒤 무려 85년 만에 명왕성의 진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된 건데요.
9년 6개월 만에 성공한 명왕성 탐사, 국제부 김시원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어제 명왕성 사진 보여드렸는데, 좀 더 확대된 사진도 들어왔군요?
<답변>
네, 이 사진이 어제 공개됐던 명왕성 사진입니다.
아랫 부분의 하트 부분은 가스 얼음 덩어리로 추정되는데요.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톰보 영역'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명왕성 표면의 고화질 사진도 추가로 공개가 됐습니다.
울퉁불퉁한 부분은 3천미터가 넘는 얼음산들입니다.
<녹취> 존 스펜서(명왕성 탐사팀) : "가장 놀라운 지질학적 특성은 크레이터(구덩이)가 없다는 겁니다. 이건 명왕성이 매우 젊다는 걸 의미합니다."
태양계가 형성된 건 적어도 40억 년 이전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본 명왕성의 지형은 1억 년 미만이란 겁니다.
물론 이 한장의 사진은 명왕성 표면의 1%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을 봐야 좀 더 정확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탐사선의 전송 속도는 LTE보다 훨씬 느려서 관련 데이터가 모두 들어오려면 1년이 훨씬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탐사 전과 탐사 후 명왕성의 달라진 점은 뭔가요?
<답변>
우선 지름이 당초 예상보다 큰 2,370 킬로미터로 추정됩니다.
명왕성과 위성인 카론을 지구 크기와 비교한 사진인데요.
명왕성은 지구 지름의 약 18%, 위성 카론은 약 9% 정도 크기입니다.
<녹취> 리사 랜달(하버드대 물리학 교수) : "사진을 통해 명왕성의 모양과 크기, 구성을 확인할 수 있고, 앞으로 태양계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과학자들은 미지의 행성이었던 명왕성에 처음으로 접근한 만큼 어쩌면 태양계 역사를 다시 써야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
9년 반, 참 긴 시간인데요.
명왕성 탐사 과정에도 숨은 이야기들도 많을 거 같아요.
<답변>
네, 명왕성 탐사선은 지난 2006년 1월에 발사가 됐습니다.
1년 뒤인 2007년에 목성 궤도를 통과했고요.
이후 지난해까지는 모든 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관성으로만 비행을 했습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탐사선은 이번에 명왕성에 근접했습니다.
<녹취> "(기대했던 량의 데이터를 기록했습니다.) 알겠습니다. 괜찮은 데이터를 얻은 것 같아요."
명왕성 탐사에 성공하는 순간, 나사 연구원들이 환호하는 모습인데요.
뉴호라이즌스 호는 이번에 명왕성에서 만 2천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트 모양이 선명한 명왕성의 사진을 보내온 것이죠.
뉴호라이즌스 호는 2006년 발사된 뒤 9년 반 동안 56억 7천만 킬로미터를 항해했습니다.
<녹취> 찰스 볼든(나사(NASA) 국장) : "우린 또 한 번 역사 최초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미국은 명왕성에 도착한 첫번째 나라로 우리는 태양계 모든 행성 탐사에 성공했습니다."
뉴호라이즌스 호는 그랜드 피아노 크기고, 무게가 480킬로그램 정도입니다.
고해상도 카메라가 여러 대 장착돼 있고요.
처음 명왕성을 발견한 아마추어 천문학자 톰보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 일부가 실려 있고요.
개발진 명단이 담긴 CD와 미국 성조기.
또 여비를 상징하는 25센트 동전 2개와 명왕성 그림이 인쇄된 1991년 발행 우표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질문>
명왕성이 처음 발견된 게 지난 1930년이었는데, 85년 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죠?
<답변>
네, 명왕성 발견 당시부터 최근까지의 사진을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지난 1930년에 처음 발견한 명왕성입니다.
아주 희미한 점에 불과합니다.
1990년 대 들어와도 형체를 거의 알아보기 힘들죠.
그러다 2005년, 2006년에 허블 우주망원경이 명왕성과 주변 위성들을 포착했습니다.
위에 보이는 게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입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하나의 점에 불과했지만, 이번 달 들어 또렷한 사진들이 잇따라 들어오기 시작했고요.
아까 보신 것처럼 하트가 선명한 명왕성 모습을 보게 된 겁니다.
<질문>
그런데 명왕성은 2006년에 태양계 행성 지위를 상실했잖아요?
<답변>
네, 명왕성 인근에서 비슷한 크기의 다른 천체들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그 지역의 가장 중심인, 지배적인 천체가 아니라는 거죠.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미국인이 발견한 유일한 행성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자부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탐사선이 발사된지 불과 반 년 만에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지위를 잃었습니다.
미국은 이번 탐사를 계기로 명왕성이 행성 지위를 되찾길 바라지만,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질문>
그러면 앞으로 명왕성 탐사선은 어떤 역할을 더 하게 되나요?
<답변>
뉴호라이즌스 호는 명왕성을 둘러 싸고 있는 카이퍼 벨트를 탐사할 예정입니다.
카이퍼 벨트는 태양계 가장 바깥 쪽에 얼음과 소행성들이 구름처럼 몰려 있는 곳을 말하는데요.
이 곳은 태양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물리적 충돌 없이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풀 열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탐사선은 카이퍼 벨트를 2026년까지 항해하면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무인 우주선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의 사진을 촬영해 전송했습니다.
지난 1930년 처음 발견한 뒤 무려 85년 만에 명왕성의 진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된 건데요.
9년 6개월 만에 성공한 명왕성 탐사, 국제부 김시원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어제 명왕성 사진 보여드렸는데, 좀 더 확대된 사진도 들어왔군요?
<답변>
네, 이 사진이 어제 공개됐던 명왕성 사진입니다.
아랫 부분의 하트 부분은 가스 얼음 덩어리로 추정되는데요.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톰보 영역'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명왕성 표면의 고화질 사진도 추가로 공개가 됐습니다.
울퉁불퉁한 부분은 3천미터가 넘는 얼음산들입니다.
<녹취> 존 스펜서(명왕성 탐사팀) : "가장 놀라운 지질학적 특성은 크레이터(구덩이)가 없다는 겁니다. 이건 명왕성이 매우 젊다는 걸 의미합니다."
태양계가 형성된 건 적어도 40억 년 이전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본 명왕성의 지형은 1억 년 미만이란 겁니다.
물론 이 한장의 사진은 명왕성 표면의 1%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을 봐야 좀 더 정확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탐사선의 전송 속도는 LTE보다 훨씬 느려서 관련 데이터가 모두 들어오려면 1년이 훨씬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탐사 전과 탐사 후 명왕성의 달라진 점은 뭔가요?
<답변>
우선 지름이 당초 예상보다 큰 2,370 킬로미터로 추정됩니다.
명왕성과 위성인 카론을 지구 크기와 비교한 사진인데요.
명왕성은 지구 지름의 약 18%, 위성 카론은 약 9% 정도 크기입니다.
<녹취> 리사 랜달(하버드대 물리학 교수) : "사진을 통해 명왕성의 모양과 크기, 구성을 확인할 수 있고, 앞으로 태양계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과학자들은 미지의 행성이었던 명왕성에 처음으로 접근한 만큼 어쩌면 태양계 역사를 다시 써야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
9년 반, 참 긴 시간인데요.
명왕성 탐사 과정에도 숨은 이야기들도 많을 거 같아요.
<답변>
네, 명왕성 탐사선은 지난 2006년 1월에 발사가 됐습니다.
1년 뒤인 2007년에 목성 궤도를 통과했고요.
이후 지난해까지는 모든 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관성으로만 비행을 했습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탐사선은 이번에 명왕성에 근접했습니다.
<녹취> "(기대했던 량의 데이터를 기록했습니다.) 알겠습니다. 괜찮은 데이터를 얻은 것 같아요."
명왕성 탐사에 성공하는 순간, 나사 연구원들이 환호하는 모습인데요.
뉴호라이즌스 호는 이번에 명왕성에서 만 2천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트 모양이 선명한 명왕성의 사진을 보내온 것이죠.
뉴호라이즌스 호는 2006년 발사된 뒤 9년 반 동안 56억 7천만 킬로미터를 항해했습니다.
<녹취> 찰스 볼든(나사(NASA) 국장) : "우린 또 한 번 역사 최초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미국은 명왕성에 도착한 첫번째 나라로 우리는 태양계 모든 행성 탐사에 성공했습니다."
뉴호라이즌스 호는 그랜드 피아노 크기고, 무게가 480킬로그램 정도입니다.
고해상도 카메라가 여러 대 장착돼 있고요.
처음 명왕성을 발견한 아마추어 천문학자 톰보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 일부가 실려 있고요.
개발진 명단이 담긴 CD와 미국 성조기.
또 여비를 상징하는 25센트 동전 2개와 명왕성 그림이 인쇄된 1991년 발행 우표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질문>
명왕성이 처음 발견된 게 지난 1930년이었는데, 85년 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죠?
<답변>
네, 명왕성 발견 당시부터 최근까지의 사진을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지난 1930년에 처음 발견한 명왕성입니다.
아주 희미한 점에 불과합니다.
1990년 대 들어와도 형체를 거의 알아보기 힘들죠.
그러다 2005년, 2006년에 허블 우주망원경이 명왕성과 주변 위성들을 포착했습니다.
위에 보이는 게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입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하나의 점에 불과했지만, 이번 달 들어 또렷한 사진들이 잇따라 들어오기 시작했고요.
아까 보신 것처럼 하트가 선명한 명왕성 모습을 보게 된 겁니다.
<질문>
그런데 명왕성은 2006년에 태양계 행성 지위를 상실했잖아요?
<답변>
네, 명왕성 인근에서 비슷한 크기의 다른 천체들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그 지역의 가장 중심인, 지배적인 천체가 아니라는 거죠.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미국인이 발견한 유일한 행성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자부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탐사선이 발사된지 불과 반 년 만에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지위를 잃었습니다.
미국은 이번 탐사를 계기로 명왕성이 행성 지위를 되찾길 바라지만,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질문>
그러면 앞으로 명왕성 탐사선은 어떤 역할을 더 하게 되나요?
<답변>
뉴호라이즌스 호는 명왕성을 둘러 싸고 있는 카이퍼 벨트를 탐사할 예정입니다.
카이퍼 벨트는 태양계 가장 바깥 쪽에 얼음과 소행성들이 구름처럼 몰려 있는 곳을 말하는데요.
이 곳은 태양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물리적 충돌 없이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풀 열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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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24 이슈] ‘안녕! 명왕성’…9년 만의 탐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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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16 18:30:23
- 수정2015-07-16 19:26:48

<앵커 멘트>
무인 우주선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의 사진을 촬영해 전송했습니다.
지난 1930년 처음 발견한 뒤 무려 85년 만에 명왕성의 진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된 건데요.
9년 6개월 만에 성공한 명왕성 탐사, 국제부 김시원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어제 명왕성 사진 보여드렸는데, 좀 더 확대된 사진도 들어왔군요?
<답변>
네, 이 사진이 어제 공개됐던 명왕성 사진입니다.
아랫 부분의 하트 부분은 가스 얼음 덩어리로 추정되는데요.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톰보 영역'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명왕성 표면의 고화질 사진도 추가로 공개가 됐습니다.
울퉁불퉁한 부분은 3천미터가 넘는 얼음산들입니다.
<녹취> 존 스펜서(명왕성 탐사팀) : "가장 놀라운 지질학적 특성은 크레이터(구덩이)가 없다는 겁니다. 이건 명왕성이 매우 젊다는 걸 의미합니다."
태양계가 형성된 건 적어도 40억 년 이전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본 명왕성의 지형은 1억 년 미만이란 겁니다.
물론 이 한장의 사진은 명왕성 표면의 1%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을 봐야 좀 더 정확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탐사선의 전송 속도는 LTE보다 훨씬 느려서 관련 데이터가 모두 들어오려면 1년이 훨씬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탐사 전과 탐사 후 명왕성의 달라진 점은 뭔가요?
<답변>
우선 지름이 당초 예상보다 큰 2,370 킬로미터로 추정됩니다.
명왕성과 위성인 카론을 지구 크기와 비교한 사진인데요.
명왕성은 지구 지름의 약 18%, 위성 카론은 약 9% 정도 크기입니다.
<녹취> 리사 랜달(하버드대 물리학 교수) : "사진을 통해 명왕성의 모양과 크기, 구성을 확인할 수 있고, 앞으로 태양계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과학자들은 미지의 행성이었던 명왕성에 처음으로 접근한 만큼 어쩌면 태양계 역사를 다시 써야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
9년 반, 참 긴 시간인데요.
명왕성 탐사 과정에도 숨은 이야기들도 많을 거 같아요.
<답변>
네, 명왕성 탐사선은 지난 2006년 1월에 발사가 됐습니다.
1년 뒤인 2007년에 목성 궤도를 통과했고요.
이후 지난해까지는 모든 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관성으로만 비행을 했습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탐사선은 이번에 명왕성에 근접했습니다.
<녹취> "(기대했던 량의 데이터를 기록했습니다.) 알겠습니다. 괜찮은 데이터를 얻은 것 같아요."
명왕성 탐사에 성공하는 순간, 나사 연구원들이 환호하는 모습인데요.
뉴호라이즌스 호는 이번에 명왕성에서 만 2천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트 모양이 선명한 명왕성의 사진을 보내온 것이죠.
뉴호라이즌스 호는 2006년 발사된 뒤 9년 반 동안 56억 7천만 킬로미터를 항해했습니다.
<녹취> 찰스 볼든(나사(NASA) 국장) : "우린 또 한 번 역사 최초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미국은 명왕성에 도착한 첫번째 나라로 우리는 태양계 모든 행성 탐사에 성공했습니다."
뉴호라이즌스 호는 그랜드 피아노 크기고, 무게가 480킬로그램 정도입니다.
고해상도 카메라가 여러 대 장착돼 있고요.
처음 명왕성을 발견한 아마추어 천문학자 톰보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 일부가 실려 있고요.
개발진 명단이 담긴 CD와 미국 성조기.
또 여비를 상징하는 25센트 동전 2개와 명왕성 그림이 인쇄된 1991년 발행 우표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질문>
명왕성이 처음 발견된 게 지난 1930년이었는데, 85년 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죠?
<답변>
네, 명왕성 발견 당시부터 최근까지의 사진을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지난 1930년에 처음 발견한 명왕성입니다.
아주 희미한 점에 불과합니다.
1990년 대 들어와도 형체를 거의 알아보기 힘들죠.
그러다 2005년, 2006년에 허블 우주망원경이 명왕성과 주변 위성들을 포착했습니다.
위에 보이는 게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입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하나의 점에 불과했지만, 이번 달 들어 또렷한 사진들이 잇따라 들어오기 시작했고요.
아까 보신 것처럼 하트가 선명한 명왕성 모습을 보게 된 겁니다.
<질문>
그런데 명왕성은 2006년에 태양계 행성 지위를 상실했잖아요?
<답변>
네, 명왕성 인근에서 비슷한 크기의 다른 천체들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그 지역의 가장 중심인, 지배적인 천체가 아니라는 거죠.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미국인이 발견한 유일한 행성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자부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탐사선이 발사된지 불과 반 년 만에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지위를 잃었습니다.
미국은 이번 탐사를 계기로 명왕성이 행성 지위를 되찾길 바라지만,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질문>
그러면 앞으로 명왕성 탐사선은 어떤 역할을 더 하게 되나요?
<답변>
뉴호라이즌스 호는 명왕성을 둘러 싸고 있는 카이퍼 벨트를 탐사할 예정입니다.
카이퍼 벨트는 태양계 가장 바깥 쪽에 얼음과 소행성들이 구름처럼 몰려 있는 곳을 말하는데요.
이 곳은 태양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물리적 충돌 없이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풀 열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탐사선은 카이퍼 벨트를 2026년까지 항해하면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무인 우주선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의 사진을 촬영해 전송했습니다.
지난 1930년 처음 발견한 뒤 무려 85년 만에 명왕성의 진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된 건데요.
9년 6개월 만에 성공한 명왕성 탐사, 국제부 김시원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어제 명왕성 사진 보여드렸는데, 좀 더 확대된 사진도 들어왔군요?
<답변>
네, 이 사진이 어제 공개됐던 명왕성 사진입니다.
아랫 부분의 하트 부분은 가스 얼음 덩어리로 추정되는데요.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톰보 영역'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명왕성 표면의 고화질 사진도 추가로 공개가 됐습니다.
울퉁불퉁한 부분은 3천미터가 넘는 얼음산들입니다.
<녹취> 존 스펜서(명왕성 탐사팀) : "가장 놀라운 지질학적 특성은 크레이터(구덩이)가 없다는 겁니다. 이건 명왕성이 매우 젊다는 걸 의미합니다."
태양계가 형성된 건 적어도 40억 년 이전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본 명왕성의 지형은 1억 년 미만이란 겁니다.
물론 이 한장의 사진은 명왕성 표면의 1%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을 봐야 좀 더 정확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탐사선의 전송 속도는 LTE보다 훨씬 느려서 관련 데이터가 모두 들어오려면 1년이 훨씬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탐사 전과 탐사 후 명왕성의 달라진 점은 뭔가요?
<답변>
우선 지름이 당초 예상보다 큰 2,370 킬로미터로 추정됩니다.
명왕성과 위성인 카론을 지구 크기와 비교한 사진인데요.
명왕성은 지구 지름의 약 18%, 위성 카론은 약 9% 정도 크기입니다.
<녹취> 리사 랜달(하버드대 물리학 교수) : "사진을 통해 명왕성의 모양과 크기, 구성을 확인할 수 있고, 앞으로 태양계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과학자들은 미지의 행성이었던 명왕성에 처음으로 접근한 만큼 어쩌면 태양계 역사를 다시 써야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
9년 반, 참 긴 시간인데요.
명왕성 탐사 과정에도 숨은 이야기들도 많을 거 같아요.
<답변>
네, 명왕성 탐사선은 지난 2006년 1월에 발사가 됐습니다.
1년 뒤인 2007년에 목성 궤도를 통과했고요.
이후 지난해까지는 모든 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관성으로만 비행을 했습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탐사선은 이번에 명왕성에 근접했습니다.
<녹취> "(기대했던 량의 데이터를 기록했습니다.) 알겠습니다. 괜찮은 데이터를 얻은 것 같아요."
명왕성 탐사에 성공하는 순간, 나사 연구원들이 환호하는 모습인데요.
뉴호라이즌스 호는 이번에 명왕성에서 만 2천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트 모양이 선명한 명왕성의 사진을 보내온 것이죠.
뉴호라이즌스 호는 2006년 발사된 뒤 9년 반 동안 56억 7천만 킬로미터를 항해했습니다.
<녹취> 찰스 볼든(나사(NASA) 국장) : "우린 또 한 번 역사 최초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미국은 명왕성에 도착한 첫번째 나라로 우리는 태양계 모든 행성 탐사에 성공했습니다."
뉴호라이즌스 호는 그랜드 피아노 크기고, 무게가 480킬로그램 정도입니다.
고해상도 카메라가 여러 대 장착돼 있고요.
처음 명왕성을 발견한 아마추어 천문학자 톰보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 일부가 실려 있고요.
개발진 명단이 담긴 CD와 미국 성조기.
또 여비를 상징하는 25센트 동전 2개와 명왕성 그림이 인쇄된 1991년 발행 우표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질문>
명왕성이 처음 발견된 게 지난 1930년이었는데, 85년 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죠?
<답변>
네, 명왕성 발견 당시부터 최근까지의 사진을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지난 1930년에 처음 발견한 명왕성입니다.
아주 희미한 점에 불과합니다.
1990년 대 들어와도 형체를 거의 알아보기 힘들죠.
그러다 2005년, 2006년에 허블 우주망원경이 명왕성과 주변 위성들을 포착했습니다.
위에 보이는 게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입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하나의 점에 불과했지만, 이번 달 들어 또렷한 사진들이 잇따라 들어오기 시작했고요.
아까 보신 것처럼 하트가 선명한 명왕성 모습을 보게 된 겁니다.
<질문>
그런데 명왕성은 2006년에 태양계 행성 지위를 상실했잖아요?
<답변>
네, 명왕성 인근에서 비슷한 크기의 다른 천체들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그 지역의 가장 중심인, 지배적인 천체가 아니라는 거죠.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미국인이 발견한 유일한 행성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자부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탐사선이 발사된지 불과 반 년 만에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지위를 잃었습니다.
미국은 이번 탐사를 계기로 명왕성이 행성 지위를 되찾길 바라지만,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질문>
그러면 앞으로 명왕성 탐사선은 어떤 역할을 더 하게 되나요?
<답변>
뉴호라이즌스 호는 명왕성을 둘러 싸고 있는 카이퍼 벨트를 탐사할 예정입니다.
카이퍼 벨트는 태양계 가장 바깥 쪽에 얼음과 소행성들이 구름처럼 몰려 있는 곳을 말하는데요.
이 곳은 태양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물리적 충돌 없이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풀 열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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