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상류 의암호서 ‘큰빗이끼벌레’ 다량 출현

입력 2015.07.16 (19:15) 수정 2015.07.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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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강 상류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다량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호수의 수량이 줄어들고 수온도 상승하면서 개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강 상류 의암호.

호수 위로 둥근 물체가 떠다닙니다.

외래 태형 동물인 큰빗이끼벌레입니다.

이틀 전 쳐놓은 그물을 올리자, 축구공만한 '큰빗이끼벌레'가 잔뜩 붙어 있습니다.

<녹취> "어휴, 이거 뭐."

하류 쪽은 더 심각해, '큰빗이끼벌레' 무게에 그물을 들지 못할 정도입니다.

탁한 부유 물질로 물속은 한치 앞도 안보입니다.

'큰빗이끼벌레'는 작은 야구공 크기에서 이처럼 축구공 크기만한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큰빗이끼벌레'가 나왔었지만, 올해는 어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개체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영식(호반어촌 계장) : "이끼벌레가 (그물에) 자꾸 끼니까 고기가 안 잡히는 거죠. 그물을 다 싸고 있으니까. 지저분하니까 고기가 거기로 안 지나가는거죠."

극심한 가뭄으로 호수 수량이 줄고, 수온이 높아지면서, '큰빗이끼벌레'가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독성이 있는 게 아니고, 심리적으로 좀 보기 안 좋으니까 사람들 친수공간이나 그런 곳에 한해서 걷어내라.."

4대강 본류를 제외한 의암호 등 호수는 환경부의 '큰빗이끼벌레' 분포 실태 조사에서도 제외돼 있습니다.

정확한 서식 실태와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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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강 상류 의암호서 ‘큰빗이끼벌레’ 다량 출현
    • 입력 2015-07-16 19:17:34
    • 수정2015-07-16 19: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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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강 상류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다량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호수의 수량이 줄어들고 수온도 상승하면서 개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강 상류 의암호.

호수 위로 둥근 물체가 떠다닙니다.

외래 태형 동물인 큰빗이끼벌레입니다.

이틀 전 쳐놓은 그물을 올리자, 축구공만한 '큰빗이끼벌레'가 잔뜩 붙어 있습니다.

<녹취> "어휴, 이거 뭐."

하류 쪽은 더 심각해, '큰빗이끼벌레' 무게에 그물을 들지 못할 정도입니다.

탁한 부유 물질로 물속은 한치 앞도 안보입니다.

'큰빗이끼벌레'는 작은 야구공 크기에서 이처럼 축구공 크기만한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큰빗이끼벌레'가 나왔었지만, 올해는 어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개체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영식(호반어촌 계장) : "이끼벌레가 (그물에) 자꾸 끼니까 고기가 안 잡히는 거죠. 그물을 다 싸고 있으니까. 지저분하니까 고기가 거기로 안 지나가는거죠."

극심한 가뭄으로 호수 수량이 줄고, 수온이 높아지면서, '큰빗이끼벌레'가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독성이 있는 게 아니고, 심리적으로 좀 보기 안 좋으니까 사람들 친수공간이나 그런 곳에 한해서 걷어내라.."

4대강 본류를 제외한 의암호 등 호수는 환경부의 '큰빗이끼벌레' 분포 실태 조사에서도 제외돼 있습니다.

정확한 서식 실태와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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