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이치로도 못한’ 사이클링 히트 위업

<앵커 멘트>

미국프로야구 텍사스의 추신수가 안타와 2루타, 3루타, 그리고 홈런을 몰아치는 이른바 싸이클링 히트를 달성했습니다.

추신수는 일본의 이치로도 하지 못했던 대기록을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만들어냈습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대가 추신수에 대비해 수비 위치를 변경했지만,추신수는 좁은 틈 사이로 2루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두번째 타석에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이어갔습니다.

5회엔 추신수를 잡기위해 콜로라도가 왼손 투수를 투입했지만, 또다시 안타를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초. 추신수는 안타 뒤 전력 질주끝에 3루타를 기록하며 마침내 대기록을 완성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안타와 2루타, 3루타와 홈런을 모두 치며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아시아선수는 추신수가 처음입니다.

<인터뷰> 추신수 : "타격 전엔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하지 않고, 강하게 치려고만 했고 친 이후에 3루타를 의식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사이클링 히트는 힘과 정교함, 기동력에다 운까지 따라야 가능한 기록으로 베이브 루스와 배리 본즈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타격 천재로 불리는 이치로도 3루타나 홈런이 부족해, 번번히 실패한바 있습니다.

<인터뷰> 이치로(2013년 7월 5일 인터뷰) : "(싸이클링 히트를 노렸습니까?) 이 팔목으로 홈런은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라운드 홈런이면 몰라도."

고액 연봉에 어울리지 않는 부진속에 팀내 입지가 흔들렸던 추신수는 이번 대기록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한성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