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 복원 vs 선수촌 유지…태릉의 미래는?

입력 2015.07.22 (21:52) 수정 2015.07.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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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겨 김연아의 눈물이 배어있는 곳, 수영 박태환의 땀방울이 스며있는 곳, 바로 태릉선수촌인데요..

지난 66년 만들어져 숱한 스포츠 스타들을 배출한 이 태릉선수촌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2009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복원을 위해 태릉선수촌 철거가 추진되고 있는데요.

왕릉복원이 먼저라는 입장과 선수촌도 문화재라는 입장 사이에서, 과연 해결방법은 없는지,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왕릉 태릉과 강릉사이에 위치한 태릉선수촌, 문화재청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왕릉복원을 유네스코에 약속한 만큼, 선수촌의 사용 허가가 종료되는 내년 8월이후 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한국체육의 산실인 태릉선수촌이 사라지는것에 대해 체육계의 반발은 거셉니다.

서울시가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듯이, 태릉선수촌도 한국 체육의 역사가 담긴 의미있는 장소라는 겁니다.

<인터뷰> 안재형(탁구 감독) : "얼마큼 그곳이 소중한 곳이고 많은 땀과 열정과 역사가 있었는지 알려주고 보여줘야 한다는 그런 생각에서."

특히,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국제스케이트장의 경우 파장이 더 큽니다.

2년전 1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점을 감안하면 또 다시 혈세가 낭비된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정동춘(서울시 방학동) : "절대로 없어져서는 안되는 장소죠. 일요일같은 경우 동호인도 많이 오고 연세드신분도 많이 오는데."

한 설문조사에선 왕릉과 선수촌의 공존을 원한다는 답변이 71%에 달할만큼 일방적 이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힘겨웠던 시절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스포츠 현장을 보존할 방법은 없는지, 현명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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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22 21:52:50
    • 수정2015-07-22 22: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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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겨 김연아의 눈물이 배어있는 곳, 수영 박태환의 땀방울이 스며있는 곳, 바로 태릉선수촌인데요..

지난 66년 만들어져 숱한 스포츠 스타들을 배출한 이 태릉선수촌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2009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복원을 위해 태릉선수촌 철거가 추진되고 있는데요.

왕릉복원이 먼저라는 입장과 선수촌도 문화재라는 입장 사이에서, 과연 해결방법은 없는지,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왕릉 태릉과 강릉사이에 위치한 태릉선수촌, 문화재청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왕릉복원을 유네스코에 약속한 만큼, 선수촌의 사용 허가가 종료되는 내년 8월이후 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한국체육의 산실인 태릉선수촌이 사라지는것에 대해 체육계의 반발은 거셉니다.

서울시가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듯이, 태릉선수촌도 한국 체육의 역사가 담긴 의미있는 장소라는 겁니다.

<인터뷰> 안재형(탁구 감독) : "얼마큼 그곳이 소중한 곳이고 많은 땀과 열정과 역사가 있었는지 알려주고 보여줘야 한다는 그런 생각에서."

특히,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국제스케이트장의 경우 파장이 더 큽니다.

2년전 1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점을 감안하면 또 다시 혈세가 낭비된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정동춘(서울시 방학동) : "절대로 없어져서는 안되는 장소죠. 일요일같은 경우 동호인도 많이 오고 연세드신분도 많이 오는데."

한 설문조사에선 왕릉과 선수촌의 공존을 원한다는 답변이 71%에 달할만큼 일방적 이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힘겨웠던 시절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스포츠 현장을 보존할 방법은 없는지, 현명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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