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교사 없이 ‘수업 중 초등학생 부상’ 진실 공방

입력 2015.07.25 (07:43) 수정 2015.07.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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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체육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이 다쳤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부인하고 있는데, 다친 학생의 부모는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 김 모 군은 체육 수업 시간에 씨름을 하다 팔을 다쳤습니다.

골절과 근육 파열로 석 달 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급 2개, 초등학생 50여 명이 함께 배우는 수업이었는데, 일부 학생이, 김 군이 다칠 때 선생님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 학생(음성변조) : "선생님이 잠시 우리끼리 하라 하고...저는 없던 걸로 기억해요."

김 군의 부모는, 사고 초기 학교 측이 잘못을 인정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피해학생 부모(음성변조) : "수업중에 잠깐 용무를 보러 가셨다가 오셔서 한순간에 아이가 매트에 넘어져서 크게 다쳤다 그렇게 다 적어주셨거든요."

학교 측은 그러나 며칠 뒤 입장을 바꿔, 교사가 자리를 지켰다는 확인서를 초등학생들에게 받았습니다.

또 수업 중 다친 김 군 부모에게 돈봉투를 건넨 뒤, 과실을 감추기 위한 게 아니라, 위로 차원에서 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제의 체육 교사는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 측은 안전사고 사실조차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원이 제기되자 울산교육청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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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교사 없이 ‘수업 중 초등학생 부상’ 진실 공방
    • 입력 2015-07-25 07:45:43
    • 수정2015-07-25 08: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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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체육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이 다쳤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부인하고 있는데, 다친 학생의 부모는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 김 모 군은 체육 수업 시간에 씨름을 하다 팔을 다쳤습니다.

골절과 근육 파열로 석 달 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급 2개, 초등학생 50여 명이 함께 배우는 수업이었는데, 일부 학생이, 김 군이 다칠 때 선생님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 학생(음성변조) : "선생님이 잠시 우리끼리 하라 하고...저는 없던 걸로 기억해요."

김 군의 부모는, 사고 초기 학교 측이 잘못을 인정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피해학생 부모(음성변조) : "수업중에 잠깐 용무를 보러 가셨다가 오셔서 한순간에 아이가 매트에 넘어져서 크게 다쳤다 그렇게 다 적어주셨거든요."

학교 측은 그러나 며칠 뒤 입장을 바꿔, 교사가 자리를 지켰다는 확인서를 초등학생들에게 받았습니다.

또 수업 중 다친 김 군 부모에게 돈봉투를 건넨 뒤, 과실을 감추기 위한 게 아니라, 위로 차원에서 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제의 체육 교사는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 측은 안전사고 사실조차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원이 제기되자 울산교육청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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